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덕의 집 / 백발의 철부지 천사들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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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63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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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9 화요일
오전 03시50분 기상/ 기도.. 남편도시락.. 방송미사 6시
서방님 출근하고... 부지런히 빨래 널고. 애덕의 집 청소가는 날이라 서두른다.
8시 45분 되는 것 보고 후닥닥... 아부지 어무이 다녀오겠습니더. 어서 성령님 함께 가입시더.
총총.. 묵주하나 손에 쥐고 은총의 성모님 부르며 빠른 걸음 서둘러 내유커뮤니티 고개를 넘고.
1082 종점을 내려가는데 파비여사 1320 모닝이 헐떡이며 올라오더라.
저아래 한국유통서 기다리는 유정희 언니를 태우고 애덕의 집 고개 향해 달려간다.
지난주 사고발생 지역을 지나며 소리를 쉿 ~ 죽이라며 나름 긴장하며 슬금슬금 올라간다.
통과~ ! 약간은 높은 언덕길이라 귀가 잠시 먹먹~하다
봉덕사라는 절을 끼고 좌회전 산
언덕길에 오늘의 목적지 애덕의 집 오래된 건물이 나타나고...
뺑글뺑글 돌고 돌아 건물 뒷편
우리의 전용 주차장에다 차를 세우고 바로앞 건물 문을 열고 들어가 짐들을 놓고 또
바로 나와 앞 본관건물 2층에 계신 우리 주님 계신 성전으로 올라가 문안인사드린다.
주저리 주저리 ... 엊그제 주님 승천대축일이 지난 뒤라 달걀머리 수녀님들 인형들도
치워지고... 깔끔하니 병아리 몇마리만 오실 성령님 얌전히 앉아 기다리네..
성전을 물러나와 저 아래 지하실서 청소 도구들 찾아 안고 별관 프로그램실 오늘의
우리 청소구역에 들어가 부지런 보따리 풀어가며 몸들을 풀어본다.
지~잉! 파비여사 청소기 휘둘러대고... 유정천리 루치아 언니는 온 수납장들 등산하며
반짝 반짝 .. 빛을 내며 당신 이름을 드날리고...
맨날 후닥닥 거리며 천방지축으로 서둘러대는 리노할매는 오늘도 동서남북... 홍길동되어날아다니며 후딱 후딱...^^
담당 수녀님께 관산동 성당식구들 출근해서 작업시작한다는 문자 넣어드리고
인증 샷들 짤깍거려가며 시작하는 오늘아침도 주님 허락하신 우리들의 찬란한
시간이라 무지~ 감사하다. 살아 움직일수 있다는 현실에..^^
살아서 숨쉬며 움직이고... 활짝 재잘거리며 웃을수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감사함을 내 진즉 알았더라면.. 젊은 날의 많은 시간들 오로지 돈의 노예가 되어
그토록 허덕거리지 않았을 지도... 모르지.???.....!!
1시간만에 실내 청소는 끝나고 걸레며 도구들 또 모아 저 아래 지하실 창고에내려가
초벌 빨래 씻어 세탁기안에 걸레들 한다라 모아둔것 쓸어넣고 징~ 세탁기 발동걸어놓고
처음의 자리로 돌아가 파비여사가 준비해온 하얀 쌀밥. 겉절이. 오징어젓갈. 고추무침.
계란 다시마장조림에다 신나게 쩝쩝....
뭣이라 시간은 아직 오전 10시 30분..
뭐냐? 아침이야? 점심이야?... 리노할매 아녜스를 극구 멕이야 된다는 비장한
의무감에 오늘도 우리 파비여사의 책임 완수는 눈물겹다.
(지 혼자 리노할매는 아침밥을 안묵고 온다는 확고한 믿음?) .....!!!
묵고 오든지 아니든지 아침이든 점심이든 언제라도 꿀맛으로 먹어대는 리노할매는
치매 걸린 할매가 묵고 또 묵어도 배고프다 졸르는 얼뺑이 할매가 되어 오늘 이 아침도 행복하다.
게다가 식사가 끝나고 렌지에 팔팔 끓여대어 마시는 다방커피 한잔까지... 파비여사의
손발력?있는 서비스는 끝내준다. 순발력이라 맨날 갈켜줘도 고새 까묵고 늘 손발력이란다.ㅋ~!
며칠동안 못나눈 인생살이 굴곡의 희노애락의 감정들 쏟아내가며 나누는 이바구들 또한 기똥찬
작은 행복의 시간.이다.
주로 오늘은 리노할매의 엉클어진 심사를 쿨렁쿨렁 쏟아내며 내 말쫌 듣고 내편 되어 주라
칭얼거리는 모습으로... 머리 하얀 백발의 할매 모습 또한 가관일지라도..
우리 아부지 들으시면 츳~츳~ 혀 차실것같아 높고 낮은 음성을 적당히 조절해가며
눈치까지 슬금슬금.... 아부지예... 잠깐만예... 못들은척 해 주이소...~!
리노할매 니 엊그제 고백성사 한거 맞나?... 는 아부지의 눈흘김을 모른체하며
이 정도는 괘안은것 같은데예... 내맘대로의 신앙의 틀을 또 짜맞추려 애를 써댄다.
세탁기 빨래가 다돌아갈 시간쯤 일어나 내려가서 70개의 걸레조각들 세어가며
한줄 한줄 널어가는 우리 루치아님은 서방님이 수학선생님 아니랄까봐 서러운겨?^^
세개의 행거에 가득차도록 마지막 뒷설거지 까지 하고 돌아오는 우리는
관산동 성당의 역군의 장한 용사들이었다.
충 성 !
파비여사의 멋진 호령속에 오늘도 화요일의 멋지고 훌륭한 감사의 시간을
주님이 지켜주시는 가운데?.. 무사히 끝내고 집으로의 길을 서두른다.
광탄 고양동 삼거리 산 숲길을 또 넘어오며 쉿 ~ 또 조용.. 그때 그자리에
안녕~손 흔들며. 우리의 1320 의젓하게 고개를 넘어오는 폼이 음~ 참 기특하고 짱이다.
자비의 아버지. 오시는 성령님의 손길에 저희를 맡기고 인도해주심을
저희가 따뜻이 포근히 안겨 기지개 잔뜩 마음껏 펴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기쁠때나 슬플 때나 우리 곁에 계시는 성모 마리아여~
묵주의 기도 드릴때에
모든 근심 사라지고 희망 솟아 오르게 하시니
이제와 항상 도와 주옵소서.... 인자하신 어머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해야 해야~! 순교땅 돌아돌아 어화둥둥 함께 가자~!
4시 30분.... 다음코스 순교자의 딸 유섬이 처자 묘를 찾아간다.

