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4월 23일 성 아달베르트 주교 순교자: 그는 온몸으로 십자가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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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2-07-13 ㅣ No.606

4월 23일 성 아달베르트 주교 순교자

독서기도

제2독서
같은 시대의 저자가 쓴 전기에서
(Act Sanctorum, Aprilis, Ⅲ, pp. 186-187)

그는 온몸으로 십자가를 받아들였다


무지한 주민들이 사방에서 모여들었다. 촌장이 아달베르트 성인에게 무엇인가를 다그치자, 주민들은 성난 목소리로 욕설을 퍼부으며 대답을 기다렸다. 성인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 출신인지, 무엇 때문에 그곳에 왔는지 추궁을 받고는, 그들과 달리 매우 온화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나는 보헤미아 태생으로 이름은 아달베르트이고 수도자입니다. 예전에 주교품을 받았고, 지금 여러분의 사도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여행의 목적은 여러분의 구원입니다. 여러분이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버리고 여러분의 창조주를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분은 오직 한 분이시고, 그분 말고 다른 하느님은 없습니다. 또한 여러분이 그분의 이름을 믿고 생명을 얻어, 영원한 낙원에서 천상 기쁨의 상급을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달베르트 성인이 이렇게 말하자, 그들은 곧바로 그들 경멸하며 고함을 지르고 욕을 해 대면서 죽이겠다고 위협하였다.

마침내 그들은 이교도의 광기에 사로잡혀 그와 동료들에게 달려들어 사슬로 묶어 놓고 잔혹하게 폭행하였다. 아달베르트 성인은 일어서서, 가우덴시오와 묶여 있는 다른 형제에게 말하였다. “형제들이여, 슬퍼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겪고 있는 이것은 다른 모든 덕행을 넘어섭니다. 어떤 영예보다 아름답고 말로 다할 수 없이 굳건한 덕행이며 뛰어난 신심이라는 것을 아십시오. 참으로 감미로우신 예수님을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강하고 더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때 성난 군중 가운데 식고라는 사람이 크게 화를 내며 달려와 엄청난 흉기로 그를 힘껏 찔렀다. 그러자 검붉은 피가 양 옆구리의 상처에서 쏟아졌다. 그는 팔을 벌리고 서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기도하였다. 붉은 피가 흘러내렸고, 흉기를 빼내자 일곱 곳에 커다란 상처가 남았다.

사슬을 풀자 그는 십자가 모양으로 팔을 벌리고 주님께 부르짖으며, 자신과 박해자들의 구원을 간청하는 기도를 바쳤다. 그리하여 이 거룩한 영혼은 그 감옥에서 해방되고, 그 고귀한 육신은 십자가 모양으로 팔을 벌린 채 땅에 쓰러졌다. 이렇게 그는 많은 피를 흘려 목숨을 바쳤으니, 마침내 복된 어좌에서 지극히 사랑스러우신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기뻐할 것이다.


응송 1테살 2,8; 갈라 4,19 참조

◎ 우리는 애정으로, 하느님의 복음을 너희와 함께 나누고 너희를 위하여 우리 자신까지 바치고자 하노라. * 너희는 우리에게 그토록 사랑받는 사람이 되었다.
○ 나의 자녀들아, 그리스도 너희 안에 모습을 갖추실 때까지 나는 다시 산고를 겪으리라.
◎ 너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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