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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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7 박소영 [b38927] 스크랩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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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 목요일입니다.
성시간, 곧 성체조배가 있는 날입니다.
주님을 위로드리기 위해 아침 8시 30분부터 묵주기도를 드리면서 버스에 올랐습니다.
주님께서 제게 말씀을 전달하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제를 통해서이고, 하나는 복음 말씀을 통해서입니다.
오늘은 4년 전부터 주님의 말씀을 제게 전달해 주시는 사제를 만나러 갔습니다.
거의 한 달 만의 만남이었는데, 오늘도 역시 주님께서는 그 사제를 통해 제게 필요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미사를 통해 주님을 만나고, 성체조배를 통해 주님께 위로를 드리며, 묵주기도를 통해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오전부터 약 4시간 동안 기도를 드리면서, 제 마음속에서 이런 고백이 나왔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합당하지 않습니다.
저보다 나은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어찌 저에게 많은 은총을 주시고 돌보아 주십니까?”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 역시 주님 앞에서 같은 고백을 합니다.
(루카 5,8)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루카 5,10)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저는 이 말씀을 오늘 제게도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을 따르고 있습니다.
(루카 5,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오늘 복음 말씀은 제게 특별합니다.
2023년에 주님께서 제게 첫 메시지를 주셨는데, 그 말씀을 한 번 여러분께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제가 유튜브를 시작할 때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루카 5,4)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2022년 이전까지 저는 제가 가진 모든 인간적인 수단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였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2월 어느 날, 꿈속에서 자비의 예수님 성화의 모습 그대로 주님께서 제게 오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이 말씀이 제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루카 5,5)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베드로와 사도들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어부였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그물을 내리자,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루카 5,5-6)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리고 베드로는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고백합니다.
(루카 5,8)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제가 바티칸 뉴스에서 소개된 돈 루이지 주사니 신부님의 글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주사니 신부님이 말하는 ‘인간성의 파산’이라는 표현이 오늘 복음의 베드로를 묵상하면서 떠오릅니다.
인간은 자신의 힘으로 많은 것을 이루려고 합니다.
사람과 돈, 출세와 관계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붙잡으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것들이 자신이 기대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한계와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주사니 신부님은 바로 그 한계와 부딪히는 것이 축복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 한계가 우리를 절망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넘어서는 분, 곧 하느님을 향해 열리는 자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사니 신부님은 한계를 우리의 무한한 요구와 부딪히는 것으로 보면서, 그것이 ‘저 너머에 계신 분의 가까움이며, 문을 두드리는 저 너머의 기척’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저 너머’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희망은 자비의 딸입니다.
희망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내는 낙관이나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한계와 죄를 아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다시 받아 주시며, 다시 부르시는 자비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복음의 베드로도 그러했습니다.
베드로는 밤새도록 애썼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난 뒤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주님 앞에 엎드려 자신이 죄 많은 사람임을 고백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겸손을 배워야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
자신의 힘만으로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없음을 깨닫는 것,
그리고 주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노력과 열심으로 하느님을 만나려고 합니다.
성당에서 봉사하고, 사람들과 친교를 이루고, 성지순례를 다니며, 성경을 필사하고 통독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주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인간적인 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계를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 삶의 중심이 우리가 아니라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베드로처럼 주님 앞에서 겸손해져야 합니다.
우리의 힘을 의지하기보다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우리의 의로움을 내세우기보다 우리의 죄를 바라보며,
주님 앞에서 “저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한계는 끝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를 만나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완성하시는 분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보다 크신 주님이심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도 우리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용서하시고 다시 일으키시는 하느님의 자비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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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9월 4일 출처https://cafe.daum.net/bbadaking/4Zol/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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