유섬이 (1792~1863)의 가족사를 들여다보면 우린 할 말을 잃어버린다.
아버지 유항검을 첫번째 순례길에서 만났을 때 리노할배 왈 "이 사람 미친사람 아니야?"
하던 말이 생각나서 함께 가슴 아파하며 어린 아들 딸들의 고초의 삶을 애처로와 했던 일이
생각나서 71세까지 살아내다 간 할머니의 모습은 그려지지 않고 어린 9살의 아이 얼굴만 떠오르니..

주모경으로 기도드리며 9살 꼬맹이의 기막힌 질곡의 삶을 묵상하며 안스런 마음 안고 산을 내려온다.
6시 35분.... 이시간 거가대교의 길고도 웅대한 다리를 건너고... 또 수심45미터 아래라 표기되어있는
해저터널을 지나가고 있다.
오늘의 마지막 순례지 코스인 부산 강서 생곡동에 자리한 조씨형제 순교자 묘를 찾아가고 있다.

이곳은 작년 말 부산 안젤라 고모의 병문안 차 내려왔던 길에 들렀던 곳이라 기억이 생생하다
찾아가는 동네 길목 입구에 온통 종이며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여기저기 나뒹굴던 게름칙한
모습의 동네였는데 오늘은 더 썰렁해진 느낌이다.


