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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4년 11월 23일 (토)연중 제33주간 토요일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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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젊은이들의 기도

2052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4-09-22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젊은이들의 기도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 3,9): 하느님 뜻을 깨닫는 길

 

청소년기는 중요한 전환기입니다. 삶의 다른 측면들과 마찬가지로 신앙 여정에서도, 주님께 더 인격적이고 친밀하게 다가가는 법을 찾으면서 어느 시점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익혀 온 관행에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실제로 젊은이들과 기도의 관계는 민감한 주제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또 용기 있게 동행하여 보면 많은 젊은이가 놀라울 정도로 큰 관심과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기도 여정에는 애정과 관계, 두려움과 바람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과 질문도 포함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기도의 침묵과 내밀함은, 주님께 자신의 산란한 마음을 털어놓고 생명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여지를 마련하여 줄 수 있습니다. “주님과 친구가 되어 살아 계신 그리스도이신 그분께 여러분 삶의 현실에 대하여 말씀드리기 시작한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여러분 삶 전체를 지탱할 수 있는 심오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2019.3.25., 129항).

 

마지막으로,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기도 여정에서 성소에 관한 질문들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젊은 시절은 다른 이들을 위하여 봉사하면서도 그 무엇보다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고 건설하는 때입니다. 젊은이들이 기도하도록 돕는다는 것은, 젊은이들이 주님을 자신과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로 인식하면서 주님과 함께 꿈꾸고 주님과 함께 자신의 미래를 찾도록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도를 통하여 젊은이들은 아브라함처럼 눈을 들어 별을 세는 법을 익힐 수 있고, 모세처럼 타서 없어지지 않는 떨기나무에 매료될 수 있으며, 사무엘처럼 한밤중에도 들을 수 있고, 마리아처럼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께 문을 열어 드릴 수 있습니다. 이 기도의 해에 중요한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주님꼐서 부르시는 길을 따르는 기쁨으로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이러한 부르심에 관한 대화를 새롭게 북돋우는 방법을 아는 것입니다.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기도 행사와 만남

 

그리스도인 기도의 주제에 관한 유기적인 교리 교육을 위하여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4편을 유용하게 활용하거나 성경에 나오는 일부 인물의 기도들을 되새겨 보는 것 외에도,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를 깊이 있게 읽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150-157항, 250-252항 287-290항은 우정의 관점에서 주님과 맺는 관계를 젊은이들이 간단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하루의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젊은이들이 함께 기도하는 만남의 시간들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 등교 전에 오늘 복음 읽기 또는 공동 아침 기도를 위한 모임 약속을 정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매주 짧은 시간을 내어 성체 조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때 젊은이들은 자신의 지향을 알리고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모두 서로의 지향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습니다.

 

· 젊은이들은 공동으로나 개인으로나 경험을 통하여 직접 보고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에는 무엇보다도 기도 장소를 마련하거나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 센터나 기도실이나 회합실 한쪽 구석이나 소박하게 차려진 작은 경당에 성상과 성경을 비치하고 가능하다면 성체를 모셔서, 기도하기에 좋은 조용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광장이나 학교, 그 밖에 선교 활동이나 사목 활동을 위하여 특별히 조성된 장소들이나 여름 수련회의 상황에서, 적절한 도구와 보조 자료가 비치된 ‘기도 천막’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강렬한’ 경험이 젊은이들에게 주는 매력을 고려하여 볼 때, 연중 특정 시기에 저녁이나 밤 시간을 활용하여 침묵, 경청, 흠숭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젊은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본당과 양성 단체들 안에서 ‘공동체 주간’ 체험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공부나 일을 계속하면서도, 청년 소모임들이 일부 사제나 수도자나 평신도 어른들과 함께 본당 자체나 교구에서 제공하는 공간들을 공유합니다. 형제적 생활과 봉사의 실천에 더하여, 이러한 경험은 새로운 세대들을 렉시오 디비나, 시간 전례, 성체 조배 등의 기도로 이끄는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많은 신학교나 수도원이 ‘기도 학교’ 과정을 제공하기 위하여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는 젊은 세대에 맞는 언어로 기도의 형태 안에 성경 인물이나 성소 주제에 대하여 단계별로 심화시켜 연구하는 지속적인 과정입니다.

 

· 주요 성지들을 도보 순례하거나 산이나 자연을 산책하는 것도 젊은이들 사이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피조물을 관상하며 일정한 보폭으로 걷는 것은 마음을 쉽게 열어 경이로움과 찬미와 감사의 마음이 들게 하여 줍니다. 이는 또한 예를 들어 ‘마음 기도’를 가르치고 실천하거나 ‘순례의 노래’를 부르며 길을 함께 걷는 등 사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됩니다.

 

· 청년 소모임들에게도, 저녁 기도나 묵주 기도보다 십자가의 길처럼 매달 첫 금요일에 이루어지는 공동체의 전통적인 활동들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책무를 맡깁니다.

 

· 이제는 기도에 관한 양성 콘텐츠 또는 오늘의 복음에 대한 간략한 해설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과 팟캐스트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수단들은 날마다 삶 안에서, 학교나 일터나 휴식처로 이동하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기도에 대하여 잠시 떠올릴 수 있게 하여 줍니다. 젊은이들의 의견을 통해서도 이러한 수단들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활용과 지식을 전파하는 것은, 여러 이유로 본당이나 다른 공동체 활동에 참여할 수 없는 신자들이 기도에 전념하게 이끄는 실천 가능한 대안이 됩니다.

 

2025년 희년을 준비하는 2024년 ‘기도의 해’ 사목 자료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4년 9월 22일(나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인천주보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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