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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6월 30일 (화)연중 제13주간 화요일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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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190357 박양석 [pys2848] 스크랩 2026-06-29

026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형제님이 있었습니다. 그 스트레스로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직서를 썼습니다. 하지만 쓴 사직서를 차마 제출할 수 없었습니다. 행복하지 않은데 왜 제출하지 못할까요?

 

회사 안에서의 스트레스가 적지 않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친구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작고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도 충분히 스트레스에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버틸 수가 있습니다.

 

지켜야 할 것에 집중하면 그 어떤 고통이나 시련도 버겁지 않고 또 수치스럽지도 않게 됩니다. 이런 집중이 사랑의 표현이 되고, 의지의 표현이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변화의 시작이 됩니다.

 

사랑할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닐까요? 만약 스트레스를 주는 고통이나 시련에만 집중한다면 어떨까요?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에 집중하면 그 어떤 것도 문제 되지 않습니다. 충분히 견딜 수 있게 됩니다.

 

풍랑을 가라앉히신 기적을 오늘 복음에서 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배에 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함께 계신다고 해서 풍랑이 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그렇지 않습니까? 주님과 함께라면 고통과 시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주님과 함께 항해하는 것이 신앙생활이었습니다.

 

배가 뒤집힐 것 같은 혼돈 속에서 보여주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모습은 정반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평안한 주무시고 계십니다. 제자들의 고통에 무관심해서가 아닙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섭리에 자신을 온전히 맡긴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절대적인 평안과 신뢰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마태 8,25)라고 외칩니다. 주님과 함께 있어도 두려움을 버리지 못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위기를 해결하시는 순서입니다. 사실 풍랑부터 잔잔하게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마태 8,26)라고 먼저 말씀하십니다. 배 안에 예수님이 함께 계시는데도 죽을 것으로 생각한 두려움을 꾸짖으십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통과 시련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먼저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고통과 시련 한가운데에서도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인생의 배에 거센 풍랑이 일고 예수님은 마치 주무시는 것처럼 아무 응답이 없어 보일 때조차, 우리가 탄 배는 절대 가라앉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명언: 인생이 불만족스러운 근본적인 원인은 사랑의 우선 순위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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