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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10월 6일 (화)연중 제27주간 화요일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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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함승수 신부님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192317 박영희 [cornelia2] 스크랩 10:32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루카 10,38-42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오늘 복음에는 ‘마르타’라는 여인이 등장합니다. 그녀는 굉장히 자기주도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지요. 예수님과 그 일행을 자기 집에 맞아들이고는 최선을 다해 그들의 시중을 듭니다. 하루 종일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느라 제대로된 식사조차 못했을 그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라도 든든하게 먹이고 싶었던 겁니다. 이는 그녀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순수한 자비와 호의로부터 우러나온 것이지요. 그런데 그랬던 마음이 얼마 못 가 부정적인 감정들에 휘둘리기 시작합니다. 자기는 동분서주하며 고생하는데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편안하게 그분 말씀이나 듣고 있는 동생의 모습을 보자 ‘왜 나만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하는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자기를 도와주지 않는 동생에 대한 미움, 그리고 그런 상황을 못 본 척 그냥 내버려두시는 예수님에 대한 원망도 싹트지요. 그 결과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 누려야 할 참된 기쁨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녀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 말씀을 경청하고자 했던 마리아의 몫도, 먼길에 지친 주님의 시중을 들며 정성을 다해 그분을 섬기려 했던 마르타의 몫도 주님께서 보시기에 다 필요하고 좋은 몫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손으로 만드신 세상을 ‘참으로 좋게’ 보신 것처럼, 예수님도 당신을 향한 믿음과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모든 행동을 어여쁘게 여기시는 겁니다.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우리의 ‘염려와 걱정’이 문제입니다.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고 여기는 우리의 ‘독선’이 문제입니다. 나와 남을 비교하며 시기 질투하는 우리의 ‘옹졸함’이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동생을 비난하며 당신께 따지고 드는 마르타를 꾸중하지 않으셨습니다. 마리아가 택한 몫과 마르타가 택한 몫을 비교하며 우열을 가리지도 않으셨습니다. 다만 마리아가 ‘좋은 몫’을 선택했다고 하시지요.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주님 말씀을 귀기울여 들으면 ‘하고 싶은 일’에 마음이 휘둘리지 않고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주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따르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마르타가 그랬듯 자기 소명에서 보람을 찾지 못하고 불평 불만을 늘어놓을 일도, 남과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를 불행에 빠뜨릴 일도 없지요. 그러니 먼저 주님 말씀을 잘 들음으로써 그분께서 나에게 주고자 하시는 ‘좋은 몫’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식별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게 선택한 몫을 ‘나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실천하며 그것이 주는 기쁨과 보람을 누리는 데에 온전히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기쁨과 행복을 불평 불만, 시기 질투에 빼앗기지 않고 지키며 온전히 누리는 방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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