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
(녹)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강론자료

2024-06-30.....연중 제13주일 나해, 교황주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4-06-29 ㅣ No.2455

                                              연중 제13주일 (나해)

지혜 1.13-15; 2,23-24      2코린 8,7.9.13-15      마르 5,21-43

2024. 6. 30. 교황주일

주제 : 위대한 사람이 되기

오늘은 베드로사도와 바오로사도를 기억하는 축일인 629일에서 가까운 주일로, 교황주일로 지내는 날입니다.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서 교황님을 위해서 기도하고, 교황님의 활동을 지원하자는 의미로 특별목적헌금을 하는 날이고, 연중 제13주일입니다.

 

어제/(혹은/토요일에) 기억한 베드로사도와 바오로사도는 그리스도 교회의 큰 기둥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뽑으신 12명 사도의 으뜸인 제자라고 불렸고, 바오로는 로마제국의 여러 곳으로 흩어졌던 유대인들의 공동체를 찾아가, 그곳에 살던 사람들을 상대로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이룬 구원의 복음을 선포한 사도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한 일을 보면서, 우리가 위대한 사람이라고 말하거나 칭찬하는 표현을 쓰는데, 그 표현은 우리가 기억하는 사람이 바라는 의도였거나 목적대로가 아니라, 그의 삶을 후세의 사람들이 대하면서 붙인 별명이고 해석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베드로사도나 바오로사도는 자기들이 유명해지거나 위대한 사람이 되겠다는 의도로 움직인 사람들이 아니라, 그분들이 세상에 보이신 일에 따라서 유명해졌고, 위대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그렇게 판단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어떤 목적을 갖고 드러내며 사는 사람이어야 하겠는지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인 내가 하는 기도로, 현실에서 무엇이 달라진다고 말하겠습니까? 이에 관한 올바른 생각과 태도를 가져야, 사람은 각자가 참여하는 기도가 실제로 의미가 있든지 아니면 내가 기도를 한다고 할 때 올바른 정성을 드러내든지 그 모습이 달라질 것입니다. 내가 하는 기도로, 오늘 기억하는 대상이 된 사람에게 나는 어떤 영향을 주겠습니까?

 

오늘 연중 13주일에 들은 독서와 복음의 말씀은, 사도들의 삶에 관련된 내용도 아니고, 교황님에 관련된 내용도 아닙니다. 지혜서의 말씀은 하느님께서 만들지 않으신 죽음과 악마의 활동에 관하여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생명의 길이를 줄이는 죄와 죽음이 온 이유는 무엇이라고 말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에 악마의 시기로 죄와 죽음이 들어왔다면, 우리가 죄와 죽음을 이길 방법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신앙인으로 바르게 산다면 우리는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에서 들은 말씀에는 12살이 된 소녀가 병에서 치유되는 과정에, 병이 낫기를 간절히 바랐던 그 소녀의 아버지와 그 기적이 이루어지게 하려고 예수님께서 움직이시던 길에 한 여인의 병이 낫게 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람의 삶에 병은 힘든 요소입니다. 마음과 생각대로 쉽사리 벗어날 일은 아니지만, 예수님을 만나면서 딸을 위하여 간절한 바람을 드러낸 아버지, 회당장의 마음이나, 예수님을 만날 일을 예상하면서 자기를 괴롭히던 병에서 해방되고 싶었던 한 여인의 이야기를 대하면, 우리가 가져야 할 간절한 마음이 무엇인지를 말할 수도 있을 일입니다. 이럴 때,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올바른 생각을 하고, 내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며, 내 삶을 통하여 실천하는 올바른 삶이 내게 다가올 삶을 좋게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축복은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아무 때나 오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노력은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하느님께서 세상을 향해서 바라시는 일에 올바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드러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결국 내가 얼마나 올바른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하느님의 축복이 나의 삶에도 올 것인지 혹은 오지 않을 것인지를 구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으로 잘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하느님의 앞에서 내가 마음을 담았다면서 소리를 많이 내고, 푸념을 늘어놓기만 하면, 삶에 좋은 일이 생길까요? 그렇게만 된다면 좋은 일입니다. 노력할 필요도 없고, 삶에서 일부러 착한 일을 하려고 애쓸 일도 아니기에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이면 누구나 드러내는 개인의 생각일 뿐입니다. 사람이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일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우리의 삶에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하려면, 내 삶이 하느님의 뜻을 존중해야 하고, 내 삶이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하는 일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이제는 몸과 마음이 늘어지기 쉬운 더운 때, 신앙인으로서 내가 할 옳은 일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8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