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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자료
[신약] 성경 다시 보기: 마태오 5,3의 그 영(靈)과 영(靈)

9362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3-12

[성경 다시 보기] 마태오 5,3의 “그 영(靈)”과 “영(靈)”

 

 

지난번에 살펴본 것들을 다시 한번 더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영(靈, Spirit, πνευμα)”에 정관사 “그”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번역상으로 알아듣는 것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영”이라는 글자에 정관사 “더”가 없으면, 그 “영”은 사람들의 마음으로 알아듣고 그렇게 번역들을 하고 있으며, 정관사 “더”를 붙여서 번역하면, “그 영”은 하느님의 영, 즉 성령으로나, 하느님으로 알아듣게 되는데, 그 정관사를 넣어서 번역하고 있는 것은 독어판 공동번역(1980년)과 독어판 예루살렘 바이블(1975년)입니다. 우리말 번역본들은 가톨릭 것이나 개신교 것, 모두가 정관사 “더”가 없이 번역하여, 그 “영”을 사람들의 마음이나 심정으로 알아듣고 있습니다.

 

희랍어 본문에 충실하여 “그 영”이라고 번역해야 하며, 그것은 즉 하느님의 영이고, 성령이며 하느님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영(τω πνευματι)”이 문법적으로 단수, 여격이니까, “그 영에” 또는 “그 영 앞에”라고 번역하여, “하느님께 가난한 사람들” 혹은 “하느님 앞에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알아듣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 가난하지 않고 부자라고 자부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모든 인간은 하느님 앞에 가난합니다. 가난하면 누구나 그 가난을 벗어나려고 힘쓰며, 남의 말에 자연히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면 또한 자연스럽게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되는 것입니다.

 

겸손이란, 낮추는 것이란 무엇을 못하거나, 안 한다고 하는 사양지심이 아니라, 말씀을 다소곳이 듣는 순종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순종하다”라는 말을 뜻하는 희랍어 단어는 υπακουω(휘프아쿠오)는 “아래에서 듣는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을 성서에서 모범적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성모 마리아, 요셉 그리고 예수님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와서, 당신은 몸 가져 아들을 낳을 것이고,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했을 때, 마리아는 처음엔 강력히 거부했지만, 하느님께서 하는 일이라고 하니, “이 몸은 주님의 여종이니, 말씀하신 대로 하십시오” 하며 순종합니다(루카 1,26-38 참조).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몰래 파혼하려 했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알려주자, “사나이의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마태 1,18-25 참조). 예수님은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아버지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마르 14,32-42 참조). 하셨으며, 끝내는 죽기까지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립 2,6-11 참조).

 

신앙생활을 하는데 가장 어려운 덕목이 순종과 용서라고 합니다. 그것을 또한 몸으로 보여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이 세상에 오셔서,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부활하시어 당신이 가르치신 “주님의 기도”의 용서를 또한 실천하신 분이십니다(요한 20,19-23 참조).

 

그분은 갈릴래아, 데카폴리스, 예루살렘, 유다 그리고 요르단 건너편에서 온, 가장 많은 군중이 모였을 때, 산으로 오르시어 자리에 앉으시고 제자들에게 가르치시기 시작한 것이 그 유명한 마태오 5-7장의 산상설교입니다. 그 서두의 말씀으로 “하느님 앞에 가난한 사람들”, “가난을 면하고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 “다소곳이 듣는데 준비된 사람들”, 그래서 “겸손한 사람들”, “이들이 행복하다”라는 선언은 참으로 적재적소에 딱 맞는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겸손이란 말씀을 듣는데, 말씀에 순종하는데 필요한 첫 번째 덕목일 것입니다.

 

[2026년 3월 8일(가해) 사순 제3주일 가톨릭마산 8면, 황봉철 베드로 신부(성서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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