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7월 10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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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4 박양석 [pys2848] 스크랩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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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0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학창 시절, 도시락을 싸 들고 학교에 갔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는 야간 자율학습도 있었기에 도시락을 두 개씩 가져갔습니다. 그때 반찬은 몇 가지나 되었을까요? 김치, 깍두기, 멸치조림, 콩자반, 무말랭이 등이었는데, 이 중에 딱 한 가지만 가져갔습니다. 그래도 정말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급식을 먹습니다. 급식 반찬은 몇 가지나 될까요? 한 가지가 아닌, 밥과 국은 당연히 있고 여기에 반찬도 최하 3가지라고 합니다. 주 반찬은 고기, 생선, 두부 등이고, 부 반찬으로 나물, 볶음, 무침 등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정말 맛있겠다.”라고 말하니, 대부분 맛이 너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급식은 규격화되고 평균화된 식단과 조리법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삭힌 홍어가 급식으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매운 음식도 나오지 않습니다. 간은 매우 싱겁기에 맛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즉, 자기가 먹던 식사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러려니’ 해야 합니다. 모두의 입맛을 맞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모두에게 딱 맞습니다. 최고의 것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러나 나 중심으로만 맞추려고 하면, 완벽한 주님도 자기에게 맞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나 중심이 아닌 주님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최고 사랑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시며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라고 하십니다. 양은 방어 무기가 전혀 없는 연약한 존재이고, 세상은 이리처럼 포악합니다. 하지만 양은 결코 혼자가 아니지요.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살라고 하십니다.
뱀의 슬기는 교활함이 아니라, 세상의 악과 위험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분별력과 지혜를 뜻합니다. 신앙인은 맹목적이거나 무모해서는 안 되며, 상황을 지혜롭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둘기처럼 순박하라는 것은 세상의 악에 물들지 않는 악의 없는 순수함과 진실함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슬기롭기만 하고 순박하지 않으면 ‘교활한 이기주의자’가 되고, 순박하기만 하고 슬기롭지 못하면 ‘어리석은 맹신도’가 되어 이리 떼에게 먹히고 만다는 것입니다.
세상 속의 신앙인은 이리 떼 가운데 놓은 양처럼 위태로워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성령이 계시고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서 함께 계심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 중심이 아닌 주님 중심으로 사는 우리가 되어야 사랑이신 주님에서 참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뱀의 슬기로움과 비둘기의 순박함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을 이루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매 순간 자신에게 물어라. ‘이 일이 정말로 필요한가?’(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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