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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6년 4월 4일 (토)성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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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망상

188879 손희원 [sadan] 스크랩 2026-04-03

 

하느님 절 아시나요

당신 살생부에 적힌 제 이름 말고

당신가슴 때리며 천만번 불러댔던

저의 가련한 절규가 당신 옷깃에 새겨졌을까요

당신이 만든 가시밭에 맨몸으로 던져져

목쉬게 불러 제쳤던 저의 탄식을 아실까요

 

더 살아야하는 것에 소름 돋는 절망을 안고

목에 꽂힌 심판의 칼을 거두어 달라

누군가 내 이름을 이토록 불러댔다면

내게 자비를 바라며 눈물로 애를 태웠다면

아니 저 나무더러 바다에 심어져라 목 놓아 절규했더라면

 

주님 이 허망한 삶을 보시나요

제가 언제 더 살겠다고 애원하였습니까

제 평생은 언제나 밤이오며

야수들에 밟혀 육신 부서지는 것은 오히려 쾌락

왜 이 치욕을 당신 유희로 삼으시고

심장타는 내음을 처소의 향기로 삼으시며

남은 숨 다 할 날로 사탄과 내기를 하실까요

 

짐승도 새끼가 곤경에 처하면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건만

당신은 눈도 없고 귀가 멀어 저를 멀리 하시나요

당신인들 당신을 증오할 것이며

저보다 더한 꼴로 저주할 것입니다

 

이 숨을 제 손이 끊는 것은 사치이오니

어서 당신 손으로 거두시어

당신의 슬픈 낙인찍어 불속에 던지시며

저를 밴 아비의 잘못이 아닌 당신의 패망임을

마지막으로 인정하소서

=============

 

모든이가 경험하듯

눈물에 피가 섞이면 하늘이 노랗게 보이고

예리하게 여기던 커터날도 단번에 피부를 파고들지 못합니다

 

속옷마저 내어주던 빗나간 장삿길에서

수십억의 부도를 당하고 피눈물도 흘리며

처자를 버리고 삶을 지우려 할때

어디에서도 그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잔을 피하시려했던 십자가의 고난은

하루면 끝나지만

삶을 지워가는 길고 암담한 터널에서

망상으로 지옥탑을 부역처럼 쌓아갈 때

마지막 한단의 완성, 절체는

광기 그이상의 용기가 필수입니다

 

우리 생은 언제나 사순터널이지만

부활을 예정한 채 이삼일 죽을 고통때문에

혈육을 끊어내는 이는 없으며

이승을 떠도는 그토록 슬프고 독한 혼들은

누군가의 어머니이며 고귀한 딸아들입니다

 

그들께서

부디 하느님께 맺힌 핏빛한의 봉인을 풀고

이제라도 그분을 용서하시어

탕자의 아비처럼 사랑과 눈물로 먼발치 당신을 기다리시는

그분께 향하시기를

이밤도 눈물 머금고 무릎꿇어 

자주 찾아주시는 아픈 혼령들께 기도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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