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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6년 11월 4일 (수)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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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11월 4일 성 가를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192838 박양석 [pys2848] 스크랩 2026-11-03

2026년 11월 4일 성 가를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히틀러가 주장한 나치즘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인간을 인종에 따라 서열화하고, 우월하다고 규정한 ‘아리아인 독일 민족’을 강력한 지도자 아래 결집시켜 다른 민족을 지배하고 영토를 확장한다.”

 

터무니없는 주장입니다. 당시 최고의 지성인들도 이 말도 되지 않는 주장으로는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독일의 수많은 사람이 이 주장을 받아들입니다. 이 말에 공감이 가고 이해되었기 때문일까요?

 

어느 날 갑자기 집단적으로 믿은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경제적 절망, 전쟁 패배의 굴욕,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 오래된 반유대주의 그리고 선전과 홍보 때문이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1929년 이후의 대공항 때문이었습니다. 실업, 빈곤, 노숙이 계속 늘고 있는데, 정부는 해결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때 나치가 “일자리를 만들겠다. 독일을 다시 강대국으로 만들겠다. 잃어버린 영토와 자존심을 되찾겠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독일의 배신자 때문에 이 힘든 시간이 온 것이라면서, 배신자로 유대인과 공산주의자를 내세웠던 것입니다.

 

세상의 것만을 강조하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주장에 휩쓸리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에 집중하는 삶, 사랑의 삶이 중요합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풍요로움과 만족감을 얻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과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6)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을 말씀하시는 주님께서 미워하라고 하니,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또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지금 나의 모습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것입니다.

 

히브리적 어법에서 ‘미워하다’는 감정적 증오나 악의가 아닙니다. ‘덜 사랑하다’, ‘우선순위에서 뒤에 두다’를 뜻하는 관용적 비교 표현인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혈연과 사회적 안전망, 심지어 자기 목숨보다 하느님 나라와 예수님과의 관계를 절대적 1순위에 두는 것입니다. 여기에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을 따르라고 하십니다(루카 14,27 참조). 세상을 따르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세상으로부터의 배척, 수치 등까지 모두 짊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며 하느님의 뜻에 맞춰 살아가는 길,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길이 됩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는 모든 것을 혼자 하지 않아도 됩니다. 원래 그렇게 살도록 태어나지 않았을테니까요(브레네 브라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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