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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5월 27일 (수)연중 제8주간 수요일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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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나의 사람들(4)- 두번째 아내, 백경선 세실리아

105178 조기동 [keedongcho] 스크랩 2026-05-26

두 번째 사랑

애도기간이 끝나고 4년후 재혼했다. 두 번째 아내는 초혼이었고 가톨릭 집안이었다. 우리 가족은 다시 아침기도와 묵주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39살부터 교리교사였던 나처럼 아내도 교리신학원을 나와 교리교사가 되었다.우리 부부와 아이들이 열심한 것을 보고 본당에서 추천하여 교구장 주교님 성가정축복장을 받게 되었다.

군포성당 부총무로 있을 때는 1,000 명 입교를 위해 일했고, 미사참례표를 만들어 분석하는 것에 협력했다. 엄재훈 프란치스코를 비롯 모범적인 형제들과 함께 교리 신학원에 가서는 교리신학원 총동창회 창립을 위해 일했다. 프란치스코는 회장, 난 기획부장

대야미 성당 레지오 에서는 평화의 집 빨래 봉사, 공동 텃밭, 사회교리와 생태교리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했다.

우리 단체에서 사목위원이 많이 나와 본당에서 무슨 일을 하든 앞장서곤 했다.

군포 성당에서 강원도식 추어탕과 돼지 고기를 구워 입교 대상자와 냉담자와 신부님과 함께하던 것은 그리운 추억이다.여름이면 성당 형제들과 강원도 내린천 곰수골 농장으로 함께 휴가를 가곤 했다. 대야미 성당 형제자매들이 한 식당에서 나의 회갑연을 준비하여 기타 연주와 춤을 추며 축하해 주었다. 고마운 일이다.

간병

평화로운 7년이 흐르고 두 번째 아내도 아프기 시작했다. 대상포진, 유방암, 요추 골절, 다계통 위축증(파킨슨 증후군),요로감염, 폐렴 뭔가 이상한 조짐이 보이면 검진을 하고 우리는 처갓집 식구들과 여행을 떠났다. 해외로 국내로. 돌아오면 확진및 투병 시작.

결국 요양원 요양병원 대학병원 응급실, 요양병원

보건소 재활 치료센터에서는 프란치스코 형제를 만나기로 했다. 점심 봉사를 오래 한 부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대학병원에서는 20년째 남편을 간병하는 방문교리했던 한 순자 안나 자매를 만나기도 했다. 난 왜 이렇게 아픈 사람들과 인연이 많을까

아내는 걷는 것이 불편할 때도 미사에 참례했다. 한번은 영성체하기 전에 신부님 바로 앞에서 쓰러졌다. 그 뒤로는 미사에 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환자 영성체를 신청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그 것도 여러 사람이 오는게 불편한 지 안 하겠다고 했다.” 당신이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요. 병고를 견디는 것도 기도니까“

시간이 지나니 우리 둘이서 똘똘 뭉치게 되었다.

날마다 보행기나 휠체어를 밀고 반월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그런데 반월호수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없었다.그래서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면 난리가 났다.”남자가 여자화장실에 왜 들어오는 것이에요“ ” 죄송합니다.제 처가 아파서요. “ "남자 화장실은 더 곤란해서요."

처갓집 식구들과 여행을 가면 이동때마다 휠체어를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졌다. 대소변도 당연히 내 차지였다. 딸 아들은 착한 애들이지만 간병은 어차피 내 일이었다.

 

나의 간병 일기 2022년

 

내 책상에는 캔손 수채화지가 깔려져 있다.

회색 팔레트가 왼쪽에 있다.

밑에는 붓 15개가량 든 병과 칸막이가 된 노란색 물통이 있다.

오일 파스텔도 있고 만년필과 연필 깍이도 있다.

그림을 모아놓은 화일도 4개 있다. 하나는 가족을 그렸다.

다른 하나는 시인 화가,생태예술가, 요리연구가를 그렸다. 그림일기 지도해준 분도 있고 구술생애사도 있다 그림도구는 주로 아들이 사서 보내고 딸은 먹을 것을 보낸다.

지난번에 아들이 아주 싼 도화지를 200장 보내서 구석에 쌓여져 있다.

개인도장과 법인 도장 수출 서류도 있다.

예수님과 성모마리아 그림도 있다.

아들과 엄마처럼 보이지 않고 남매처럼 보인다.

중동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파란 눈에 금발, 스웨덴 사람으로 보인다.

아들과 며느리, 딸과 손녀들 사진도 있다. 수원교구 교구장 주교님께 받은 축복장도 있다.

