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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4년 11월 23일 (토)연중 제33주간 토요일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영성ㅣ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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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24-07-14.....연중 제15주일 나해

2457 이철희 [gold] 스크랩 2024-07-14

                                                         연중 제15주일 (나해)

아모스 7,12-15      에페소 1,3-14      마르코 6,7-13

2024. 7. 14.

주제 : 하느님께서 내 삶에 담으신 사명

사람은 세상에서 여러 가지의 일을 합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 기쁨으로 하는 때도 있고, 의무로 생각하여 다른 사람은 하지 않는데 나만 억지로 한다고 말하면서 불만의 자세로 하는 때도 있습니다. 두 가지로 말씀드렸습니다만, 나의 삶에 좋은 효과를 남기게 하고 싶다면, 어떤 태도와 시간이어야 하겠습니까 아무래도 의무나 억지로 하는 일보다는 기쁨으로 실천하는 일이 더 큰 영향과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눈에 드러나는 차이는 말하기가 쉽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이 갖는 기본적인 감정이 그럴 것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지혜를 발휘하여, 나를 위한 좋은 결정을 내리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좋고 맘에 드는 결정을 하면서도 행동이 굼뜨다면 좋은 결과는 내가 원하는 순간에 나를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판단해도 행동하지 않은 일의 책임에 다른 사람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실천할 삶의 좋은 방법을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들을 수는 있지만, 실제로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은 나의 선택과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연중 15주일에 들은 독서는, 우리의 삶에 하느님께서 담으신 사명을 말하는 아모스 예언자의 선언입니다. 하느님께서 내 삶에 담으신 사명을 내가 실천한다고 하면서도, 하느님의 뜻을 대하는 자세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나 옷깃과 같은 태도로 대한다면, 우리의 삶에 좋은 결과는 언제 올지 누가 알려주겠습니까

 

복음을 선포하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서 행동하던 제자들과 사도들의 삶에 예수님께서 허락하신 삶의 권리는 어디까지였을까요 내가 생각하고 드러내는 현실에 비교하면,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허락하신 권한과 능력은 무한정이 아니었습니다. 제자들이 힘겨운 상황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그 사정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그들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무엇이든지 제자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허락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모든 일을 허락하지 않으셨다는 말씀을 새기면서도, 우리가 현실에서 생각하거나 하느님의 뜻을 대하는 것처럼, 예수님과 하느님을 향하여 불만과 아쉬움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우리가 미래를 대비하며 사는 자세와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에게 찾아와서 만드는 삶의 결과가 다르다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가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기는 하지만 복음선포자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맨몸으로 그 일에 부딪힐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말씀이니 나름대로 특별한 보장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예수님의 약속은 말만 앞서는 번지르르한 것일까요 아니면 실제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아도 내가 복음을 선포하고 드러내는 사람이라면 지금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만나겠습니까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으로 들은 첫째 독서는 왕국의 사제였던 아마츠야가 하느님의 뜻을 선언하던 아모스 예언자를 향하여, 그가 받아들이기 힘든 소리를 전하는 내용입니다. 왕국에 머물던 사람이었고, 자기의 곁에서 세상의 권력자인 왕과 임금이 있었으니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아마츠야였지만, 자기가 힘의 배경으로 생각한 권력자를 등지고,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예언자에게 못된 말을 해도 괜찮다고 여겼을까요 세상에서 자기가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이 있고, 자기가 그렇게 하는 일을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세상에서 그가 올바른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으로 살게 하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앞세우며 실천하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여겨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에 끈기를 드러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고, 세상의 여러 가지 조건이 우리의 삶을 방해하는 모습으로 다가오기에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사정을 생각하여 미리 포기한다면,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이 드러내는 삶의 자세를 좋은 것으로 알려 대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무덥고 힘겨운 때 그리고 여러 가지 핑계를 대기 쉬운 때,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잘 생각하고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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