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락가락 빗줄기도 은총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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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322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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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잔뜩 심기 불편한 면상으로 짙은구름 옅은구름 마구 흩뜨러 뿌려놓던 하늘이다.
11시 성모승천 미사가 모두 끝나고 사제의 강복속에 오늘 하루 일정의 모든 시간을 하느님께
맡기고 떠나가는 14명의 구역 남정네들 속에 바늘 실 따라 나들이 가는 지어미들이다
얼마전 화재의 아픔을 건너온 알벨또,레지나 님도 풀어지는 다리를 부축받으며 차에 오르고
한안드레아,박아오스딩 님들도 아픈 허리를 지팡이 겨우 의지한채 나들이길 나서고.
절대로 아프지 않을 곽요셉님도 지난 일이 년을 두문불출 허리병에 잡혀 살다가 이제 겨우
해방되어 두지리 매운탕 집 나들이길 자매님 손잡고 함께 가는 구역형제들 단합대회 명명...
또 허리수술을 몇 번이나 해서 늘 꾸부정한 허리로 온 성당 봉사란 봉사는 다 하면서도
기쁨과 행복의 작은 손가락 하트~ 뿅뿅 날려대는 기분파 싸나이~ 백미카엘 천사님의 하얀색
자가용도 멋진 넥타이 매고 오늘의 귀빈들 태우려 성당앞 마당에 엎드려 있다.
12시 35분 멀리 북쪽땅 임진강의 물줄기를 따라 옹기종기 모여앉은 매운탕 군락지들이
있는 두지리 그 집으로 향해 출발한다.
앞으로 한시간이면 도착할 기분좋은 곳을 향해 달려가는 3대의 차안엔 오늘하루는
두문불출의 시간에서 해방 되어보리란 작은 설렘을 안고 사람들... 사람들..의 표정과는 달리
후두두둑~!!
잉? 이기 무신 소리?... 차창은 이미 나풀거리는 빗줄기로 우리 시야를
헝크러뜨려 놓는다.
이라다 말겠지... 이미 여러날 전부터 들락거리며 "성령님~ 함께 해주시라고 화살촉 기도
쓩쓩 쏘아댔는데... 이라몬 안됩니더.. 성령님.. 진짜로... 안됩니더." 라며 달려가는 중에
1호차 총무님으로 부터 날라온 긴급전화는 빗줄기가 더 세게 쏟아지는데 우산준비를 해야 될것같다고
일단은 그냥 식당까지는 GO~! 의 합의를 이루었지만서도 불편한 사람들의 만약을 위해서라며
가는길 편의점에 들러 2배나 비싼 값을 치르고 우산 5개를 사서 일단 차에 싣고 달려간다.
1시간을 달려가는 길엔 비는 계속 정신 못차리고 오락 가락하며 18명 구역 모든 사람들을
마음들 함께 오락가락 만들어 버리더라.
근데 우산을 사들고 나오면서도 내 입에서 자연스레 흘러 나오는 말 한마디는
"아부지 죄송합니더. 제가 하느님 믿으면 절대로 우산을 안사는기 맞는데...
사고 말았습니더... 저기 아픈 형제들 때문에."..라고 굳이 변명을 해대면서...ㅠㅠ
드디어 도착한 두지리 매운탕네.엔 가늘어진 비를 피해 먼저 들어간 남정네들
이미 한판 매운탕 먹기 시합이라도 벌인듯....모두들 장난이 아니다.
바글 바글... 지글 지글 ... 냄비속 메기, 참게, 빠가사리, 새우 등 등 단백질속에 쫀득거리는
수제비의 탄수화물과 푸짐한 마나리 요리는 순식간에 반쯤 비워져 가고 있더라.
참~ 기도는 했는가?..^^ 싶을 정도로...

마지막 차도 도착해서 18명의 식구들은 정신없이 먹어 대며... 먼길 빗속을
뚫고 달려온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 이열치열의 더위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한다.
어느 정도 채워져... 끄~윽! 트림소리.. 이빨쑤셔대는 모습들을 확인한 다음..

피해 가보리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사람의 약삭 빠른 지혜로...???
4시 승선 예약된 배라 1시간여의 여유시간을 강이 내려다보이는 카페로 들어가
근사한 카페라떼 와 유자차들로 한껏 사치를 ? 부려 보며 간단식 회의를 열어가는
임원진의 손발력?(파비여사 단골 말) 있는 재치 또한 우리 성령님 안배하심이리라. 믿어본다.


"근데요.. 이리도 비가 오락가락 해도 배를 띄워요?.." 묻는 나에게 여직원 하는말
"세상에~ 오늘 같은 날씨가 얼마나 운치있고 감상적인 날씨인지 모르시나봐요. "
매표소의 나이든 여직원의 말을 들으니 좀전의 조마조마 하던 모든 근심들이 걷혀
버리고 어느새 마음은 잔잔한 강물위의 황포돛대가 그림같이 아름답게만 보여지니..
이 무슨 요지경속 조화인지... 아마도.. 우리 하느님.. 여인의 입을 통해 위로와 안심의
성령님 기운을 불어 넣어주신것이리라... 또 믿어본다.

