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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유익한 심리학: 성격과 신앙생활 (4) 강박성 성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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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1-03-23 ㅣ No.1032

[유익한 심리학] 성격과 신앙생활 (4) 강박성 성격장애

 

 

어린 시절, 특히 생후 18개월에서 30개월 사이(항문기)에 적절한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발달은 이 시기에 고착되면서 권위자에 대한 과도한 순종, 완벽주의, 경직된 사고, 돈에 대한 집착, 타인에 대한 통제 욕구 등이 발달한다. 이는 강박성 성격장애의 특징으로 규칙이나 사소한 사실에 고통스러울 정도로 집중하는 특성이 있으며, 한 가지 일을 과도하게 반복하면서 세부적인 사항에 집착한다. 발생할 수 있는 실수에 대비하여 조직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나 그로 인하여 중요한 목적이 가려지게 되고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이들은 윤리나 가치, 양심에 대해 매우 경직된 태도를 보이며 과도하게 집착한다. 자신과 타인에게 엄격한 도덕적 규칙을 강요하며 자신의 실수에 대해 무자비하며 한번 채택한 규칙은 하나의 원칙이 되어 예외가 없다.

 

강박성 성격장애와 강박증은 비슷하지만 뚜렷한 차이가 있다. 특히 강박증 환자는 자신의 반응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이를 고치려고 하는 자아 이질성을 갖고 있지만, 강박성 성격장애 사람은 자신의 행동 방식을 스스로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자아 동질성을 갖는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증상에 별로 힘들어하지 않기에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당황하며 놀란다.

 

주변 사람들은 강박성 성격장애 사람의 뛰어난 지성, 정직성, 성실함, 조직화하는 능력에 매력을 느끼며 직업적인 성취나 명확한 방향 제시 등 세심함과 미래를 위한 거대한 계획에 감탄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비현실적인 기대로 주변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불안과 불편함을 주며 끊임없는 비판적 태도와 감사할 줄 모르는 냉정함에 좌절감과 자존감 저하를 겪는다. 일에 몰두하는 자신은 성공과 성취로서 만족해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은 외로움과 분리된 기분을 느낀다. 우유부단함, 회의주의, 경직된 사고, 통제 욕구, 절대 칭찬하지 않는 냉혹함으로 결국 스스로 무능력하고 실패한 지도자가 된다.

 

강박성 성격장애 사람과 함께 지내야 할 경우, 먼저 힘겨루기를 피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그들의 경직성과 완고함 때문에 의견 대립은 전투로 변해 버린다. 그들은 타협을 주도권 상실이나 패배라고 여기기 쉽다. 둘째, 감정적 교감의 기대치를 낮추어라. 그들은 공감과 감사, 따뜻함을 내보이는 데 인색하기에 그들과 감정 교감을 기대하지 마라. 마지막으로 강박성 성격장애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자신만의 가치를 지켜내라는 것이다. 이들은 보통 세밀화, 조직화, 수량화하는 능력을 타고났으며 스스로 과대평가한다. 하지만 타인의 창의성, 비전, 원만한 대인관계의 능력은 평가절하한다. 그들의 비현실적인 기대에 부응하려고 애쓰지 말고 스스로 자기만의 가치와 자존감을 지켜나가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강박성 성격장애 사람을 만나면, 그가 물러설 때까지 싸우든지 아니면 모든 주도권을 넘겨주고 조용히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강박성 성격장애도 진지하게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지만 오랜 만남에도 불구하고 행복과 희망의 결실이 자라지 않는다면 떠날 생각을 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말한다.

 

[2020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전주주보 숲정이 3면, 김정민 라자로 신부(상담사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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