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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6월 30일 (화)연중 제13주간 화요일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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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묵상 에세이 2부> 가톨릭이 다시 기도의 교회가 되기를

2946 박소영 [b38927] 스크랩 11:56

<묵상 에세이 2부>


✦ 가톨릭이 다시 기도의 교회가 되기를


<우리의 성전은 정말 기도의 집입니까?>


여러분이 다니시는 성당은 정말 기도의 집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가리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루가 19,46)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매일 미사에 참례하며 미사 전후 한 시간씩 성모상 앞이나 성체 앞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이어 왔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는 수개월 동안 여러 본당을 순례하며 하루 80~100단의 묵주기도를 바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에는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과 도보만으로 성당을 찾아갔습니다. 길을 걸으며 묵주기도를 바치고, 성당에 도착해서도 미사 전까지 계속 기도했습니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다시 묵주기도를 이어 가며 다음 성당으로 이동했고, 그 길에서도 계속 기도했습니다. 하루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러 성당을 오가며 같은 방식으로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묵주기도 100단을 채우는 날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순례를 계속하면서 저는 오늘날 많은 성당은 단순히 사람이 없는 집이 아니라, 기도가 점점 사라져 가는 집이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미사 시간이 되면 신자들이 모입니다. 그러나 미사가 끝나면 성당은 다시 조용해집니다. 사순 시기와 같은 특별한 시기를 제외하면, 미사 전후 오랜 시간 성체 앞에 머물며 기도하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대부분의 성당은 하루 가운데 미사가 봉헌되는 몇 시간만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뿐, 나머지 시간에는 적막할 만큼 고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기도하는 집'이라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성전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기도하는 이 없이 비워 둔 채 지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저는 여러 본당을 순례하며 깊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오늘날 사람들은 성전보다 온라인 공간에 더 오래 머물고 있습니다.

 

상가가 비어 가는 이유도 온라인 쇼핑과 플랫폼 문화가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직접 시장을 찾아가기보다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사고, 사람을 만나기보다 화면을 통해 세상과 연결됩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는 신앙생활에도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기도하기보다 영상을 시청하고, 성체 앞에 머무르기보다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침묵 속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기다리기보다 끊임없이 새로운 강의와 콘텐츠를 소비하는 문화가 자연스러운 신앙생활처럼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강론과 교리 교육은 신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성전에서 드리는 기도와 성체 앞에서의 침묵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기도는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며, 신앙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살아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시대를 성모님께서는 오래전부터 경고하셨습니다.

 

(127. 나의 전투,9-12)

"사탄은 이제 내 교회 안에서도 모든 것을 장악한 것처럼 보인다.

그는 자신감이 넘쳐 있다. 너희가 속아 넘어가게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는 오류가 도처에 퍼져나가게 함으로써 너희를 유혹했으니, 가련한 내 아들 사제들 상당수가 그런 오류를 선포하기까지 한다.

그는 또 복음 선교를 현대 세계가 보다 기꺼이 수용할 수 있게 활성화시키자면서, 문명과 현대화라는 것으로 치장(治粧)한 불충실로 너희를 유혹했다. 따라서 어떤 자들이 설교하는 복음은 더 이상 내 아들 '예수님의 복음'이 아닌 것이다."

 

성모님께서는 1998년에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교회가 등장할 것을 경고하십니다. 저는 이에 대해 『체나콜로에서, 아버지의 뜻이』와 여러 글에서 자세히 나누었기에 여기서는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407. 그 짐승의 숫자인 666,16)

"666은 그 세 배의 수로 서기 1998년을 가리킨다. 역사상 이 시기에 프리메이슨은 교회 프리메이슨의 협력으로 그 자체의 큰 계획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터인데, 그것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를 대신하는 우상, 즉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교회'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그리하여, '첫째 짐승'을 위해 세워진 그 우상을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경배하게 할 것이고, 물건을 사거나 팔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낙인을 받게 할 것이니(묵시13,17 참조), 그것은 바로 거짓그리스도의 낙인이다. 그러기에 너희는 정화와 대환난과 배교의 극점에 이르른 것이다. 배교가 일반화될 터인즉, 거의 모든 사람이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교회를 따라갈 것이기 때문이다.(묵시 13,8 참조)"

