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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6년 7월 22일 (수)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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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양승국 신부님_사도들의 사도(Apostle to the Apostls), 위대한 여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

190740 최원석 [wsjesus] 스크랩 10:02

 

한 시대를 풍미했던 초강대국의 흥망성쇠 과정을 보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이집트, 로마...그 나라들의 급격한 쇠락은 아이러니하게도 최절정기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막강한 군사력을 동원해서 약소국을 침공하면서 영토를 확장시킵니다. 확장된 식민지로부터 올라오는 공물과 약탈물로 희희낙락하며 호의호식합니다. 더 이상 땀 흘리며 농사짓고, 뼈빠지게 일하려 하지 않습니다. 

 

분수에 넘치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다보니 긴장감이 떨어지고 기강이 헤이해집니다. 장정들은 더 이상 피 튀기는 전선으로 가고 싶지 않다 보니, 이방인 용병들이 투입되며 군사력의 질이 점점 떨어집니다. 그렇게 하느님 무서운 줄 모르고 떵떵거리던 어느 날, 이를 갈며 준비해온 또 다른 강대국에 의해 무참하게 파괴되고 침몰됩니다.

 

보십시오. 상식과 정직, 성실과 겸손의 덕이 사라지고, 자신의 근본과 정체성을 잊고 안하무인으로 살아갈 때, 그 결과는 필패요 폭망입니다. 지금 큰 소리 떵떵 치며 상식 밖의 행동으로 지구촌 전체를 힘들게 하는 몇몇 나라들의 미래 역시 반드시 그러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랜 세월 초강대국 사이에서 수시로 휘둘리며 고초를 겪으면서도 은근과 끈기로 꿋꿋이 버텨온 우리 민족, 분명 하느님의 선택과 총애를 받고 있음이 확실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의 인생을 묵상하면서 약자들을 총애하시고 존중하시는 하느님 섭리의 손길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님을 만나기 전 그녀의 인생은 산산조각 난 유리병이었습니다. 회복이나 치유는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한두 녀석도 아니고 일곱 마귀에 들려 죽을 고생을 하고 있던 마리아 막달레나였습니다. 매일 매 순간 일곱 친구는 번갈아 가며 마리아의 영혼과 육체를 들었다 놨다 하며 죽음으로 몰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무런 희망도 없이 인생의 끝자락을 향해가던 그녀가 기적적으로 주님을 만나고 그분 자비의 손길에 닿아 치유의 은총을 입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다른 치유받은 사람들는 근본적으로 달랐습니다.

 

그녀는 하느님의 호의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사람, 그 크신 은혜를 항상 기억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비참한 존재였는지? 이런 나를 구원해주신 주님은 얼마나 고마운 분이시라는 것을 평생토록, 매일 매 순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감사의 표시로 마리아 막달레나는 지니고 있던 전 재산을 털어 예수님과 사도단의 의식주 해결을 위한 의연금으로 내어놓았습니다. 빈털털이가 된 그녀는 이제 온 몸과 마음으로 예수님 일행의 구체적인 일상을 보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체포되신 후 제자들은 앞다투어 줄행랑을 쳤지만, 마리아 막달레나는 성모님 옆에 딱 붙어서서 예수님의 인류구원사업이 마무리되는 현장을 끝까지 지켰고 시신까지 수습했습니다.

 

이토록 충실했던 마리아, 항상 기억하고 감사했던 마리아에게 예수님께서도 크게 응답하셨는데, 열두 사도가 아니라 그녀를 최초의 부활 목격 증인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마리아를 일컬어 사도 중의 사도, 위대한 여사도라고 칭합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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