이 강 물위의 기쁨과 즐거움에 한몫을 더해준다

낚아채 오물거려 대는지... 차암~ 희안하고 신기롭도다.!

늙은 사람. 젊은 사람 아이들 할것없이 환성을 질러대며 세상속 스트레스들
마구 마구 강물 저 너머 나라 북한땅 까지 날려버릴듯한 기세다.
40여분의 시간을 돌아오는 동안 이미자의 황포돛대도 구슬프게 향수에 젖게하고
신바람 많은 우리 백미카엘 천사양반 덩달아 마이크 손만들어 꺼이~ 꺼이~ 구성진
가락들 꺾어댄다. ^^ 거들어 대며 약올리는 신참 아우 요아킴도 함께 웃어댄다.

성모님 하늘 날아 오르신 하늘도 이제는 더 찡그려 보이지 않고..
돌아오는 길 우리는 모두는

"오늘 여름 해가 쨍~하고 떴으면 큰일 날뻔했다며 옷이 젖지 않을 정도의
보슬비를 뿌려주신 우리 하느님께 감사의 말들 풀어댄다."
변덕스런 우리 사람들의 마음을 하느님 아버지 관심도 두지 않으실 테지만...

돌아가기엔 어째 좀 거시기 해 지혜를 짜는 동안 우리 성령님 또 한 수 일러 주시는 말씀.
"엎어지면 코닿는 거리에 있는 신암리 성지에라도 들러 영혼의 배도 부르게 해줘야지
형평이 맞지.. 니네가 신앙인이지."라는 마음의 눈이 열려...
그래 ! 의기 투합해 또 달려가보자

20분 거리에 조용히 앉아있는 성모님 순례지 신암리 성당의 주변 교우촌들은 오늘도
다 늦은 저녁나절 그림같이 앉아 쉬어가라며 우리를 반겨주더라.


쉼터... 십자가의 정원길... 많지않은 신자들이 보살피는 앞마당같은 정원에 온갖 꽃들이
만발해 싱그런 시골의 풍경속에 우리를 가두어 버리더라.

꾸며 보리라... 희망하는 듯.. 웃음 밴 얼굴이다.
성전앞 예수님께 모여 앉아 기도와 조배로 우리 주님앞 알현을 마치고 돌아서 나오는 길에
미카엘 백천사님
"오삐리~! 여사님과 꼭 함께 손잡고 다시 와보리라? " 감동한다.
"오삐리~?...누구지.."

다들 오늘 다녀가는 이 마지막 영혼의 양식에 푹 젖어 버린듯...
"너무 좋다. 너무 아름답다.. 다시 와서 조용히 십자가의 길도 해야겠다."
이구동성 바람의 기도.. 바람결에 묻어 두고 기념 사진 한장 찍고..
신암리 성당예수님... 허영민 신부님...안녕히 계셔요 (소리없는 묵무부답... 두분도 끄덕이실테다)

시간은 이미 5시가 넘어가고 이제는 우리가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이제 슬슬 배도 고파오는 것 같고...
성전에 들러 저녁미사 마치고 나오시는 사제께 인사도 드리고..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라도 먹고 즐겁고 통쾌했던 오늘 하루를 마감해야겠다.
오라~이! 달려라 세대의 파발마들아 ! 오늘 차암 너네도 고생많았다.
사람들의 온갖 희노애락... 싣고서 세상 구경시켜주고.. 영혼세상까지
맑은 곳으로 데불다 준 공로 아마도 우리 하느님 아부지... 기억하실끼라..^^
어둑 해진 시간 미사가 마악 끝난 즈음 성전에 도착해 인사드리고...
우리 식구들은 대자리 팔당 냉면집 마지막 손님들로 들이닥쳐

자 ~ 축일 축하 합니다 아 !!! ♬ ~~~


넣으며 오늘 즐겁고 감사한 하루의 피로?를 (맞나?) 씻는다.

근데.... 일어날 생각들을 안하는 이 가족 들은 우찌된 거고?
도끼 자루 썪는지도 모르고 이바구 꽃들 닫을 줄 모르네...차 암 내~!
PS) 하느님 돌아와 저녁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 하루를 반성합니다.
비싸게 주고 산 우산들 한번도 펴보지도 않고 가방속에 앉아있는데
우리 하느님 혀차는 소리에.... 몸둘바를 모르고 고개 떨굽니다.
아직도 아직도 부족하고 모자라는 저의 믿음의 시간들 끊임없이
나무라 주시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성령님의 발길 절대로 놓치지 않고 잘 따라 갈 수 있도록 제 손 놓지 말아 주십시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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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 꼴찌도 함께 받는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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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323
이재현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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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락가락 빗줄기도 은총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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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322
이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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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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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319
이용성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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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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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317
윤기철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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