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게시판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녹) 2026년 10월 16일 (금)연중 제28주간 금요일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가톨릭마당

sub_menu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함승수 신부님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192488 박영희 [cornelia2] 스크랩 15:21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루카 12,1-7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어제까지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위선을 꾸짖으셨던 예수님께서, 오늘은 당신을 따르는 우리들에게 위선을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작은 양의 ‘누룩’이 밀가루 반죽을 크게 부풀리는 것처럼, 내 안에 아주 작은 위선만 자리잡고 있어도 나의 마음이 허영과 교만, 명예욕과 공명심 등으로 거대하게 부풀어 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실제로는 선하지 않으면서 선한 척하고, 불의를 봐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으면서 의로운 척 하게 되지요. 이런 위선은 사람을 두려워하는 마음, 보다 정확히 말하면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휘둘리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볼 때에는 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을 그럴 듯 하게 꾸미고,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에는 긴장이 풀어져 마음 내키는대로 하기에 완전히 다른 행동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런 위선적인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아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내가 원하는대로 마음 내키는대로 살면 될까요? 그것도 정답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대로만 살면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외톨이’가 되고 맙니다. 또한 내 마음 내키는대로 다 하고 살다가는 온갖 법을 다 어기는 ‘범죄자’가 되고 말겠지요. 그렇기에 우리는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참된 분, 즉 하느님을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분을 의식하며 산다는 건 늘 하느님께 감시당하는 기분으로 주눅든 채 살라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참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오직 하느님께만 있다는 믿음으로 기꺼이, 기쁘게 그분 뜻을 따르라는 뜻이지요.

 

우리는 하느님의 모습을 따라 창조된 존재입니다. 즉 우리의 존재 자체가 이 넓은 우주 속에서 나 혼자 외로이 살아가는 ‘개인성’이 아니라, 하느님을 지향하며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성’을 띄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들 눈치좀 그만 보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하느님 뜻을 거스르면 어쩌나 두려워하며, 그분을 기쁘고 흡족하게 해드리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나와 함께 머무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현존과 사랑에 대한 인식이 분명해지고 강해질수록, 내가 그분을 통해 느끼는 기쁨과 행복도 점점 분명해지고 커지지요. 그러니 지금 내 신앙을 지탱하는 핵심적인 에너지가 무엇인지 성찰해봐야겠습니다.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헛된 마음으로 하느님 없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믿지 못하고 심판과 단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주눅든 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풀어주신 수많은 은총들을 하나 하나 되새기며, 그 은총들이 내 삶 속에서 ‘회개’와 ‘성화’라는 열매를 맺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 25 0

추천  0 반대  0 신고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