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10월 14일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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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43 박양석 [pys2848] 스크랩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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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4일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대형마트에 가면 쇼핑 카트가 있습니다. 고객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실 이 쇼핑 카트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1937년, 미국의 식료품 가게 주인 실번 골드먼이 처음 자기 가게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객의 짐을 편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일까요? 아니었습니다. 장바구니가 무거워지면 고객이 더 이상 물건을 고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바구니에 바퀴를 단 최초의 쇼핑 카트를 발명한 것입니다. 겉으로는 손님을 배려하는 것 같지만, 그 안에서 더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함입니다.
얼마 전에 베트남 다낭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 아주 유명한 시장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명품이란 것도 아주 저렴하게 팝니다(물론 진품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시장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사야 이득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손님을 배려해서 싸게 파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질이 떨어져서 가격은 싸지만, 많이 팔아서 이득을 남기는 것입니다.
세상은 이렇습니다.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틀을 쫓다 보면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 중심으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뜻보다는 자기의 뜻 중심으로 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을 향해 불행 선언을 하십니다. 3가지 이유를 들어 “불행하여라.”라고 하시지요. 그 첫 번째는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루카 14,42)입니다. 박하, 운향 등은 율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런 것까지 포함하는 극단적인 세밀함을 과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율법의 핵심인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을 무시하기에 불행하다는 것입니다. 우선순위가 바뀐 것입니다.
두 번째는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루카 14,43)라고 하십니다. 회당에서는 윗자리에 앉아서 신심 깊은 영적 특권층으로 군림하려 하고, 장터에서는 영적 지도자로 존경받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겸손하지 못한 모습에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세 번째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기 때문”(루카 14,44)이라고 하십니다. 겉보기에는 거룩하고 흠 없어 보이지만, 영적으로는 죽음의 부패를 겪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이에 율법 교사가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루카 14,45)라고 반발합니다. 이들도 불행하다고 선포하십니다.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루카 14,46)이라고 하시지요. 힘들어하는 백성은 보지 못하고, 사랑 없는 열심 그리고 타인을 지배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세상의 틀에 맞춰 살려고만 하기에 불행한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주님께 행복 선언을 듣게 될까요? 불행 선언을 듣게 될까요?
오늘의 명언: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닌, 우리의 생각이다(에픽테토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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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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