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빈첸시오 신부의 그림묵상 - 백 아흔 둘 (짧은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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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84 양상윤 [payatas] 스크랩 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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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
-- 눈
-- 코
-- 입
어느 날 “입”이 조물주에게 불평을 했습니다.
“조물주님 이건 정말 불공평합니다”
“아니 뭐가” 조물주가 입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입”이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눈은 두 개이면서 보는 일 한가지 밖에 안 하구요
귀도 두 개인데 듣는 일 한가지만 하구요
그나마 코가 숨쉬는 일 , 냄새 맡는 일 두 가지를 하지만 역시 구멍이 두 개입니다,
그런데 저는 먹는 일, 말하는 일 그리고 숨쉬는 일 이렇게 세가지를 혼자서 다 한다구요
당신께서 생각하셔도 이건 정말 불공평하죠”
조물주가 대답했습니다.
“세가지 일을 너 혼자서 다 한다니 무슨 말이니 ‘이’와 ‘혀’도 너와 함께 일하고 있잖니
평상시에 보이지 않는다고 잊으면 안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수고를 늘 기억했으면 합니다.
글, 그림 : 빈첸시오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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