메뉴

GOOD NEWS 자료실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백) 2026년 5월 1일 (금)부활 제4주간 금요일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신앙생활

sub_menu

가톨릭 교리
가톨릭 교리: 전쟁과 평화

7097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4-29

[가톨릭 교리] 전쟁과 평화

 

 

4월 초, 이란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 계정을 통해 “이란이라는 문명 전체가 오늘 밤 사라질 수도 있다.”는 초강경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레오 14세 교황님께서는 “한 민족 전체를 파괴하겠다는 위협은 진정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면 비판하셨습니다. 이후 트럼프 정부는 “교황이 외교 정책에 대해 처참할 정도로 무능하고 범죄(핵 문제)에 너그럽다.”라고 비난했으며, “급진 좌파에 영합하는 정치인이 되지 말고 본업에나 충실하라.”고 공격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교황청 대사에게 아비뇽 유수를 거론하며 교황청이 미국의 정책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과거 프랑스 왕정이 교황권을 굴복시켰던 것처럼 물리적 · 정치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국방장관은 펜타곤의 예배에 참석해 시편 58편의 구절을 인용해 다음의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 악한 자들의 이빨을 부러뜨리시고, 그들을 바람에 날리는 겨처럼 날려 버리소서.”

 

이 모든 사건과 관련해서 레오 14세 교황님께서는 단호하게 답하셨습니다. “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결코 어둠(전쟁)에 징집되지 않으십니다.”, “저는 정치인이 아닌 복음을 전하는 자입니다. 복음은, 평화를 이루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누군가에게는 교황님의 이러한 모습이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핵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을 교황이 비판하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재의 국제 분쟁이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윤리적 측면에서 정당한 전쟁의 조건은 다음의 조건들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정당한 이유, 합법적 권위, 올바른 의도, 최후의 수단, 성공 가능성, 비례성. 이를 고려했을 때 다른 외교적 수단이 아직 존재했었다는 것, 국제 질서 및 경제와 중동의 이웃나라와 민간인의 피해가 이익을 압도한다는 것, 성공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라는 판단을 교회는 내린 것입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정의로운 질서의 회복이 아니라, 강대국의 ‘통제 욕망’에서 비롯된 분쟁이라는 것이 교회의 결론입니다. 당연히 교회는 특정 국가의 핵 보유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다만 핵 확산을 막는 유일한 길은 ‘압도적인 폭력’이 아니라, ‘국제법에 근거한 성실한 외교와 대화’라는 것이 확고한 입장입니다. 이에 교황님께서는 2026년 3월, 각국 지도자들에게 “죽음의 프로젝트(핵 개발 및 전쟁 계획)를 포기할 용기를 가질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전쟁이 지속됩니다. 피해자들이 눈물을 흘립니다. 누군가 복수의 칼을 갈고 그렇게 또 전쟁이 반복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피해자들의 고통에 동참하며 울부짖습니다. “평화란 전쟁 무기의 균형으로 이룩되는 것이 아니고, 상호 신뢰로써 확립된다.”, “정의와 반대의 길을 가면서 진리 위에 기초하지 않는다면, 그런 평화는 다만 공허한 언어에 불과할 것이다.”(지상의평화 113항, 167항)

 

[2026년 4월 26일(가해)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서울주보 5면, 방종우 야고보 신부(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윤리신학 교수)] 


0 25 0

추천  0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