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나콜로에서, 아버지의 뜻이] <제10장> 새 시대
-
2929 박소영 [b38927] 스크랩 13:55
-
<제10장> 새 시대
앞 장들에서 우리는 교회와 인류가 통과해야 할 정화와 대환난의 시기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이러한 고통과 어둠이 끝이 아님을 밝히시며, 하느님의 새로운 시대, 곧 “새 하늘과 새 땅”(묵시 21,1)의 시작을 약속하십니다.
이 새 시대는 오직 성령의 두 번째 강림을 통해 열리며,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 안에서 준비되는 은총의 현실입니다. 성령께서는 교회와 인류를 불로 정화하시고, 세상을 창조의 광채와 성덕의 정원으로 새롭게 만드실 것입니다.
이 장에서는 성모님께서 드러내신 ‘새 시대’의 의미와 그 시작과 예고, 그 길과 완성, 그리고 궁극적으로 드러날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의 비전을 메시지 안에서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곧, 체나콜로 안에서 우리를 인도해 오신 하느님의 뜻이 마지막에 어떻게 온전히 성취될지를 함께 바라보고자 합니다.
10.1 새 하늘과 새 땅의 약속
성모님은 당신 자녀들을 “마음의 다락방”(265,2)에 모아 기도의 삶, 상호 사랑과 헌신의 삶, 성덕의 삶으로 오래 준비시켜 오셨습니다. 이제 그 목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내가 오래 전부터 너희를 불러 내 피난처에 들어오게 한 것은 구원과 자비의 내 계획에 협력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는데, 그 모든 것이 바야흐로 이루어지려 하고 있다.” (265,1)
성모님은 개인의 성덕을 넘어 교회와 인류 전체가 성령의 두 번째 강림을 통해 새로워지도록 이끄십니다.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다음과 같이 간구하도록 초대하십니다.
“오, 사랑의 성령님, 우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을 주소서. 거기에서, 지존하신 성삼께서 사랑과 영광을 받으시며, 인류가 단 하나의 대가족을 이루며 어울려 살고, 이기심과 증오, 불순결과 불의의 상처가 온전히 나음을 받을 수 있게 해주소서.” (265,5)
이어 성모님은 교회의 쇄신을 위한 구체적 간구를 거듭 가르쳐 주십니다.
“오, ‘사랑의 성령님’, 우리에게 새로워진 ‘교회’를 주소서.” (265,6)
“오, ‘사랑의 성령님’, ‘복음’에 충실한 교회, 진리를 선포하며 위대한 성덕으로 빛나는 교회를 우리에게 주소서.” (265,7)
“오, ‘사랑의 성령님’, 겸손한 교회, 복음적이고 가난하고 순결하고 자비로운 교회를 우리에게 주소서.” (265,8)
“당신의 거룩한 불(火)로 교회 안의 불완전한 요소는 무엇이나 살라버리소서. 권세를 얻기 위한 너무도 많은 인간적 수단을 교회에서 제거해 주시고, 교회가 몸담고 있으나 구원해야 할 세상임을 자각하여 세상과의 타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해주소서. (…)” (265,9)
이러한 간구 안에서 성령의 불은 교회를 정화하고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막과 같이 메마른 세상은 은총의 이슬을 가득 받아 생명과 아름다움의 정원으로 변모하고, 하느님께서 다시 흐뭇해하시며 그 안에 당신 모습을 반영하실 것입니다.
또한 성모님은 이 마지막 시대에 바칠 기도를 직접 알려 주십니다.
“오소서, 성령님, 지극히 사랑하시는 당신 정배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의 힘 있는 전구를 들으시어 오소서.” (426,1; 521,2)
이 기도는 성령의 시대, 곧 새 하늘과 새 땅을 준비하는 시대의 기도입니다. 성모님은 “이 기도를 습관이 될 정도로 자주 바치라” (426,1; 521,14)고 당부하시며, 두 번째 성령 강림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일깨우십니다.
마지막으로 성모님은 약속하십니다.
“티없는 내 성심의 승리를 통해서만 내가 나의 사제운동에 맡긴 사명도 완전히 이루어질 것이다.” (265,10)
따라서 ‘새 하늘과 새 땅’의 약속은 단지 미래의 희망에 머무르지 않고, 성모님 안에서 이미 시작되어 자라나는 은총의 현실이며, 성령의 두 번째 강림으로 궁극적 완성에 이르게 될 하느님의 구원 계획입니다.
