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7일 빙겐의 성녀 힐데가르트 동정 학자: 교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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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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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빙겐의 성녀 힐데가르트 동정 학자
독일 베르메르스하임에서 1098년에 태어나 1115년에 디지보덴베르크의 베네딕토회 대수도원에서 수도 서원을 하였다. 1150년경에 빙겐 근처 루페르츠베르크에 수도원을 세우고 대수도원장으로서 다스렸다. 자연 과학과 음악에 능통하고, 신비적 관상으로 체험한 계시를 많은 저술을 통하여 성직자와 신자들에게 열성적으로 제시하였으며, 참회를 촉구하고 교리의 오류들을 바로잡아, 여러 교황과 군주들도 그의 조언을 구하였다. 병이 들어, 1179년에 세상을 떠났다.
동정녀 공통: 단일 동정녀, 1792, 또는 성녀 공통: 수도자, 1867.
독서 기도
제2독서
성 힐데가르트 동정 학자의 「서간집」에서
(편지 LII, 베르네리우스 데 키르하임과 자기 수도회의 다른 형제들에게: PL 197, 269-271)
교회의 모습
주님 강생 1170년에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던 저는 몸과 마음이 깨어 있을 때 매우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극히 인자하시고 사랑스러우신 그분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정신으로는 결코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으며, 그분의 키는 땅에서부터 하늘에까지 닿았습니다.
그분의 얼굴 또한 찬란한 광채로 빛났으며, 그 눈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눈부시게 하얀 비단 옷을 입으시고, 망토는 그 둘레에 에메랄드, 사파이어, 산호와 진주 같은 진귀한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었으며, 두 발에는 줄마노 신발을 신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얼굴에는 먼지가 끼어 있고, 그 옷은 오른쪽 품이 찢어졌으며, 우아한 망토는 그 아름다움을 잃고, 그분의 신발은 해어져 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비탄에 차 큰 목소리로 하늘 높이 외치셨습니다. “하늘아, 들어라. 나의 얼굴이 더러워졌다. 땅아, 슬퍼하여라. 나의 옷이 찢어졌다. 심연아, 무서워 떨어라. 내 신발이 해어졌다.” 그분께서는 또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아버지의 마음 안에 감추어져 있었다. 사람의 아들이 그 안에 머무는 동안 그리하였다. 그 아들은 동정성 안에 잉태되어 태어나고, 자신의 피를 흘렸다. 그는 또한 그 피로 나와 혼약을 맺고 지참금을 주었다.
십자가에 못 박힌 내 신랑의 상처가 최근에 열렸는데, 죄인들의 상처가 열려 있는 동안 그러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이러한 상처들은, 나를 새하얗게 만들고 그 새하얀 빛 속에서 나를 섬겨야 할 사제들이 지나친 탐욕으로 여기저기 교회를 뛰어다니며 더럽힌 것이다. 또한 직무를 유기한 그자들이 복음과 법과 자신의 사제직을 저버렸기에, 내 옷이 찢어진 것이다. 그들이 자신 안에 세워진 모든 가르침을 소홀히 하고, 에메랄드 같은 절제를 하지 않으며, 사파이어 같은 자선을 베풀지 않고, 하느님을 다른 보석들처럼 빛나게 하는 의롭고 좋은 일들을 하지 않고 완전한 일을 선한 의지로 완수하지 않기에 내 망토가 이토록 빛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들이 바르고 힘들고 거칠고 의로운 길을 걷지 않았기에, 또 아랫사람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 주지 않았기에 내 신발 윗부분이 해어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진리의 새하얀 빛을 내 비밀 상자 같은 나의 신발 밑이나 다른 곳에 두겠다.”
저는 또 하늘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교회를 보여 주고 있다. 아, 사람아. 너는 이러한 모습을 보고 또 슬퍼하는 말을 들었으니, 하느님의 백성을 다스리고 가르치도록 세워져 성품을 받은 사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 말은 사도들에게 한 것이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응송 다니 2,21-22; 1코린 12,11
◎ 주님은 현인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예지를 아는 이들에게 지식을 주시는 분이시네. * 그분은 심오한 것과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시고 빛이 함께 머무르는 분이시네.
○ 이 모든 것을 한 분이신 같은 성령이 일으키시며,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따로따로 나누어 주시네.
◎ * 그분은.
마침 기도
생명의 샘이신 하느님, 힐데가르트 동정 성녀에게 예언자의 영을 부어 주셨으니, 그의 모범과 전구로, 저희가 이 어두운 세상에서 하느님의 밝은 빛을 보고 그 거룩한 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성부와.
* 이 전례문은 주교회의 2021년 춘계 정기 총회의 승인을 거쳐 사도좌 추인(2021년 4월 17일, 경신성사성, Prot. N. 164/21)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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