성당에서 유일하게 우리 부부만 받았다. 부부가 교리교사로 오래 성당에서 봉사한 공로다.

다른 집과 다른 점은 몸이 불편한 아내가 쓰는 이동변기, 보행기 4종류, 휠체어, 연결된 벽 손잡이가 있다.

집에서는 아내가 보행기 손잡이를 잡으면 그 위를 내가 반대편에서 잡고 이동한다.

사랑꾼 같다.아내는 아프고나서 웃음이 많아졌다.

나를 보면 끊임없이 웃는다. 내가 시도때도 없이 웃기는 편이긴 하다.

"여보, 이좀 잘 닦아. 저녁에 접순좀 합시다." (접순: 입술이 닿음)

목욕 하는 것도 내가 준비한다

" 아쭈 옷이 섹시한대. 이따~속잔치 해요." (속잔치: 북한말. 붕가붕가)

우리는 몇 년전부터 유영모처럼 해혼했다.

(해혼: 한 집에 살되 남매처럼 삶)

요양보호사님이 오면 (오후 2:30- 5:30)나는 나가서 걷는다. 갈치호수 7,000 보 정도

저녁에는 아내의 온수 주머니 2개를 데우면서 문틀철봉, 케틀백,팔굽혀펴기, 스쿼트를 한다.

옷을 벗으면 늙은이치고는 괜찮다. 아내앞에서 옷을 벗고 알통을 보여준다.

"여보 나 아직 살아있네 살아있어"

홀랑 벗고 춤을 출 때도 있다,난 유희적인 운동권이다. 싱어롱지도자였다.

주일에는 성당에 간다. 25년간 예비신자 교리교사를 해서 아는 사람이 많다.

군포에 600 제자가 있다.미사가 끝난후 믹스 커피를 마시며 담소한다.

 

이전에 그림일기 100일 프로젝트를 두번 함으로써 그림그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가능하면 아침에 글쓰기를 200일,300일, 500일 해 볼 생각이다.

방 서랍장 한쪽에는 약품이 있다 캐비초크(야채수프),콜라겐. 커큐민(카레),홍삼,비타민(더블 액스)

월 수 금에는 산본 보건소 재활치료센터에서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운동기구를 이용한 운동치료가 있다.

그 시간에 나는 운동장에 가서 좀 돌고 아내가 좋아하는 신포항 물회 2인분을 사가지고 온다.

나는 먹지 않고 아내만 먹는다.아내가 물회 말고 좋아하는 것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딸기이다.

지금까지 6개월이상 먹었다. 1통에 18,000원, 비싸다. 그래도 마마께서 좋아하면 남자 상궁은 무엇이든 대령한다. 부자다.

내가 하는 사업은 아직 괜찮은 편이다. IMF때처럼 환율이 높아서 이익률이 높아졌다.

절차가 단순하고 25년동안 했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는 단순한 걸 좋아한다. 글그림 문화사업은 어렵게 보인다.돈은 잘 버는데 쓸 일이 없으니 쌓일 수 밖에 없다. 백만장자는 슬프다. 그래도 환자를 웃기려고 한다.

웃고 햇빛을 쬐고(사진 참조) 운동을 해야 도파민이 나온다. 그것이 자연치료제다.

요양보호사님은 우리 집에 방문요양 오신지 1년 3개월이 지났다. 잘해 주신다.

남편과 사별한지 7년 되었다. 자꾸 나에게 남자친구를 소개 시켜달라고 한다

" 사장님처럼 유쾌한 사람으로 소개시켜 주셔요."

"나처럼 유쾌한 사람은 지상에 없답니다. 눈높이를 낮추셔요."

자기가 요양보호사를 오래 했는데 이렇게 사이 좋고 환자가 잘 웃는 집은 처음이라고 한다.

창문밖은 바로 수리산이다. 공기가 참 좋고 기온도 군포시보다 2도는 낮다.

많이 오른 산이다.흙산이라 가족끼리 오르기 좋다.

반월호수와 갈치호수가 있다. 도보까페' 우리길 고운걸음" 진행자로 일한 적이 있다.

1달에 1번이라도 같이 산행을 했으면 좋겠다.

산다는 것은 불확실하다. 모험이다. 조심조심 걸어도 어려운 일이 닥친다.한 걸음 한 걸음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힘든 일이 많았지만 좋은 일도 많았다.'하루씩 하루씩 잘 살아보세'가 좌우명이다.

고통의 절벽을 소처럼 올라 가는 천우신조의 용사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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