10.2 새 시대의 시작
성모님은 “나는 새 시대의 시작이다”(302 표제)라고 선포하시며, 정화와 시련의 한복판에서도 하느님께서 새 시대를 준비하고 계심을 드러내십니다. 교회는 “두 번째 성령 강림”을 맞을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악의 소음이 커져도 티없으신 성심의 정원에서는 이미 선과 거룩함의 새싹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교회는 (…) 혹독한 정화기에 처해 있지만, (…) 새로워진 광채와 함께 ‘두 번째 성령 강림’의 때를 맞을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302,5)
그러나 성모님은 동시에 세 가지 중대한 위험을 경고하십니다.
오늘날 가르쳐지고 있는 숱한 오류를 추종함으로써 참 신앙에서 멀어질 위험
교회생활 속에 여전히 퍼지고 있는 것으로서 교황과 교계제도에 대립함으로써 교회의 내적 일치로부터 갈라져 나갈 위험
세속주의와 윤리적 관용주의에 희생되어 악과 죄에 대한 매일의 싸움에서 맥없이 지고 말 위험
이에 대한 대응의 길을 성모님이 친히 보여 주십니다.
“내가 이끄는 대로 너희 자신을 맡긴다면 사랑과 성화의 안전한 길을 걸을 수 있다.” (302,8)
“너희 모두가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이 '천상 엄마'에게 의탁하여라. (…) 절대로 용기를 잃어선 안 된다.” (302,10)
성모님은 또한 이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 곧 성령의 시대임을 밝혀 주십니다.
“너희는 지금 ‘두 번째 성령 강림’이라는 위대한 기적이 성취될 순간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 오직 ‘사랑의 영’만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룩하실 수 있다.” (426,2–3)
그리고 지금이 “성령의 거룩하신 활동이 갈수록 강력해지는 시대로 접어드는 때”(426,4)임을 일깨우시며, “이 ‘재림’ 시대 전체가 성령의 시대”임도 분명히 하십니다.
이 두 번째 성령 강림은 교회를 정화하여, “가난하고 순결한 교회, 겸손하고 굳건한 교회, 티도 주름도 없이 온전히 아름다운 교회” (428,4)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은 온 교회가 당신의 티없으신 성심의 영적 체나콜로 안에 모여 기도하라고 간곡히 초대하십니다.
“새 시대에 도달하려면 새롭고 보편적인 성령의 내림, 즉 ‘두 번째 성령 강림’이 하루바삐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
그것은 오로지 내 ‘티 없는 성심의 영적 체나콜로’ 안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521,4)
바로 이 체나콜로 안에서 성모님은 우리를 이렇게 격려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 나의 전구를 들으신 성령께서 당신의 일곱 가지 거룩한 ‘선물’로써 너희와 친교를 나누셨으니 말이다. 그 일곱 가지 선물이 너희 안에서 완덕의 성장에 필요한 용기와 힘을 줄 것이다. (…) 이 어두운 시대에, 지상 어디에나 ‘그리스도의 빛’과 그분의 신적 ‘사랑’의 이슬을 가져가거라.” (428,8-9)
새 시대의 시작은 체나콜로의 기도와 봉헌 속에서 이미 자라나는 현실입니다. 성모님과 함께 기도할 때, 교회와 인류는 성령의 은총으로 새로워지고, 혹독한 정화의 시기조차 희망의 문으로 바뀝니다.
10.3 새 시대의 예고
새 시대는 위로의 약속을 넘어, 정화와 대징벌을 통과해 오는 새벽입니다. 성모님은 이렇게 알리십니다.
“기도하며 속죄하여라. 너희는 이미, 주님께서 세상 정화를 위해 대징벌을 내리실 시기로 접어들었다.” (441,9)
곧 혹독한 정화의 시기가 시작되었고, 교회와 인류는 겟세마니의 고뇌와 칼바리아의 희생을 피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배교와 신앙 결핍, 죄와 독성의 십자가를 지고 희생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이 고통은 새 시대의 탄생을 위한 모성적 산고입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자신을 “새 시대의 예고”라고 밝히시며,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너희가 나와 함께 산다면 이 너희 시대의 깊은 어둠 속에서도 너희를 기다리는 새 시대의 박명(薄明)을 벌써 감지할 수 있다.” (441,11)
따라서 우리 앞에 놓인 환난은 절망의 표지가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해 열리는 희망의 여명입니다.
