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양승국 신부님_우리 각자는 니네베인 동시에 요나 예언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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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8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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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요나 예언자를 언급하시며 우리에게 즉각적인 회개를 요청하고 계십니다.
요나가 주님으로부터 사명을 받는데, 그 사명은 참으로 난감한 것이었습니다.
다름 아닌 당시 가장 잘 나가던 대 제국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로 가라는 것입니다.
당시 니네베는 최첨단 국제도시로서, 오늘날로 치면 뉴욕이나 파리, 도쿄나 서울 정도 되는 도시였습니다.
더구나 니네베는 이스라엘 백성이 혐오하고 적대하던 도시였습니다.
요나는 주님께서 주신 소명, 니네베로 가라는 요청이 너무 두렵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해서,
그분 울타리를 벗어난다는 마음에 주님을 피하여 멀리 도망을 갑니다.
요나가 생각하길 가장 먼 곳은 타르시스였습니다.
타르시스는 오늘날 스페인 남서부 과달키비르 강 어귀에 있는 지역으로 추정됩니다.
니네베와는 정반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에 반대 방향으로 간 것입니다.
그러나 어찌 인간이 주님을 피해 달아날 수 있겠습니까?
요나는 주님을 피해 도망간 대가를 톡톡히 치른 다음, 그분 손에 붙잡혀 니네베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는 휴양이나 관광차 그곳으로 죽을 고생을 찾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요나는 그 광대무변한 대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외쳐야 했습니다.
무엇을? 칭찬과 격려의 말이 아니었습니다,
왕부터 시작해서 모든 신하, 백성들이 당장 회개하지 않으면 피눈물 날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멸망할 것이라고. 이른바 심판 설교입니다.
사실 니네베는 기원 전 612년 메디아와 바빌로니아의 침략으로 멸망했습니다.
그런데 요나서는 기원전 4세기에서 3세기경 집필되었습니다.
그러니 니네베가 멸망하고 한참 뒤 3-400년이 흐른 뒤 쓰인 것입니다.
따라서 요나서는 역사서라고 분류할 수 없습니다.
비록 니네베는 멸망했지만, 오늘날 또 다른 니네베가 존재합니다.
우리 인간이 저지르는 죄로 인해 하느님의 사랑이 들어설 자리가 없는 장소라면, 그곳이 바로 니네베입니다.
니네베는 내 안에도 있고, 가까운 이웃 안에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학교, 직장, 교회에도 존재합니다.
자신의 삶을 자유롭고 충만하게 살지 못하고 있다면, 억압과 부자유, 폭력과 파괴가 만연하다면, 그곳이 바로 이 시대 니네베입니다.
오늘도 하느님께서는 또 다른 요나인 우리 각자를 향해 외치십니다.
“일어나 니네베로 가라!” 하느님의 명령은 단호합니다.
두렵고 부담스럽지만, 요나는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서 니네베로 갔습니다.
요나는 내 외침이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일었지만, 자신의 등 뒤에 서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굳게 믿으며 니네베 사람들에게 외쳤습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 그 악의 구렁텅이에서 일어서라고.
오늘 우리 각자는 니네베인 동시에 요나 예언자입니다.(안드레아 수바르츠, 요나와 함께 걷은 40일, 바오로 딸 참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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