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6월 11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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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53 박양석 [pys2848] 스크랩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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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1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가 모은 참모는 대부분 대통령 자리를 놓고 싸우던 라이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내각을 사람들이 ‘적수들이 모인 팀’이라고 했습니다. 비록 뛰어난 정치가들이지만, 링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들을 모아 링컨은 하나의 팀이 되게 했습니다. 그 방법을 역사학자들은 그의 유머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겸손한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상원의원 선거를 위한 공개 토론에서 상대 후보가 링컨을 향해 ‘이중인격자’라며 비난했습니다. 이 말에 링컨은 웃으면서 “솔직히 제가 두 얼굴의 이중인격자라면 이따위 얼굴을 내놓고 다니겠습니까?”라면서 스스로 자기 비하를 합니다.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유머로 풀어나갔습니다. 그래서 적대자들과도 함께 최고의 정치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화내는 것이 먼저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화합의 방법을 찾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이를 위해 자기를 낮추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그 겸손이 모든 공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당신 마음에 들지 않는 것 투성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으로 모두를 포용하시고 이로써 하나의 팀을 만드셨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주님의 모습을 우리 역시 따라야 합니다.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철저히 자기를 낮추는 사랑을 보여야 합니다.
오늘은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입니다. 성인께서는 자기 재산을 모두 팔아 초대 교회 공동체에 바치고 다른 사도들과 함께 열성적으로 선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어떻게 하셨을까요? 철저히 주님의 말씀을 따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도들에게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께서 선포하셨던 메시지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사상이나 철학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명을 그대로 이어받아 수행하는 대리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돈, 여행 보따리, 여벌의 옷, 심지어 신발과 지팡이조차 지니지 말라고 하시지요. 이는 물질적 준비에 의존하지 말고, 선교 여정을 온전히 하느님의 섭리와 돌보심에 맡기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마태 5,12)라고 말씀하십니다. 단순한 안부 인사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시는 구원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이 주님의 말씀을 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를 낮추는 사랑을 갖추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바르나바 사도는 이를 철저하게 지킵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도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가요? 주님의 말씀을 세상에 잘 전하고 있을까요? 자기를 낮추는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무신자들이 거부하는 하느님은 감사하게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왜곡된 하느님 상이다(카를 라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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