성모님은 구체적인 응답의 길을 제시하십니다.
체나콜로(다락방) 기도 모임을 도처로 확장할 것
공포와 실망에 빠지지 말고, 천상 엄마의 전구에 큰 신뢰를 둘 것
티없으신 성심의 피난처 안에 머물며 보호를 받을 것
“너희에게 닥칠 큰 고난은, 세상에 다가올 새 시대의 탄생에 앞서 너희를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새해를 내 ‘티 없는 성심’ 안에서 지내어라. 이는 개인이든 민족이든 누구나 고통을 짊어진 이 시대에 내가 너희를 위해 마련한 피난처이다. 그런즉 너희는 두려워하지 마라. 이미 시작된 환난이 증가함에 따라 너희의 고통도 증가할 것이다.” (441,10)곧, 이 피난처는 성모님의 영적 체나콜로이며, 바로 그 안에서 성령의 거룩하신 활동이 결정적으로 드러납니다.
“두 번째 성령 강림은 세상에 내리는 이슬처럼 사막을 동산으로 변모시키며 도래하리니, 이 동산에서 온 인류가 신부와도 같이 주님을 만나기 위해 달려 나갈 것이며 그분과 맺은 사랑의 계약을 새롭게 할 것이다.” (428,6)
“기적적이고 영적인 불 혀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정화시키리니, 그들은 ‘하느님의 빛’ 안에서 자신들을 보고, 그분의 ‘신적 진리’의 날카로운 칼에 꿰찔릴 것이다.” (574,4)
따라서 혹독한 정화와 대징벌은 성령의 불과 빛을 통해 개인과 교회, 인류 전체가 새롭게 빚어지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의 일부입니다. 새 시대의 예고는 곧 십자가를 통한 부활의 서광입니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빛은 가까워지고, 성모님과 함께하는 이들은 이미 그 빛의 여명을 바라보며 걸어가도록 부름받았습니다.
10.4 새 시대로 인도하는 길
성모님은 약속된 새 시대가 기다림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선택과 삶의 태도 안에서 열리는 길임을 밝히십니다.
“나는 너희 모두에게 내 ‘티 없는 성심의 영적 성전’으로 들어오라고 호소한다. 이 성전에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 너희를 봉헌하면서 단순하고 작고 가난하고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되게 길러 주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할 때에만 비로소 너희 자신이 그분 ‘왕국’으로 인도하는 길이 될 수 있으며, 또한 다가올 새 시대로 나 있는 길을 이 가련한 인류에게 밝혀 줄 더없이 강한 ‘빛’이 될 수도 있다.” (442,11)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은 새 시대의 문이며, 하느님의 뜻이 성취되는 영적 성전입니다. 이 안에서 자녀들은 성부의 영광에 봉헌되고, 성자를 닮도록 양육되며, 성령의 힘찬 활동 안에서 변화됩니다. 이어서 만민의 구원을 위한 ‘사제다운 희생’으로 부르심도 강조됩니다.
이 길을 걷는 태도는 특별한 이들에게만 주어진 몫이 아니라, 단순하고 가난하며 마음이 깨끗한 작은 이들의 길입니다. 성모님은 이러한 작은 이들을 세상 곳곳에서 모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머지않아 그들로써 당신의 영광스러운 왕국을 세우실 것입니다.
따라서 새 시대로 인도하는 길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부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고,
성자를 닮은 삶을 살아가며,
성령의 활동 안에서 마음과 행동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새 시대는 지금 성모님 안에서, 매일의 봉헌과 변화로 시작됩니다. 작은 이들의 충실한 응답을 통해, 시련의 때를 지나 세상은 이미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10.5 새 시대의 완성
성모님은 새 시대가 하느님의 뜻이 땅에서도 완전히 이루어지는 때임을 밝히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알리는 새 시대는 ‘하느님의 뜻’의 완전한 성취와 때를 같이 하여 열릴 시대이다.” (453,4)
이때 주님의 기도,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마태 6,10)는 마침내 실현됩니다. 새 시대는 곧 새로운 에덴 동산, 하느님과 인류가 사랑의 친교 안에서 함께 거처하는 세상입니다.