아아니나 다를까....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어 성지도 양산으로 옮긴다는 현수막이 ? 붙어있었어도
혹시나 하고 들렀더니 역시나 나간집처럼 관리도 전혀 되어있지 않고 ....
형제들의 무덤엔 풀이 무성하게 자라 민망할 정도였지만 그래도 주모경으로 인사올리고..
마루에 올려진 작은 항아리 속에서 순례지 확인도장을 꺼내어 찍고 하산길 서두른다.


이제 어둠이 짙어가는 시간의 길위에서 우리는 정찬문 안토니오 순교복자가 잠들어 계신 진주 사봉면
땅을 찾아 들며 5분거리의 로타리에서 무인모텔의 간판을 보고 찾아들어 오늘 하루의 길고 긴 피로를
풀기위해 하룻밤 잠자리를 정한다.
보통 성지가까이의 장소에선 참으로 찾기 어렵던 하룻밤 숙소인 모텔이 그것도 무인텔? 이란 조용한 잠자리를
마련해 주신 우리 성령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 품고 길고 긴 시간.. 10시간을 넘게 달려온 리노할배의 노고 또한
무지 고마워하며.... 뜨거운 물에 온몸을 담그고 내일의 또 다른 해를 기다리며 늘어진 몸을 누인다.
두 번째 날... 5시 45분 출발 정찬문 안토니오 순교자의 묘가 있는 성지로...

첫 번째 순례때의 기억속 별로 개운하지 못하던 느낌이 있던 터라... 나름 긴장하며 오르는 길은
전과는 좀 달라진 정리되고 관리된 모습으로 변모해 있는 성지가 괜히 안도의 숨까지 쓸어내리게 한다.


온통 잡초 투성이의 광활한 땅에 방문일지 또한 퉁퉁불어 두꺼워진 모양이며.... 또 작은 공소같은
성전뒤론 뼈다귀 모양의 예수님이 십자가에 걸려 계시고... 온통 뼈모양의 성지..들이 마치 공동묘지라도
온 느낌이었는데....
그리고 저 언덕 꼭대기에 하늘을 향해 오르는 듯한 성모상이 늙은 우리네 정서에 맞지않는다고.
리노할배 투덜투덜... 거리며 어떤 사제께서 디자인해서 조성한 성지가 이상타고 안타까와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날 가까이있는 관리담당 성당에 들러 성지상황을 이야기해주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던 오지랍의
순례자가 되기도 했던 기억이 있어서...
오늘은 그 기억에서 해방되고자 일부러 일찌감치 눈물약까지 넣어 눈을 씻으며 나름 긴장하고 올랐던 것이다.
역시... 바라던 마음 우리 성령님 아셨는지....
오늘 이 아침 성지는 광활하고... 잔디는 깔끔하게 이발하고 순례기 방명록또한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
첫번째의 기억을 저만큼 날리고도 남음이 있다.
이제 저 꼭대기 성모님 상을 향해 기어코 가까이 올라가 본다. 오늘은 성모님 얼굴을 마주보며 그 께름직하던
기억에서 벗어나고자....


역시나 우리 성모님... 그 작가님의 마음담아 하늘로 승천하시는 순수한 동네 아낙네의 모습으로
하늘향해 발돋움하고 있는 모습인데 .... 에구~ 얼굴이며 옷자락이며... 매무시가 때가 꼬질꼬질 ... 얼룩이
장난 아니다.
성모님 우야다가 이 모양새로 하늘로 오르실라꼬 이카고 있습니꺼?... 에구 죄송해라.
며 주모경 올려드리고 노랑 금계국들 황금물결 출렁이는 언덕길 내려오며... 성모님 안녕
딴거 보다도 우리 성모님 옷매무시 얼굴 화장 서두르는 게 제일 급하게 생겼심~더...^^

그래도... 레지오 봉사자들의 부지런한 손길이든... 구역 사람들의 깊은 믿음의 힘이든...
몇년이 지난 시간동안 말끔히 정리 정돈 되어진 순교자의 무덤가가 청량제 같은 산속 공기속에
새소리 들으며 누워 계심이 참으로 감사한 마음 품고 내려오는 새벽 6시 21분의 시간이다.
다음은 함안땅 대산면 복자 구한선 타대오 성지를 향해 달려간다.



