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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4년 11월 23일 (토)연중 제33주간 토요일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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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일도ㅣ독서기도
8월 9일 십자가의 성녀 데레사 베네딕타 동정 순교자: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을 믿는 이들에게...

615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2-07-13

8월 9일 십자가의 성녀 데레사 베네딕타 동정 순교자

독서기도

제2독서
십자가 성녀 데레사 베네딕타 동정 순교자의 「십자가론」에서
(Edith Steins Werke, I, Friburgi in Br., 1983, 15-16)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을 믿는 이들에게 생명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법의 멍에를 지시고 법을 충실히 지키시면서, 법을 위하여 법을 통하여 돌아가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분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생명을 얻기를 바라는 이들을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러나 자기 목숨을 바치지 않는 사람은 그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이는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습니다”(로마 6,3 참조). 그들은 그분의 생명 안으로 들어가 그분 몸의 지체가 되고, 그 지체로서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고 죽고자 합니다. 이 생명은 영광의 날에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다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려고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지금 육신을 지니고 살아가는 동안 이미 우리는 그 생명을 나누어 받습니다. 이 신앙으로 우리는 지체로서 머리이신 분과 결합됩니다. 이 신앙은 우리에게 그분 생명의 샘을 열어 줍니다. 신앙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을 믿는 것입니다. 열렬한 사랑을 지닌 살아 있는 신앙은 우리에게 생명의 문이며 미래 영광의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우리의 유일한 자랑입니다.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쪽으로 보면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갈라 6,14).

그리스도를 선택한 사람은 세상에서 죽었고, 세상은 그 사람에게서 죽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상처를 자기 몸에 지닌 이는 고통스럽고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지만, 하느님의 능력이 그 고통을 치유해 주시므로 건강해집니다. 이를 아는 예수님의 제자는 자신에게 지워진 십자가를 받아들여 자기 자신을 그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한 이들은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갈라 5,24). 그들은 그들 안에서 죄의 삶을 끝내고 성령의 삶에 자리를 내어 주도록 힘든 투쟁을 하였습니다. 이 싸움에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합니다. 십자가가 끝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하늘을 보여 주려고 들어 높여졌습니다. 십자가는 표징일 뿐만 아니라 패배를 모르는 그리스도의 무기이며, 거룩한 다윗이 사악한 골리앗을 거슬러 싸웠던 목자의 지팡이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로 하늘의 문을 힘차게 두드려 여셨습니다. 그때에 거룩한 빛이 나타나,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을 따르는 모든 이를 가득히 비출 것입니다.


응송  갈라 2,19-20 참조

◎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이다. * 그분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셨다.
○ 내가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 그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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