또한 새 시대는 하늘과 땅의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시간입니다. 곧 천상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와 땅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때입니다. 이때 성삼위 하느님의 섭리가 충만히 드러납니다.
성부께서는 모든 피조물에게서 빛과 사랑과 신적 광채의 영광을 받으시고,
성자께서는 악과 죄의 종살이에서 인류를 해방시키시어 은총과 성덕의 왕국을 세우시며,
성령께서는 거룩한 선물들을 가득히 쏟아 부어 모든 진리를 깨닫게 하시고 땅의 모습을 새롭게 하십니다.
성모님은 새 시대가 추상적 이상이 아니라, 이미 시작되어 교회와 인류가 실제로 체험하게 될 은총의 현실임을 가르치십니다.
성인의 통공이 힘차고 가시적인 모양으로 체험되어, 하늘의 성인들과 교류하고 연옥의 영혼들의 고통을 덜어 줍니다.
사탄은 모든 악령과 함께 묶여 지옥에 갇혀, 더 이상 세상을 미혹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러운 몸의 광채에 싸여 세상에 군림하시고,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은 천국의 영광으로 올림 받은 몸의 광채에 싸여 개선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확실한 희망과 위로의 표지로 바라보아라. 지존하신 성삼께서 너희를 위해 마련하신 새 시대를 향해 열릴 빛나는 문 — 내가 바로 그 문이니 말이다.” (453,8)새 시대의 완성은 곧 주님의 기도가 실현되고, 하느님의 뜻이 온 세상에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확실한 희망과 위로의 표지이신 성모님 안에서 정화와 십자가의 역사를 지나 ‘새 하늘과 새 땅’의 빛을 향해 기쁨과 신뢰로 살아가도록 부름받습니다.
10.6 거룩한 도성 ― 새 시대의 결론
성모님께서 새 시대의 결론으로 보여 주시는 궁극적 표징은 바로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입니다.
“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묵시 21,1-2; 483,24)
또한 성모님은 당신의 임무가 죄와 악의 어두운 그늘을 몰아내어 모든 이를 “순결과 사랑의 거룩한 도성”(483,6)으로 인도하는 일임을 밝히십니다. 이 도성의 빛은 성부의 광채, 그 태양은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 그 숨결은 성령의 숨결입니다.
이 거룩한 도성은 개인 안에서 시작되고 교회 안에서 빛나며, 마침내 인류 안에서 완성됩니다
10.6.1 개인 안에서 시작되는 거룩한 도성
거룩한 도성은 먼저 각 마음과 영혼 안에 세워져야 합니다. 악과 욕정의 유혹을 끊고 하느님의 사랑께 자리를 내어 드릴 때, 우리는 아담이 범죄 이전에 누리던 생명의 일상적 상태—은총·순결·기쁨—를 회복합니다. 그때 영혼은 천국의 샘물을 마시는 기쁨, 악과 악마를 이기는 힘,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로 사는 복락을 맛봅니다.
10.6.2 교회 안에서 빛나는 거룩한 도성
거룩한 도성은 정화되고 완전히 새로워진 교회 안에서 빛납니다. 불충실과 배교의 얼룩이 지워지고, 수난과 희생으로 거룩해진 교회는, 원죄 없으신 어머니를 본받아 티도 주름도 없이 온전히 아름다워져 오로지 그리스도의 빛만을 비춥니다. 그 빛은 모든 민족에게 퍼져,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을 바라보게 합니다.
10.6.3 인류 안에서 완성되는 거룩한 도성
마침내 거룩한 도성은 정화·대환난·징벌을 거쳐 속량된 인류를 그 안에 모아 드립니다. 사탄의 보편적 지배와의 전투가 치열해지나, 성모님—태양을 입은 여인, 사탄의 정복자—의 임무는 그 ‘큰 용’을 묶어 그의 불구덩이에 처넣어 다시는 세상으로 나올 수 없게 하는 것임이 드러납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며, 영광 중에 다시 오셔서 만물을 새 지상 낙원의 광채로 빛나게 하십니다.
