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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7월 19일 (일)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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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연중 제16주일(농민주일)

190683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26-07-18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직립보행은 문명과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두 발로 서면서 손이 자유로워졌습니다. 손으로 도구를 만들고, 사냥하고, 바느질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글을 쓰고,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직립보행은 사람의 시야도 넓혀 주었습니다. 멀리 볼 수 있었기에 위험을 피할 수 있었고, 먹을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직립보행은 언어의 발달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사람은 말을 통해서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전하고, 역사를 기록하고, 문화를 후손에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직립보행은 인간의 두뇌가 더 크게 발달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인간은 종교와 철학, 과학과 예술을 꽃피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기 마련입니다. 직립보행은 사람에게 여러 가지 어려움도 가져왔습니다. 척추에 무리가 생기면서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두 발로 온몸을 지탱해야 하기에 발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저도 많이 걷는 편입니다. 걸으면서 묵주기도도 하고, 생각도 정리하고, 건강도 돌봅니다. 그런데 최근에 무지외반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초기라서 수술 없이 교정하고 있습니다. 또 직립보행은 여성의 출산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산도가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인간의 문명과 문화는 장점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약함과 불편함, 고통과 한계 속에서도 서로 도우며 이루어졌습니다.

 

시인 정호승은 꽃씨라는 글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한 아이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꽃은 어디에서 태어났어요 엄마가 대답합니다. 꽃씨에서 태어났단다. 꽃씨를 잘라본 아이가 이야기합니다. 여기에는 꽃이 없는데요 엄마가 대답합니다. 꽃씨 안에 꽃은 분명히 있단다. 그러나 바람, 햇살, , 구름이 도와주어야 한단다. 아이는 엄마의 말을 이해했습니다.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책을 읽고, 음식을 먹으면서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씨 뿌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기에는 3가지의 주제가 있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 , 토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씨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능력과 재능을 강조할 것 같습니다. 건강한 사람, 예술적인 감각이 있는 사람, 말을 잘하는 사람, 외모가 준수한 사람, 장애가 있는 사람, 지적인 능력이 부족한 사람,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변을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토양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환경을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난 사람, 화목한 가정에 태어난 사람, 부유한 집에 태어난 사람, 부모가 늘 다투는 집에 태어난 사람, 가풍이 있는 집에 태어난 사람, 태어나면서 고아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환경에 따라서 삶의 방향이 바뀌기도 합니다. 복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씨 뿌리는 사람입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이 없다면 씨는 싹이 나지 못할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이 없다면 좋은 환경에서도 열매를 맺을 수 없을 것입니다. 씨 뿌리는 사람이 일부러 나쁜 토양에 씨를 뿌릴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결실을 보기 어렵고,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말할 때는 좋은 말을 해야 합니다. 사람을 살리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우리는 나쁜 마음으로,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형제 여러분 장차 우리에게 계시 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 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눈에 보이는 땅이 가물고, 채소가 병이 들면 양수기를 가지고 물을 대기도 하고, 약을 치기도 하고, 우리들의 정성을 다 기울여 농작물을 키우고 많은 소출을 얻도록 노력을 기울입니다. 지금 우리 마음의 밭은 어떤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내 마음에 기도의 거름은 충분히 주고 있는지, 내 마음에 이웃 사랑과 배려의 열매는 잘 자라고 있는지, 지금 내 마음에 하느님 은총의 비가 촉촉이 내리는지 아니면 욕심과 이기심의 비가 시기와 질투의 바람과 함께 내리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밀과 가라지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닙니다. 내가 사랑과 믿음 그리고 희망의 삶을 살아가면 내 몸은 밀이 됩니다. 내가 원망과 분노 그리고 시기의 삶을 살아가면 내 몸은 가라지가 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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