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묵상 (10.08.수) 한상우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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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82 강칠등 [kcd159] 스크랩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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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 11,1)
오늘,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던
그 한마디가
우리 마음을
두드립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십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아버지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입니다.
루카의 기도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대신
단순히 “아버지”로
시작합니다.
기도의 첫마디가
'아버지'입니다.
아버지
하느님을 향한
신뢰와 친밀함을
보여주십니다.
하느님 나라를
꿈꾸는
희망의 선언이며,
일용할 양식을
신뢰하는
감사의 고백입니다.
그리고
용서로 살아내는
사랑의 결단이며,
유혹 속에서
하느님께 의탁하는
겸손의 참된
길입니다.
기도는 결국
자아를 넘어
존재의 근원이신
하느님과
다시 연결되는
삶의 본질입니다.
세상과 단절된
신앙의 형식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시선을 배우는
삶의 자세입니다.
기도는 결국
하느님께
말을 거는
행위이자,
세상 속에서
사랑과 정의를
살아내는 행위입니다.
루카 복음의
‘주님의 기도’는
기도를 가르치는
복음이지만,
결국 삶을
기도로 만드는
복음입니다.
기도는
성당 안에서만
드리는
행위가 아니라,
가정과 일터,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살아내는
존재 방식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언제나
‘나’가 아니라
‘우리’의 기도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개인의 구원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가 변하고,
세상이 치유되는
기도의 나라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께 향한
우리의 말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는
사랑의 회복입니다.
기도는
머무름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으로
걸어가는
하느님 자녀들의
여정입니다.
이제 우리가
진정으로
삶을 통해
기도할 때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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