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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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34 김중애 [ji5321] 스크랩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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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어디에 숨어 있다가
이제야 함께 있을 땐
잊고 있다가도 멀리 떠나고 나면
다시 그리워지는 바람
처음 듣는 황홀한 음악처럼
나뭇잎을 스쳐가다 내 작은 방
유리창을 두드리는 서늘한
눈매의 바람 여름 내내끓어
오르던 내 마음을 식히며 이제
바람은 흰 옷 입고 문을 여는
내게 박하내음 가득한 언어를
풀어내려 하네.
나의 약점까지도 이해하는
오래된 친구 처럼 내 어깨를
감싸 안으며 더 넓어지라고 하네.
사소한 일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더 맑게 크게 웃으라고 하네
-이 해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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