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9월 23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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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62 박양석 [pys2848] 스크랩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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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3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20대 청년이 80대인데도 건강을 잘 유지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처럼 식사하면 자기도 건강해지리라 생각해서 유심히 할아버지의 식습관과 생활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주로 죽만 드셨고, 고기도 잘게 다져서 드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혀 운동하지 않았고, 하루 중 절반은 잠만 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80대 건강 비결이구나.’ 싶어서 집에 돌아간 뒤에 이대로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반년도 못 되어서 폭삭 늙어 버렸습니다. 80대 할아버지는 이가 없어서 죽을 먹고, 고기로 잘게 다져서 드신 것인데, 튼튼한 이를 가지고 있는 청년이 이를 따라 한 것입니다. 그리고 연세가 많아 쉼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인데, 청년은 이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이 청년은 과연 무엇을 따라 한 것일까요? 건강을 따라 한 것이 아니라, 늙음을 따라 한 것입니다. 따라 해서 실제로 똑같이 되었습니다.
남과 똑같이 살면 행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들처럼 돈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많은 능력과 재주로 인정받는 삶이 행복하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자기만의 삶을 따르지 못하면 절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남’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나’처럼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전교 여행을 하면서, 예수님의 말씀과 기적의 목격자이자 청취자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이제 스승의 사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대리자, 일꾼으로 세상에 파견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파견 전에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십니다. 이는 제자들이 개인적인 능력으로 파견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 그리스도 현존의 연장선에서 세상에 파견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파견하면서 특별한 명령을 내리셨다는 것입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루카 9,3)
철저한 무소유를 말씀하십니다. 마르코 복음에서는 지팡이나 신발을 허용하는데(마르 6,8.9 참조), 오늘 루카 복음에서는 지팡이마저도 금지시킵니다. 세상 사람들이 의존하는 자기 소유나 물질적 안전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대신 하느님의 섭리와 공동체 환대에 온전히 맡기라고 하십니다.
이런 삶이 바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나’처럼 사는 길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물질이나 지위, 능력 등에 의지하는 삶이 아닌, 철저하게 하느님께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나’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자신의 본질을 지키는 것. 그것이 가장 위대한 예술이다(랄프 왈도 에머슨).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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