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근 신부님_“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마태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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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1 최원석 [wsjesus] 스크랩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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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7/26) 연중 제17주일
* 제1독서 : 1열왕 3, 5-6ㄱ. 7-12
* 제2독서 : 로마 8, 28-30
* 복음 : 마태 13, 44-52
* <오늘의 강론>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건강, 가족, 재물, 명예, 권력) 목숨일까요?
목숨보다 더 가치 있는 절대 최고의 가치를 지닌 참된 보물이 있을까요?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혹 목숨이 바로 그것을 위해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정말 목숨을 바칠까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다른 ‘세속적 가치’나 혹은 자신이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다른 데 있기 때문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혹 ‘진정한 가치, 궁극적 가치’를 알았다 하더라도 목숨을 바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알아 챈 ‘자기 자신’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곧 ‘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과 ‘자애심’ 혹은 자기중심성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에고’(자아)가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를 진지하게 마주하게 해 줍니다.
연중 17주일인 오늘 [말씀전례]는 우리에게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우쳐줍니다.
<제1독서>에서, 주님께서는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어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2열왕 3,5) 하고 묻자, 솔로몬이 대답합니다.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1열왕 3,9)
솔로몬은 백성을 분별 있게 통치할 “듣는 마음”을 청합니다. 여기서 ‘듣다’(샤마)라는 동사는 단순히 듣는 행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들은 것을 받아들여 수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이 “듣는 마음”에서 지혜가 옵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로마 829)을 밝히면서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로마 8,29)
그러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모상”이 되는 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중요한 것은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로 비유됩니다(짧은 복음만 보겠습니다).
<복음>에서 먼저 알 수 있는 것은 ‘값진 보물’인 “하늘나라”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 일까요?
왜 하느님께서는 그 값진 보물을 숨겨놓으시고 우리에게 보물찾기를 요청할까요?
‘하늘나라’는 ‘신비’인지라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신비’(mysteria)라는 말이 ‘닫다’, ‘가두다’라는 뜻을 담고 있듯이, 언젠가는 열려지는 ‘때’(종말)가 있을 것을 암시해줍니다. 곧 때가 아니라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곧 믿음으로 받아들이라는 요청은 아닐까요?
그러나 그것이 비록 숨겨져 있으나,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는 알려주십니다.
그것은 “밭에 묻혀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마태 13,44)
그러니 ‘보물’은 멀리 하늘 위에, 높이 매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땅,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곳, 우리의 일터인 가정에, 공동체에, 직장에, 이 세상이라는 “밭”에 묻혀있습니다. 그러니 이 땅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제1독서>에서 말하는 “듣는 마음” 안에, <제2독서>에서 말하는 “당신 아들의 모상”인 우리 안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하늘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루가 17,21)
그렇지만, 그 보물은 누구나 발견하는 것은 아닙니다. ‘밭’을 충실히 일구고 가꾸는 자, 장사꾼처럼 찾아다녀는 자가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어떤 장사꾼이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것에 비길 수 있다.”(마태 13,45)
그러니 그것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것”에, 곧 ‘찾아다니는 행동 안에 깃들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길을 찾는 발길 그 안에’, ‘진리를 더듬는 손길 그 안에’, 곧 ‘하느님을 찾아나서는 신앙의 행위 그 안에’, ‘신앙의 여정 그 안에 깃들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발견하고 찾았다고 해서, 그것을 얻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하늘나라”를 어떻게 해야 얻을 수가 있을까?
오늘 <복음>의 두 비유에는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것을 샀다.”(마태 13,44.46)
이는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가진 것을 다 파는 일”과 그 값진 것을 “사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 나아가서 자신마저도 팔아야 하는 이 일이 쉽지 않습니다. ‘자신에 대한 애착’과 ‘자애심’과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에고’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파는 일’이 아니라 ‘사는 일’이 본질임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그것이 ‘더 값진 보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보물의 가치를 진정으로 깨닫는 일’ 입니다. 그것이 ‘에고’를 벗어나는 길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요한묵시록>에서 말하는 ‘돈 없이 사는’(묵시 21,6 참조) 일이 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보물”이 있기에, 우리는 그것을 차지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하늘나라가 “먼저”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늘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루카 17,21 참조). 아멘.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마태 13,47)
주님!
당신께서는 생명의 바다에 저를 가두셨습니다.
당신 사랑 속을 헤엄쳐 다니게 하시고, 사랑에 젖게 하셨습니다.
저를 살리시고, 당신 그물에 들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당신의 그물이 되게 하소서.
생명과 사랑의 그물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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