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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4년 10월 31일 (목)연중 제30주간 목요일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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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한국 천주교회와 이웃 종교21: 이슬람교에는 성직자가 없다

852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4-10-16

한국 천주교회와 이웃 종교 (21) 이슬람교에는 성직자가 없다

 

 

- 무슬림 남성과 그리스도교인 남성이 2011년 2월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각각 쿠란과 십자가를 들고 있다. OSV

 

 

쿠란은 무엇입니까?

 

“인간의 본성을 성찰하고 있는 쿠란에서도 인간이 자신들을 창조하신 분을 잊어버리고 언제나 자기 자신을 중심에 놓으려는 유혹을 받는다고 일깨워줍니다. 인간은 불의와 불신으로 기울기 쉽습니다.(쿠란 14,34 참조) 그러나 참행복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데에 있습니다.”(교황청 종교간대화부의 1422/2002년 라마단 파재절과 경축 메시지, 4항)

 

쿠란(Quṙān)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하느님께 받아 사람들에게 전달한 계시를 기록한 책으로 이슬람교의 경전입니다.

 

쿠란은 우상 숭배 금지와 유일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 불신자들에 대한 경고, 최후의 심판과 육신의 부활에 대한 메시지, 하느님께서 보낸 예언자들의 이야기는 물론 이슬람 공동체가 지켜야 할 규범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슬람교의 핵심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도덕 생활을 존중하며 특히 기도와 자선과 단식으로 하느님을 섬긴다.”(「비그리스도교 선언」 3항)

 

“주로 메카와 메디나로 향하는 여러분의 성지 순례는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임이 분명합니다. (중략)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하여 하느님께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순례를 하는 것은 진정 믿는 이들이 행하는 중요한 관습입니다.”(교황청 종교간대화부의 1437/2016년 라마단 파재절과 경축 메시지, 3항)

 

이슬람교에는 실천해야 하는 다섯 가지 핵심 규정이 있는데 이를 이슬람교의 다섯 가지 기둥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알라) 이외에 신이 없으며 무함마드는 하느님의 예언자다”라는 신앙 고백, 하루에 다섯 번 드리는 예배, 일생에 적어도 한 번은 해야 하는 메카(Mecca) 성지 순례, 라마단 기간 지키는 단식, 희사(喜捨)입니다.

 

 

무슬림은 어떻게 기도하고 예배합니까?

 

“기도는 참 평화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귀 기울이며, 하느님과 대화하고 마침내 그분과 일치되는 것입니다. (중략) 저는 무슬림 친구 여러분에게, 여러분이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기도드릴 때 우리도 여러분과 하나로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 드리고 싶습니다.”(교황청 종교간대화부의 1424/2003년 라마단 파재절과 경축 메시지, 7~8항)

 

하루에 다섯 번 예배를 드리는 것이 무슬림의 의무입니다. 예배 전에 간단히 세정(洗淨)한 다음, 이슬람교의 최대 성지이며 하느님의 성전이 있는 메카를 향하여 섭니다. 허리를 굽히거나 앉아서 머리를 바닥에 대는 동작을 반복하며 기도문을 외우고, 마지막에는 오른쪽과 왼쪽을 향하여 평화의 인사를 건넵니다.

 

특히 금요일은 이슬람교의 주일로 사람들이 이슬람교 성원(聖院)인 모스크에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의무적인 예배 외에도 필요에 따라 개인적인 기도를 바칩니다.

 

 

이슬람교에도 성직자가 있습니까?

 

“무슬림과 그리스도인 종교 지도자들과 교사들이 우리 양대 공동체를 절대로 더 이상 갈등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를 지극히 존중하며 대화하는 공동체로 보여 주는 것이 저의 간절한 희망입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가 무슬림 공동체와의 만남에서 행한 연설, 3항, 2001년 5월 6일)

 

“종교 지도자의 과제는 무엇보다도 신앙의 진리와 올바른 태도를 가르치고, 사회의 책임자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무를 알고 그 의무를 다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각 종교 공동체의 지도자로서 우리는, 사람들이 온전한 삶을 영위하고 하느님을 향한 수직적 차원을 이웃을 위한 봉사의 수평적 차원과 조화시키도록 돕습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가 예루살렘의 유다교·그리스도교·이슬람의 종교 간 만남에서 행한 연설, 3항, 2000년 3월 23일)

 

이슬람교에는 가톨릭교회의 교황·주교·신부와 같은 성직제도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슬람교에서는 예배·혼인·장례 때에 공동체에서 존경받는 사람이면 누구나 예배 인도자를 뜻하는 ‘이맘’이 되어 회중을 인도할 수 있습니다.

 

이슬람교의 교리나 법률적인 지식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들이 이슬람교의 신학적·법률적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으며, 그 가운데에서 존경받는 이들의 견해는 매우 큰 권위를 가집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성직자는 아닙니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가톨릭평화신문, 2024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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