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승수 신 부님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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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8 박영희 [cornelia2] 스크랩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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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8주간 수요일] 마태 15,21-28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자기 자신이나 사랑하는 가족이 고치기 힘든 불치병에 걸렸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떤 종교의 ‘용하다’는 사람을 찾아가서는 그 병을 낫게만 해주시면 그 종교를 열심히 믿겠다고 매달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절박하고 간절하면 그러실까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그런 모습을 ‘신앙’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것부터가 한군데에 온전히 의탁하지 못한다는 뜻이고, ‘병을 낫게 해 주시면’이라는 ‘조건’을 거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흥정’일 뿐입니다. 조건이 마음에 안들면 언제든 깨질 수 있는 게 흥정입니다. 마음 속에 참된 믿음을 지니고 있다면 조건을 걸기 전에 먼저 믿을 것입니다. 또한 자기 기대나 바람대로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또한 자기가 믿는 분의 뜻이며 그렇게 하시는데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을 거라고 받아들일 겁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가나안 부인’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녀에게는 마귀 들린 딸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예수님을 찾아간 마음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을 뿐 참된 믿음은 아니었지요. 그런 점은 예수님을 부르는 호칭에서도 드러납니다. ‘다윗의 자손’이라는 호칭은 유다인들이 고대하는 정치적 메시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또한 ‘주님’이라는 말은 유다인들이 하느님의 이름인 ‘야훼’를 함부로 부르지 않기 위해 대체해서 부르는 호칭입니다. ‘이방인’인 그녀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할 정도의 깊은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어떻게든 예수님께 매달려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유다인들에게 전해들은 신적 호칭을 다 동원해서 그분을 불렀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예수님은 그저 당신께 간절히 매달린다고 해서 치유의 은총을 베풀지 않으십니다. 당신께 청하는 이의 믿음을 먼저 깊게 만드시고 나서, 그가 그 믿음을 통해 자연스럽게 치유의 은총을 입게 만드시는 겁니다. 그래야 그가 육체적 치유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영적 구원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여인의 간절한 외침을 못들은 척 ‘침묵’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의 이런 침묵은 참으로 견디기 어렵습니다. 내가 그분께 사랑받지 못하고 거부당한다는 느낌이 들어 서운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고통과 시련을 겪는 나를 모르는 척 하시는 것 같아 미움과 원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침묵은 우리를 당신께 더 가까이 다가가게 만드시기 위함입니다. 당신의 뜻과 섭리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당신 눈으로 더 큰 그림을 보게 하심으로써, 당신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더 깊어지게 만드시기 위함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에 더 풍성한 열매가 맺히기 때문이지요.
그런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린 여인은 그분께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그분 앞에 엎드립니다. 그리고 자신을 강아지에 비유하시는 예수님의 냉정한 말씀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분을 향한 자신의 믿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이는 일차적으로 주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분께서 베푸시는 ‘은총의 부스러기’만으로도 자기 딸이 구원받기에는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차적으로 주님의 사랑과 자비에 대한 믿음입니다. 사랑과 자비가 넘치시는 주님이라면 당신께 간절히 매달리는 이를 가엾이 여기시며 매정하게 내치지 않으시리라는 것입니다. 그 믿음이 예수님의 마음에 가 닿았고 마침내 치유와 구원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그 여인에 비해 지금 내 믿음은 어떻습니까? 주님께 대한 나의 믿음은 결실을 맺기에 충분한 믿음입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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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합니다......순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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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7
이경숙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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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복이 있어야 복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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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6
김중애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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