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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4년 11월 23일 (토)연중 제33주간 토요일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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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성지에서의 기도

2060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4-10-24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성지에서의 기도

 

 

교황 성하께서는 2018년 ‘성지 담당 사제와 사목 종사자 국제회의’ 때에 하신 연설에서, 축복을 청하려는 열망을 지니고 성지를 찾는 사람들의 수가 더욱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참석자들에게 상기시키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다음과 같은 사실 또한 강조하셨습니다. “이러한 기도는 성지를 풍요로운 곳이 되게 합니다. 대중 신심은 하느님 사랑을 깨닫는 것에서 언제나 자양분을 얻고 자라나기 때문입니다”(성지 담당 사제와 사목 종사자 국제회의 참석자들에게 한 연설. 2018.11.29.).

 

거룩한 장소에서 바치는 기도는 그 깊이를 더하고, 그 기도의 메아리는 기도하는 이에게만 울려 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측면에 대하여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다음과 같이 강조하셨습니다. “기도는 희망의 첫 번째 힘입니다. 여러분이 기도하면 희망이 자라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저는 기도가 희망의 문을 열어 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희망이 존재하지만, 그 문은 나의 기도로 여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근본 진리들을 수호하기 때문입니다. 온갖 곤경과 시련이 따라도, 어려운 나날이 이어져도, 삶은 놀라운 은총으로 충만한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을 먼저 스스로에게 그리고 모든 다른 이에게 거듭하여 말합니다”(수요 일반 알현. 2020.5.20.).

 

 

화해와 희망의 자리

 

그러하기에 성지에서 희망은 낯선 것이 아니라 친숙한 말입니다. 우리는 희망의 옷을 입은 믿음을 이야기하는 데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성지는 평안과 위로를 얻으리라는 희망을 통하여 믿음이 지니는 특별한 가치, 곧 믿음은 생명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하여 줍니다.

 

성지는 그곳을 찾는 신자들이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기도’는 주님의 다시 오심을 간절히 청하기 때문입니다. 성지는 우리가 눈을 들어 역사 안에 그리고 개인의 삶에 계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현존을 바라보게 하여 줍니다. 성지를 찾는 순례자는 흔히 자신이 기도 안에서 청하는 것에 관한 희망을 필요로 합니다. 이는 선의의 열망이고, 우리가 관심을 기울일 만한 것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사목 활동은 순례자들이 현 상황 너머를 바라보고 그들의 기도가 희망에 힘입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희망의 순례자’입니다. 희망의 순례자는 정처 없이 헤매는 방랑자가 아니라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길을 나서는 사람입니다. 순례자는 자신의 열망, 마음속 염원을 성취하려고 희망하는 자리에 도달하기 위하여 여러 한계를 넘어갑니다.

 

우리의 사목 임무는 희망의 눈으로 바라볼 때 더욱더 명확해집니다. 희망은,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위하여 이루신 화해가 얼마나 실제적인 것인지를 바라보는 능력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 존재 전체가 희망으로 환하게 밝혀졌다고 가르칩니다. 때로는 파편적이고 물음표투성이인 삶의 어두운 굴곡에 그 희망이 감추어져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 성지는 우리의 기도 지향을 성인들의 전구에 맡겨, 그들의 도움에 힘입어 주님께서 그 지향을 들어 허락하시리라는 것을 믿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희망의 장소입니다. 성지는 참으로 귀중한 기도의 ‘보물 창고’입니다. 이는 당신 자녀들의 간청을 듣기를 결코 거절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과거와 현재의 우리 기도들이 어떻게 응답받는지를 보여 주는 징표들 - 기원 예물, 초, 신심 관행 등 - 로 가득합니다. 하느님께 우리의 필요를 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 흔히 성지는 교구의 큰 ‘고해소’가 됩니다. 성지에는 사제들이 언제나 상주하며 참회자의 고백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화해의 성사를 통하여, 비유 말씀에서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자비하신 아버지처럼 두 팔을 활짝 벌려 우리를 맞아 주십니다. 희년을 준비하는 올 한 해 동안 순례자들이 이러한 장소들에서 흘러나오는 무한한 은총을 인식하고, 고해소에서 온 세상을 위한 참된 ‘하느님 자비의 문’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를 통하여 모든 순례자가, 아버지가 없고 돌아갈 집이 없다면 휘황찬란한 세상에서 길을 잃게 되리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의 믿음의 품에 안기게 되기를 빕니다.

 

· 희년을 바라보며 이 기도의 해에, 우리는 참으로 이 기도의 해가 우리에게 중요한 모든 상황에 풍성한 영적 은총이 흘러넘치는 화해의 해가 되기를, 특히 수많은 악행과 고통 앞에서 희망이 스러진 듯 보이는 지역 상황과 전 세계 상황에 풍성한 영적 은총이 흘러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특별 지향을 바치도록 초대받습니다.

 

2025년 희년을 준비하는 2024년 ‘기도의 해’ 사목 자료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인천교구 성지

 

· 제물진두 순교 성지

  인천 중구 제물량로 240

· 갑곶 순교 성지

  인천 강화군 강화읍 해안동로 1366번길 35

· 진무영 순교 성지

  인천 강화군 강화읍 북문길 41, 강화 성당 내

· 일만위순교자현양동산

  인천 강화군 내가면 고비고개로 741번길 107

· 이승훈 베드로(묘) 성지 기념관

  인천 남동구 무네미로 143

· 성체 순례 성지

  인천 경기도 김포시 북변로 29-12

· 성모 순례지(성모당)

  인천 동구 박문로 1 인천교구청 내

· 순교 신심 순례지

  인천 옹진군 백령면 백령로 254번길 66, 백령 성당

 

[2024년 10월 20일(나해) 연중 제29주일(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전교 주일) 인천주보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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