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
(녹)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강론자료

2024-10-27.....연중 제30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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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4-10-26 ㅣ No.2473

                                    연중 제30주일 (나해)

예레미야 31,7-9      히브리 5,1-6      마르코 10,46-52

2024. 10. 27.

주제 : 삶에서 보고 행동하는 일의 의미는?

 

우리가 세상에서 얼마나 큰 소리로 말하면, 내 삶에 이루고 싶은 뜻이 다른 사람이나 하느님에게 전달되어, 다른 사람이나 하느님이 나를 위해서 움직이게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에 정답을 알고, 그대로 행동해서 이웃이나 하느님이 나를 위해서 움직이게 할 방법을 말해 줄 사람은 누구이겠습니까? 그런 사람이나 삶의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예리코에 들르셨다가 떠나시는 예수님을 만나자, 자기의 간절한 바람을 말한 바르티매오를 만났습니다. 그는 길가에 있던 사람들이 나자렛사람 예수님에 관해서 말하는 소리를 듣고서, 자기가 다시 보게 해달라고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내가 삶에서 목소리를 내면, 나에게 없던 힘이 생기고, 내가 그 순간까지는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일이 생길까요? 그렇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큰 목소리를 내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삶에서 우리가 좋은 일을 만나려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끄는 소리만 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좋은 일을 만나기 위한 조건을 내가 삶에서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이 두 가지의 관계를 제대로 알아야 우리는 삶에서 작은 소리를 낸다고 하더라도 내 삶에 큰일이 생기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기의 곁을 스쳐 지나가실 때, 눈이 보이지 않던 사람으로 살던 바르티매오는 예수님을 향하여 자기가 다시 보게 해달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바르티매오의 소리를 시끄럽게 여겼던 사람들이, 바르티매오에게 말하지 못하도록 꾸짖었지만, 그 소리에 지치지 않은 바르티매오는 자기의 삶에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는 일이 생기도록 행동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깨닫는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를 다 들을 필요도 없고, 세상에서 내가 드러내는 태도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를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 삶에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하려면, 내가 현실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사람이겠습니까?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만난 바르티매오에게서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시라고 바르티매오가 외친 소리는 예수님의 관심을 끌었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통하여 그를 가까이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바람을 확인하신 다음, 그의 삶에 놀라운 일이 일어나도록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푸셨고, 보고 싶어 하는 그의 바람대로 다시 보게 하셨다고 마르코 복음사가는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세상에 사는 우리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하려면 우리는 삶에서 어떤 일을 앞세워야 하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들은 바르티매오의 청원은 예수님에게 다시 보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라는 낱말의 특징을 생각한다면, 바르티매오는 언젠가는 보던 사람이었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자기의 눈으로 보지 못하게 되었고, 예수님을 만나면서 그 일이 다시 바뀌기를 청원했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자기 눈으로 본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도 먹고 보자’, ‘살리고 보자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의 삶에 본다는 요소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바르게 볼 수 있어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축복에 우리가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올바르게 본다는 일은 중요합니다. 나의 삶을 바르게 가꿀 수 있고,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축복에 참여하도록 더 많은 노력을 준비할 것입니다. 사람이 눈으로 본다는 것은 내 삶이 올바른 길로 가게 하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사람은 개인이 갖고 드러내는 삶의 태도에 따라, 눈으로 보지 못한 것도 보았다고 말하기도 하고, 분명히 자기의 눈으로 보았다는 일도 사실과 다르게 말하는 특징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바른 것을 보고, 바르게 대하여, 우리의 삶이 하느님과 예수님께서 주시는 축복에 참여하도록 마음과 생각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과 신앙인의 사이에 서서,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로 이끄는 대사제의 역할에도 올바른 태도를 드러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올바른 자세와 태도를 갖고 그 일을 대하는 모습에 따라, 나의 삶에도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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