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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6년 6월 24일 (수)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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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이영근 신부님_* 오늘의 말씀(6/24) :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190263 최원석 [wsjesus] 스크랩 09:59

* 제1독서 : 이사 49, 1-6

* 제2독서 : 사도 13, 22-26

* 복음 : 루카 1, 57-66, 80

* <오늘의 강론>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 대축일’입니다.

‘탄생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신비롭습니다. 그것은 우리는 그 누구도 이 세상에 스스로 태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세상에 태어날 수 없다는 이 사실은 선물로 받은 생명을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아무렇게나 될 대로 막 살라고 주어진 생명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생명에는 살아야 할 ‘생명의 질서’가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이로움을, 오늘 <화답송>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오묘하게 지어주신 이 몸, 당신을 찬송하나이다.”(시 139,4)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도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

~ 나를 날카로운 화살처럼 만드시어 당신의 화살 통 속에 감추셨다(이사 49,1-2)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저 세상에 그냥 무의미하게 던져진 존재가 아닙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가 말한 것처럼, “인간은 세상 안에 과업(소명)을 지고 던져진(기투성의) 존재”입니다. 곧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의 구원과 사랑을 이루어야 하는 ‘과업’(소명)을 짊어진 이들입니다.

오늘 <복음>은 구세주의 탄생에 앞서, 요한의 탄생을 전해줍니다. 이 탄생 이야기 역시 그의 신원과 사명을 밝혀줍니다.

엘리사벳은 자녀를 낳을 수 없었던 불임의 여인으로 이미 늙었는데도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래서 이웃들과 친척들은 늙은 엘리사벳의 아기 잉태와 더불어 벙어리가 되어버린 즈카르야를 통해, 감추어진 무언가가 실현되고 있음을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드레째 되는 날, 아기는 할례를 받고 그의 이름을 “요한”이라 명하게 되는 순간, 즈카르야의 묶였던 혀가 풀렸습니다.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루카 1,65). 그들은 하느님의 관여(개입)와 현존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기가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수행할 사명이 무엇일지 궁금해 하였습니다.

<제2독서>에서, 그의 사명을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자를 보내주시기 전에,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사도 13,23-24)하는 것이었다고 증언합니다. 이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안에서 주어진 것임을 밝혀줍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원과 사명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원과 사명도 그리스도와의 관계 안에서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의 구원과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소명을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의 손길이 요한을 보살피고 계셨던 것”(루카 1,66)처럼, 우리에게도 역시 주님의 손길이 보살피고 계십니다.

하오니, 주님!

저희가 그리스도의 신비 안에 자신을 묻고,

자신의 신원과 소명을 찬미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루카 1,66)

주님!

정녕 당신께서는 당신 손길로 저를 보살피셨습니다.

제가 찾기도 전에 저를 찾아오셨고

알아보지 못하여도 늘 함께 하셨습니다.

제가 응답하지 않아도 돌보아주셨고

배척할 때도 떠나지 않고 늘 품고서 기다리셨습니다.

고통과 상처를 눈물로 씻어주시고

좌절과 실망에 빠졌을 때는 바닥이 되어 떠받치셨습니다.

침묵으로 견디는 법을 가르쳐주시고

제 심장에 들어와 당신 손길의 지문을 새기셨습니다.

하오니, 주님!

이제는 제가 당신의 손길이 되어 맡겨진 이들을 보살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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