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오로딸] 가르멜의 산길(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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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1 성바오로딸 [communi0630] 스크랩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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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고유한 가치가 빛을 발하는 고전 『가르멜의 산길』이 새롭게 출간됐다.
십자가의 성 요한이 저술한 영성 고전으로, 하느님께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아름다우신 하느님의 영광이 빛나는 ‘완덕의 산’ 꼭대기를 향하여
‘가르멜의 산길’을 오르는 데 있어 그가 택한 무無의 길! 이 산의 절정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비워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가야 할 길에 대한 방법을 알려준다.
하느님께로 이끄는 무無의 길
“하느님의 아름다우심을 일순간이나마 뵐 수 있다면 천 번이라도 모진 죽음을 달게
받으리라”고 할 만큼 십자가의 성 요한은 하느님의 아름다우심을 관상 생활에서 발견하고
그 아름다우심을 보자 반하여 그분과 하나가 된 성자였다.
「가르멜의 산길」은 시인이며 신비가인 저자가 가르멜 수도회의 초기 계율을 지키는
남녀 수도자들에게 깨우침을 주기 위해 저술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故 최민순 신부의 번역으로 1971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앞서 개정된 「영혼의 성」, 「완덕의 길」과 통일성을 갖춘 판형과 디자인으로 새롭게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 역시 우리말 최초의 번역본이라는 상징성과 가치를
살리기 위해 가능한 한 최민순 신부의 시적이고 유려한 필치를 살리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위하여 이해하기 어렵거나 의미가 모호한 표현은 일부 수정하였다.
본문은 제1권 감각의 능동적 어둔 밤(제1장-15장), 제2권 영성의 능동적 밤(제1장-32장),
제3권 영의 능동적 밤(제1장-4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감각, 영성, 영의 세 단계를 거쳐
끊임없는 자기 비움으로 하느님께 다가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 것을 맛보려면 아무것도 맛보려 하지 마라. 모든 것을 알려면 아무것도 알려 하지
마라. 모든 것을 소유하려면 아무것도 소유하려 하지 마라.’
이처럼 저자는 가장 많이 바라는 때가 가장 많이 자기를 비우는 때, 자기를 완전히
비우고 나면 영묘한 합일 속에서 하느님을 완전히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그럼에도 숱한 사람들이 기억에서 오는 그 아는 맛, 달콤한 맛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이 때문에 으뜸가는 소유와 온전한 감미에 이르지 못하니, 가진 바 모든 것을 버리지
않는 자는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가르친다. 곧 하느님과 합일을 위한 지름길은
철저한 자기 비움이므로 어두운 밤을 거쳐 정화된 영혼만이 하느님과 깊은 일치를
이루게 됨을 역설한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적고 있다.
내가 붓을 들게 된 동기는, 이렇듯 어려운 문제를 다룰 만한 능력이 내게 있어서가 아니다.
워낙 이것이 많은 영혼들에게 필요한 만큼, 적이나 서술해 보겠다는 나에게, 주님께서는 반드시 도움을
주시리라는 믿음이 있어서다. 많은 사람들을 보면, 완덕의 길에 들어섰다가도 우리 주께서 어둔 밤을 거쳐서
당신과의 합일에 도달케 하시려면 그냥 주저앉고 만다. 그런가 하면 자기 자신을 모르거나 산마루까지
이끌어 줄 마땅하고 깨친 길잡이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아주 뜻이 환하고,
가르침이 틀림없이 나타나리라고 나는 믿는다. 여기서 다루는 일들은 단맛과 재미를 보면서
하느님께 나아가는 영성의 사람들을 위해, 보통 도학적인 것이나 풍미로운 무엇이 아니라
발가벗은 영으로 나아갈 마음이 있는 그 누구에게나 있어야 할 튼튼하고 알찬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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