 

오늘날 누구나 자신의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만들고 영상을 제작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제와 수도자뿐 아니라 평신도들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신앙을 전하고 있으며, 심지어 넷플릭스와 같은 신앙 관련 스트리밍 영상과 영화 시청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것이 기도와 회개, 성사생활보다 앞서는 신앙의 중심이 될 때입니다. 그때 신앙은 살아 계신 하느님과의 만남보다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소비하는 문화로 기울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이 성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신앙 상실의 시대가 드러나고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420. '사람의 아들'이 다시 올 때에...,1)

"'복음서'에 "'사람의 아들'이 다시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루가 18,8) 하는 말씀이 있다."


(420. '사람의 아들'이 다시 올 때에...,5)

"나는 파티마에서 참 신앙 상실의 시대가 오리라고 예언했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이다. 성서에 예언되어 있듯이 참 신앙을 잃은 내 아들들의 수가 날로 증가하는 이 고통스럽고 심각한 상황이 너희 시대의 특색인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강론과 감동적인 영상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성체 앞의 기도와 회개, 그리고 성사생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신앙은 점차 머리의 지식으로만 남게 됩니다.

 

바로 이러한 현실을 성경은 이미 마지막 시대의 모습으로 예언하고 있습니다.

 

"거짓 예언자들이 많이 나타나 많은 이를 속일 것이다." (마태 24,11)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났던 것처럼, 여러분 가운데에도 거짓 교사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들은 파멸을 가져오는 이단을 끌어들이고, 심지어 자기들을 속량해 주신 주님을 부인하면서 파멸을 재촉하는 자들입니다." (2베드 2,1)


"사람들이 건전한 가르침을 더 이상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을 때가 올 것입니다. 호기심에 가득 찬 그들은 자기들의 욕망에 따라 교사들을 모아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진리에는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고 신화 쪽으로 돌아설 것입니다." (2티모 4,3-4)

 

거짓 교사들은 사람들을 회개와 기도로 이끌기보다, 듣기 좋은 말과 새로운 해석으로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며 결국 복음의 본질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점차 진리보다 자신의 욕망에 맞는 가르침을 찾게 되고, 신앙은 삶의 변화보다 지식과 정보의 축적에 머무르게 됩니다.

 

성모님께서도 이 시대를 다음과 같이 경고하십니다.

 

(125. 유혹에 빠지지 말아라,2-3)

"세상은 말로 너희를 유혹한다.

말이 오늘날 만큼 정녕 악마적 유혹의 도구가 된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사람을 속여 오류에 떨어지게 하거나 오류를 퍼뜨리는 데 말이 사용되고, 진리를 은폐하는 데도 말이 사용된다."


(125. 유혹에 빠지지 말아라,9-10)

"세상은 영상(影像)으로 너희를 유혹한다.

부도덕과 외설(猥褻)이 너희 시대 만큼 널리 퍼져나가 찬사를 받은 때는 일찍이 없었다.

그릇된 자유관으로 말미암아 온갖 부도덕한 악덕이 정당화되고 있다."


(476. 너희의 사제적 충실,9-10)

"오늘날 숱한 오류에 희생되고 있는 사제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오류들이 진리에 대한 새로운 문화적 해석이라는 양상으로 교육되고 확산되고 전파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예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오류들이 엄청난 수의 내 자녀들을 참신앙에서 멀어지도록 유인하고 있다.