성전에 들어가 조배하고 나와 성전옆 야외 성전이 있는 제대 아래 순교자의 뼈가 묻혀있다는
제대앞에 엎드려 조배드리고,


돌아나오다가, 엄청나게 크고 화려한 날개를 가진 개만큼 큰 새를 만났다.
철장속에 갇혀 있는 저 새이름은 무엇인가?고 리노할배한테 물으니 공작새란다.
잉? 책에서만 보던 공작새가 이 새란 말인고?...
근데 우째이리 얌전하고 기운이 없는게 빛은 커녕 시들어 가는 꽃처럼 기운이 하나도 없고...
사람을 봐도 표정이 없네.. 어라? 철장위는 뻥 뚫려 있는데도
날아가지도 않고... 참 이상 요상한 공작새도 다 만났네... 너무 불쌍타...
반석아부지... 우짜노요. 꼭 우리 늙은이들 모습처럼..
날개는 꼬질 꼬질 깃은 부러진것도 몇개있고... 납작 엎드리고 있는게
밥만 주고 그냥 그리 살다가 죽으라꼬... 하는것 같아 너무 불쌍하네..
돌아오는 길 한참을 그 공작새가 눈에 밟혀 에구~ 우짜노.. !!
돌돌아서 빠져나오는 길가 식당이름이 국수성지? 라며 우리 서방님 장난기 발동하여
리노할매의 우울한 마음에 웃음가락 한자락 선사하며 다음길 달려가는 아침 7시25분
다음은 경남 김해시 진례면 청천리 산 30 에 자리한 산길 100미터의 경사진 언덕길에
누워계신 복자 박대식 빅토리노 묘지를 향해 달려간다.

첫 번째 왔을 때 이정표를 못찾아 몇번을 산길 돌고 돌다 큰 덤프 트럭들만 즐비한
길바닥 주차장 같은 데를 오가며 우째 이런 데를 오라꼬 했을꼬?... 참 이상한 사람들이네..
헛탕치고 돌아갈 참에... 마지막으로 저 끝자락 꼬불탕 산길을 혹시나 하고 가보았더니..
옴마야! 작은 네모 팻말로 복자 박대식 빅토리노 묘지!

반석아부지를 불러대며 환호의 쾌재를 자랑하던 그날의 순례가 생각나지만 오늘은 그냥 통과
이미 와버린 그 시간 그장소를 내가 아니까...^^
입구부터 작은 플라스틱 통에 나무 막대기들이 즐비하게 들어앉아 순례객들의 지팡이가
되겠다고 읍하고 있는 모양새 또한 오늘의 순례가 보통아님을 알려주고 있더라.
한번 와 보았던 경험으로 막대기 하나 집어 산을 오른다.
꽤 높이 오르는 경사의 언덕을 젊은이들이나 오르지 까딱하면 접골.. 낙골 할 위험이 있어
이곳 또한 아무나 못오르는 길로 변해있어 ..ㅠㅠ 사실은...
몇년이 지나는 새 .... 우리의 몸뚱이들이 늙어버려 아우성을 쳐 댄다.^^
조심 조심 그래도 올라 간 끝자락에 두개의 무덤이 나란히 있다.

하나는 부인의 묘소 또 하나는 노렌조~! 박대식 ??
첨엔 빅토리노란 말이 노렌조라는 말과 같은 다른나라 말인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처음 시신을 발견한 사제께서 세례명을 몰라 임의로 노렌조라고 정하고
비석을 세웠다는 풍문의 전설이 나중에 후손들의 증언으로 빅토리노라는 세례명 이었다더라...

주모경과 순교성인께 바치는 기도 마치고.. 또 조심조심 산길을 내려온다.
리노할배는 무슨 깡다구로 오르내리막길 절대로 막대기를 짚지않고 다니는지..
참으로 교만스럽도다...!! GI가 무슨 아직도 청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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