그때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 있고, 하느님께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며” 죽음과 슬픔과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죄로 뒤덮인 옛 도성은 사라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을 온 인류가 맞아들입니다.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묵시 21,3; 483,25)
따라서 거룩한 도성은 개인의 회개와 성화 속에서 시작되고, 교회의 정화와 빛 속에서 드러나며, 인류의 해방과 그리스도의 통치 안에서 완성됩니다. 이는 성령의 불과 성모님의 전구 안에서 펼쳐지는 새 시대의 결정적 표징입니다.
“너희 자신을 내맡긴 채 그윽히 물결치듯 일렁이는 내 향기를 좇아 나를 따라오너라.
그리하면, 너희가 고통스러운 정화와 대환난을 치르는 이 마지막 시대가 끝날 무렵, 하늘에서 내려오는 그 거룩한 도성을 맞으러 나와 함께 가게 될 것이다.” (483,26)
10.7 시대의 묵상 ― 마리아, 신비로운 도성
아그레다 예수의 마리아 수녀님의 저서 『하느님의 신비로운 도성』은 요한 묵시록의 새 예루살렘 환시를 성모 마리아와 연결합니다. 수녀님은 마리아가 실제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비로운 도성 새 예루살렘으로 묘사합니다.
마리아는 어린양의 어머니이자 동시에 그분의 신부로 선택되신 분이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순간부터 하느님의 광채를 투명히 비추는 수정과 같은 존재,
사탄의 세력도 무너뜨릴 수 없는 난공불락의 성벽과 같은 피난처로 세워지셨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마리아를 만민을 위한 피신처와 보호의 도성으로 세우셨습니다. 그 안에서 모든 영혼이 은총을 받고 안전을 누리며, 열두 성문이 모든 민족에게 열려 있듯 성모님은 시대와 세대를 넘어 모든 자녀를 당신 티없으신 성심 안으로 불러들이십니다.
따라서 묵시록이 보여주는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은 먼 미래의 환상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미 성모님 안에서 시작된 구원의 신비이며, 그분의 성심에 의탁하는 이들은 그 안에서 새 시대의 은총을 미리 맛보고, 장차 완전히 드러날 하느님 친교와 영광을 준비하게 됩니다.
10장을 마치며
성모님께서는 정화와 대환난을 넘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새 시대를 밝혀 주십니다. 이 새 시대는 성령의 두 번째 강림을 통해 교회와 인류 안에 열리며,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충만히 드러나는 때입니다.
새 시대의 약속은 오늘 우리의 신앙과 삶 안에서 이미 씨앗처럼 자라나고 있는 은총의 현실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정화와 대환난을 두려움의 표징으로 보지 않고, 하느님께서 새로운 창조와 구원을 이루시는 산고로 받아들이라고 초대하십니다. 그러므로 어둠이 깊어질수록 더욱 기도와 봉헌에 충실하며, 작은 이들의 길을 따라 매일의 선택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야 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은 추상적 이상이 아닌, 체나콜로 안에서 드러나는 사랑과 신뢰, 형제적 일치와 성덕의 열매로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봉헌을 새롭게 하고, 가정과 공동체 안에서 충실히 기도할 때, 그 자리에서 이미 새 예루살렘의 표징이 드러날 것입니다.
<이 장에서 참조한 메시지> 265, 302, 426, 428, 441, 442, 453, 483, 521, 572, 574
함께하는 가톨릭 기도 (체나콜로)
https://www.youtube.com/@letspraytogether1004
-

-
- <묵상 에세이 2부> 참된 사랑의 길 - 하느님 사랑에서 영적 혼인까지
-
2938
박소영
14:45
-
반대 0신고 0
-
- <묵상 에세이 2부> AI 시대의 바벨탑과 묵주의 사슬 - 성모님과 함께 뱀의 머리를 짓밟는 길
-
2937
박소영
14:40
-
반대 0신고 0
-
- <묵상 에세이 2부> 묵시록의 우상, 텔레비전을 넘어 스마트폰과 AI로
-
2936
박소영
14:37
-
반대 0신고 0
-
- <묵상 에세이 2부> 잠든 영혼을 깨우시는 성모님
-
2935
박소영
14:34
-
반대 0신고 0
-
- <묵상 에세이 2부> 묵시록의 네 말, 그리고 2026년
-
2934
박소영
14:31
-
반대 0신고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