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톨릭-도서: 지금이야말로 사랑할 시간, 교황 레오 14세, 레오 14세 교황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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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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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톨릭: 도서] 《지금이야말로 사랑할 시간》 · 《교황 레오 14세》 · 《레오 14세 교황의 생각》
한국 사회를 진단하는 최근의 조사와 연구들을 살펴보면 대략적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의 지속 가능성 위기, 불평등으로 인한 경제적 양극화의 고착화, 그리고 정치적·이념적 갈등의 심화 이 세 가지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합니다. 이 세 가지 차원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 되면서 건강한 사회로의 복귀는 더욱 요원해지는 듯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톨릭교회는 레오 14세 교황님을 맞이하였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사랑할 시간》(크리스토퍼 화이트 지음, 한겨레출판)은 레오 14세 교황님이 선출되기까지 과정과 더불어, 교황님께서 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레오 14세 교황님은 선출 이후 추기경단과의 만남에서 자신이 레오 13세와 같은 길을 걷고자 ‘레오’라는 교황명을 택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택은 앞으로 레오 14세 교황님이 어떠한 마음으로 교황직을 수행하고자 하는지 분명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19세기, 경제적 · 기술적 변화가 사회를 극단적으로 분열시키고 있을 때 레오 13세 교황님은 역사적 회칙 〈새로운 사태〉를 통해 당시의 시급한 문제들을 다루고, 세상이 향하는 것과 다른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극단적이었던 분열의 시기에 오히려 더 담대하게 세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신 선임 교황의 모습에서 레오 14세 교황님은 희망을 보았으리라 생각해봅니다.한편 앞에서 소개한 책은 교황 선출 과정 안에서 드러난 교회 내 갈등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교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보았던 레오 14세 교황님 역시 교회 안의 극단적 대립을 보면서 뒤로 물러서고 위축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레오 14세 교황님은 오히려 바로 그 분열의 자리에서 우리 교회가 집중해야 할 바를 분명히 보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옮긴이 방종우 신부님은 삶의 진정한 가치와 평화는 적대적 감정이나 전쟁과 같은 분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랑에 집중할 때 가능함을 강조합니다. 이이서 사랑으로 인류가 일치를 이루어 나갈 때, 세상이 아름답게 변화할 것이라 보았습니다. 레오 14세를 맞이한 우리 교회가 이러한 사랑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할 때, 한국 사회가 처한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이자 새로운 시작을 밝히는 빛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레오 14세 교황님의 삶과 사목 철학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도와주는 책으로 《교황 레오 14세》(도메니코 아가소 지음, 가톨릭출판사)을 살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레오 14세 교황의 생각》(슈테판 폰 켐피스 지음, 분도출판사)을 통해 교황님의 삶과 그에 따른 가치관을 아울러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2026년 4월 12일(가해)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서울주보 4면, 한창현 모세 신부(성바오로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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