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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9월 27일 (일)연중 제26주일(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맏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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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묵상시 ] 작은 기도

191473 윤홍선 [hsyoonrda] 스크랩 2026-08-27

작은 기도

 

윤홍선



오늘도 묵직한 돌 하나
가슴에 얹고 걸었습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못한 상처를
당신 앞에만
가만히 펴놓습니다.


참 많이 지쳤지요.


토닥이는 햇살 한 조각에도
눈물이 핑 돕니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날에도
존재만으로 고귀하다 하시는
당신의 맑은 눈빛 안에서


오늘은
아무것도 되지 않아도 좋겠습니다.


그저 당신 곁에
작은 아이처럼 누워

한숨 돌리고 갑니다. 




작가의 서(書)


살다 보면 말로 다 할 수 없는 무게가 마음을 누르는 날이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내색하지 못한 채 홀로 짊어진 짐이 너무 과해, 숨조차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 밤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이 시집은 바로 그런 순간을 지나고 있는 당신을 위해 쓰였습니다.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혹은 무언가가 되어야만 가치 있다는 세상의 독촉에서 벗어나 온전한 안식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시 속의 언어들이 지친 당신의 마음을 다정하게 두드리는 한 조각 햇살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그 온기 안에서 잠시 모든 짐을 내려놓고, 아무것도 되지 않아도 괜찮은 평안을 누리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당신의 고단했던 오늘 하루 끝에, 이 작은 시들이 참된 쉼과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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