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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10월 4일 (일)연중 제27주일주인은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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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10월 4일 연중 제27주일

192268 박양석 [pys2848] 스크랩 2026-10-03

2026년 10월 4일 연중 제27주일

 

 

신부가 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어느 본당의 보좌 신부로 있었는데, 몇몇 신자들이 저의 강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신부님의 강론은 깊이가 있어요.”

 

부족한 제 강론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주석서나 신학 서적 등을 읽으면서, 그 깊이를 더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미사 강론을 마치고 “잠시 묵상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에 맨 앞에 앉아 계신 할아버지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신부님! 무슨 말씀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이제까지 깊이 있다는 신자들의 말씀을 비로소 알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내용에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의미였던 것입니다. 사실 할아버지의 말씀에 순간적으로 화가 많이 났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것을 알아주지 않음이 서운했고, 할아버지의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제관에 돌아와서 천천히 제 강론을 살펴보며 깨달았습니다. 깊이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게 강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점점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내가 맞다면서 원래의 스타일로 계속 강론했다면 어떠했을까요? 지금의 제 모습은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서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말을 받아들이면서 계속해서 더 나은 삶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포도밭 임자는 직접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우는 등 지극정성으로 모든 조건을 갖추어 줍니다. 이 좋은 조건에서 소작인은 많은 소출을 내면 됩니다. 즉, 소작인은 주인이 아니라, 단지 위탁받아 돌보는 청지기이자 관리인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소출을 받아오라고 종들을 보내자, 소작인들은 매질하고, 죽이고, 돌을 던져 죽입니다. 더 많은 종을 보냅니다.

 

끝없이 회개를 촉구하는 하느님의 인내와 자비를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들까지도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립니다. 포도밭을 완전히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작인의 착각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혈통과 종교적 기득권을 내세워서 구원이 보장된 것처럼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하느님 뜻에 합당한 소출인 회개, 사랑, 정의, 자비의 열매를 맺는 삶만이 하느님 나라에 속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루카 21,43)

 

나의 욕심과 이기심에 사로잡혀서 하느님의 뜻을 외면하는 어리석은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철저히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에 속하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마크 트레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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