너희 시대는 성경에 예언된 시대이다. 많은 거짓 교사(2베드 2,1)들이 일어나서(마태 24,11 참조) 꾸며낸 오류들을 가르침으로써 ‘복음 진리’로부터 신자들을 떼어 놓는 오늘날이니 말이다."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다시 우리를 복음에 충실한 삶으로 돌아오라고 부르십니다.

 

(498. 내가 너희에게 맡기는 사명,4-5)

"내가 너희에게 맡기는 사명은 오류라는 암흑이 곳곳에 퍼져 있는 이 시대에 진리의 빛을 펼치러 어디든지 가는 일이다. 보아라, 신앙 결핍의 물결이 얼마나 홍수같이 퍼져가고 있는지, 날마다 배교자가 얼마나 늘어가고 있는지를!

너희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등불이 되어야 한다. ‘복음’에 충실한 사도들이 되어, 복음을 너희 삶에 옮기며 곧이곧대로 선포해야 한다. 오늘날에는 거짓 교사들(2 베드 2,1)이 허다한즉, 그들의 그릇된 가르침에 넘어가지 마라. 새로운 교리들이 일반적인 신봉을 받고 있더라도 너희는 그런 것들에 현혹되면 안 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그분의 ‘진리’도, 과거나 현재나 또 언제나 영구 불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복음은 무엇으로 전해질까요?>

 

성모님께서는 매우 중요한 답을 주십니다.

 

(124. 나와 함께 십자가 아래에,11-12)

"내 아들 예수님의 말씀이 이 최후의 순간에는 침묵이 된다. 이제 그분은 당신 삶으로 말씀하신다. 이것이 하느님의 뜻에 대한 최고의 증언이다.

그렇게 당신 삶으로부터 나온 말씀은 만인에 대한 용서와 아버지께 대한 완전한 의탁의 말씀이다."


(124. 나와 함께 십자가 아래에,16)

"다가올 시간 속에서도 너희는 더욱더 침묵을 지키도록 불려질 것이다. 너희 삶으로 말하여라. 그러면 너희 역시 십자가에 달린 자신의 삶으로부터 만인을 위한 사랑의 말과 아버지의 뜻에 대한 완전한 의탁의 말이 우러나올 것이다."


(372. 내가 너희 안에서 영광을 받게 된다,3)

"너희가 나와 함께 신앙의 빛 안에서 걷는다면, 내가 너희 안에서 영광을 받게 된다. 하느님의 말씀'을 겸손하게 받아들여라. 그 말씀을 너희 정신으로 묵상하고, 마음에 간직하며, 나날의 삶으로 실행하여라. 이 암흑의 시대에는 '성서', 특히 예수님의 '복음'만이 너희를 비추는 빛이 되어야 한다. '복음'을 믿고, 생활화하고, 온전히 선포하여라."

 

결국 복음은 말보다 삶으로 증거되어야 합니다.

 

기도가 삶의 바탕이 되지 않는 말은 사람의 귀는 움직일 수 있을지 몰라도 영혼까지 변화시키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체 앞에서 무릎 꿇는 한 사람의 기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느님의 은총이 일하는 통로가 됩니다.

 

오늘 우리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콘텐츠가 아니라 더 많은 기도입니다. 더 많은 영상이 아니라 더 많은 성체조배입니다. 더 많은 말이 아니라 더 많은 침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기도하는 집"이라 부르셨습니다.

 

교회의 힘은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수많은 콘텐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성체 앞에서 무릎 꿇는 기도와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는 거룩함에서 나옵니다.

 

우리도 다시 성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체 앞에 무릎을 꿇고, 묵주를 손에 들며, 침묵 가운데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 교회가 될 때 교회는 다시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될 것입니다.

 

교회의 참된 쇄신은 언제나 기도하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가톨릭이 다시 기도의 교회가 될 때, 세상은 다시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 원문 글 링크 : https://blog.naver.com/letspraytogether1004/224331606021

 

함께하는 가톨릭 기도 (체나콜로)
https://www.youtube.com/@letspraytogether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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