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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ㅣ세계 교회사

[한국] 라파엘호 구조와 규모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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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03-17 ㅣ No.1508

라파엘호 구조와 규모에 관한 고찰*

 

 

1. 머리말

 

2. 조선 후기 어선의 구조 이해

   1) 전통 한선의 기본 구조

   2) 19세기 어선의 구조 명칭과 제작기술

   3) 라파엘호의 구조 정리


3. 라파엘호 크기 추론

   1) 19세기 어선의 크기와 형태 비교

   2) 라파엘호의 크기 추정

 

4. 맺음말

 

 

국문 초록

 

라파엘호에 대해 구조와 규모(規模)를 객관적이고 실증적으로 검토하여 재해석하였다.

 

‘라파엘호’는 조선 후기 서해에서 활동한 ‘어선’으로,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의 서한에 등장한다. 성 김대건 신부와 일행들이 타고 간 이 어선에 수호자의 의미를 담아 대천사 라파엘의 이름을 따 선명을 ‘라파엘호’로 명명한 선박이다.

 

본 연구의 방향은 첫째, 실체가 모호한 라파엘호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의 서한 내용에 나타난 구조를 알기 쉽게 분류하고, 그 당시 어선의 자료와 비교하여 구조를 분석하였다. 둘째, 조선 후기 황해도, 경기도, 충청남도 지역에서 활동한 어선들과 1910~1921년대 일본인이 조사한 조선의 배, 조선 후기 사진 등의 자료를 객관적으로 검토하여 구조별로 분석하고, 라파엘호의 구조와 형태를 추정하였다. 셋째, 필자가 그간의 전통 선박을 건조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라파엘호의 크기 · 구조 · 형태를 실증적으로 검토하여 규모에 대해 재해석하였다.

 

그 결과 라파엘호의 구조는 조선 후기 서해에서 활동한 어선과 그 구조와 형태가 매우 유사하였다. 또한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는 서한에서 라파엘호의 크기에 대해 설명하였다. 두 사람은 당시 조선시대에 통용되던 척(尺)의 단위가 아니라 프랑스 단위인 피트(feet)의 의존명사로 피에(pied)와 인치(inch) 명사인 푸스(pouces)로 설명하고 있어,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尺 단위와 다른 pied 단위로 크기를 재해석하였다. 그 결과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가 설명한 라파엘호의 크기는 길이에 비해 너비가 좁고, 너비에 비해 깊이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경우 선박의 복원성이 부족하여 전복 위험이 큰 선형을 띠기 때문에 다블뤼 신부가 설명한 크기의 깊이를 8pied보다 5~6pied 정도로 적게 하여 복원성을 확보하고 어선으로서 특징을 갖출 수 있는 길이 9.75m, 너비 4.22m, 깊이 1.62~1.94m로 추정하였다.

 

* 이 논문은 내포교회사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이며,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 · 보완하였음.

 

[교회사 연구 제59집, 2021년 12월(한국교회사연구소 발행), 홍순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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