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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자료
[구약] 말씀의 우물: 혜성처럼 나타난 여인

9170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1-19

[말씀의 우물] 혜성처럼 나타난 여인

 

 

유딧은 어떤 기적이나 외부의 도움도 없이, 자신의 지혜와 기도와 덕을 바탕으로 치밀한 계획 속에 유다 왕국을 전멸의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원로 우찌아는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딸이여, 그대는 이 세상 모든 여인 가운데에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가장 큰 복을 받은 이요.”(유딧 13,18)

 

이 유딧 칭송은 “여인들 중에 가장 복되시다”는 천사 가브리엘의 성모 마리아 찬송과 맥을 같이합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루카 1,41-42) 일찍이 성 예로니모는 유딧을 훗날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여인이라고 보았습니다.

 

아울러 우리 신앙인들은 유딧처럼 악마와 죄(폭력과 전쟁)의 ‘머리를 잘라 내야’(유딧 13,7-8 참조) 한다고 했습니다. 유딧은 미인계를 쓰지 않고 기도와 고행을 통하여 품위 있게 행동하며, 매사에 철저하고, 치밀한 계획 속에 자신과 민족의 정당방위로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죽입니다.

 

고통과 재난은 어디서 올까요? 구약의 이스라엘은 고통과 재난을, 흔히 율법을 어기거나 ‘잡신 공경’(에제 36,18 참조) 등으로 인해 주님으로부터 멀어진 데 대한 징벌로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유딧기와 욥기에서는 고통과 재난이 우리 자신이나 민족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 아닐 수 있음을 명백히 밝혀줍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하신 것처럼 지금 우리도 시험하고 계십니다. … 주님께서는 당신께 가까운 이들을 깨우쳐 주시려고 채찍질하시는 것입니다.”(유딧 8,25-27)

 

유딧기는 역사적 사건을 그대로 전해주는 책이 아니라 이를 재해석해서 교훈을 주고자 하는 해설서 「미드라쉬」로 이해됩니다. 그럼에도 그 핵심 줄거리는 실제 사건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유딧기의 주요 신학 몇 가지를 짚어 봅니다. 우선 하느님은 초월적 존재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유한한 인간이 지고의 하느님 뜻을 다 헤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분께서 인간에게, 곧 개인 또는 민족에게 허락하신 시련의 기간이나 범위를 그 누구도 예측하거나 잴 수가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분의 섭리와 우리 미래는 작은 요인들을 통하여 실현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유딧기 안에는 위로부터 오는 기적이나 아무런 사건도 보이지 않습니다. 베툴리아 주민 모두가 벌벌떨 때 원로 우찌아는 제안합니다. “만일 닷새가 지나도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응답)이 오지 않으면”(유딧 7,31) 적군에게 항복하고 성을 내어주겠다는 것입니다.

 

그 극한 상황에서 유딧이 혜성처럼 등장합니다. 또한 유딧기에서는 율법 준수의 테두리에 얽매이거나 선민 이스라엘 보호에만 머무르지도 않습니다. 율법이 금하는 암몬족 아키오르(신명 23,4 참조)를 이스라엘 공동체로 받아들입니다.(유딧 14,10 참조)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유딧에게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가톨릭신문, 2026년 1월 18일, 신교선 가브리엘 신부(인천교구 원로사목·성사전담, 성서주석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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