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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교회문헌ㅣ메시지

2021년 부처님 오신 날 불자들에게 보내는 교황청 경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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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1-05-20 ㅣ No.1083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2021년 부처님 오신 날에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

(2021년 5월 19일)


돌봄과 연대의 문화를 증진하는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

 

1.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를 대표하여 여러분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드립니다. 해마다 석가모니의 탄생과 깨달음과 반열반에 드심을 경축하는 이 날에 온 세상의 불자들의 마음에 기쁨과 평온과 희망이 깃들기를 기도드립니다.

 

2. 오늘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비참한 상황에 놓인 세상은 모든 종교의 신자들에게 인류 공동체를 위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협력하라는 도전이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20년 10월 3일 아시시에서 서명하신 회칙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어려운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도록 도와줄 보편적 연대의 시급성에 대하여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혼자 구원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모든 형제들」, 32항).

 

3. 부처님 오신 날을 스물다섯 번째로 함께 축하했던 지난해의 경축 메시지에서, 특히 현재만큼이나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며, 우리가 공통으로 지닌 많은 가치들과 우리가 키워 나가는 협력에 힘을 주는 지혜를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야기된 고통은 우리가 모두 상처받기 쉽고 서로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종교 전통 안에 간직하고 있는 연대를 발견하고 실천하도록 요청받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상징으로 가득 찬 이러한 오래된 이야기들은 이미 오늘날 우리가 공유하는 확신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곧 모든 것은 서로 관계를 맺고, 우리 자신의 삶과 자연과 맺은 관계를 올바로 돌보는 것은 형제애, 정의, 다른 이에 대한 충실함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제54차 세계 평화의 날 교황 담화, 2021.1.1.).

 

4. 브라마 비하라(사범주[四梵住] 또는 사무량심[四無量心])에 관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연대와 실천하는 보살핌이라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이는 자(慈)에 관하여 말하며, 모든 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전하라고 불자들에게 권면합니다. “어머니가 오직 하나뿐인 자식을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사랑하듯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을 향하여 한없는 자애의 마음을 닦아야 한다”(자애경). 의사들도 마찬가지로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선행을 하라는 격려를 받습니다. “착한 일은 서둘러 행하고, 나쁜 일에 마음을 멀리 하라. 착한 일을 하는 데 게으르면 그의 마음은 벌써 나쁜 일을 즐기고 있다”(법구경, 116).

 

5.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라는 이 비극적인 상황이, “대화의 문화를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로, 상호 협력을 행동 강령으로, 상호 이해를 방식과 기준으로 채택하여”(「모든 형제들」, 285항), 우리 우정의 끈을 단단히 묶어 주고 나아가 우리가 인류 가족을 위하여 봉사하는 데에 하나 되는 기회가 되기를 빕니다. 

 

6.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 올해 저희는 이와 같은 생각들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희망과 평온의 마음으로 미래를 바라봅시다. 기쁨이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원합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추기경

사무총장 인두닐 자나카라타나 코디투와꾸 칸카남라게 몬시뇰

 

<원문 : Pontifical Council for Interreligious Dialogue, Message for the Feast of Vesakh 2021, Buddhists and Christians: Promoting a Culture of Care and Solidarity, 영어와 이탈리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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