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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송영진 신부님_<믿음과 기도는 자판기에서 물건을 꺼내는 일이 아닙니다.>

184032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8-09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질병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자주 물속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이리 데려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

호통을 치시자 아이에게서 마귀가 나갔다. 바로 그 시간에

아이가 나았다. 그때에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마태 17,14ㄴ-20)”

1)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셔서 그것들을 쫓아내게 하셨고, 또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습니다(마태 10,1).

사도들은 자신들이 받은 권한으로

‘많은 마귀’를 쫓아냈습니다(마르 6,13).

그랬던 그들이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아마도 사도들은 몹시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어찌하여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라고 물었는데, 이 질문에는 “그 마귀는

우리가 쫓아낼 수 없을 만큼 강한 마귀였을까?” 라는

의문이 들어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예수님께서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라고 대답하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마르코복음을 보면,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라고 대답하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마르 9,29).

두 복음을 합해서 생각하면, 사도들이 ‘많은 마귀’를 쫓아낼

때에는 ‘주님께 기도하면서’, 또 ‘주님의 이름으로’

쫓아냈는데, ‘그 마귀’를 쫓아내려고 했을 때에는 주님께

기도하지 않았고, ‘주님의 이름으로’가 아니라 ‘자신들의

힘으로’ 쫓아내려고 했고, 그래서 실패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귀는 하느님과 예수님께만 복종하는 존재입니다.

사도들이 ‘많은 마귀를’ 쫓아낼 때에도, 마귀들은 사도들에게

복종한 것이 아니라, 사도들에게 권한을 주신

예수님께 복종했습니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라는 말씀은, 표현만 보면,

믿음이 있긴 하지만 ‘약한 믿음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가

쉬운데, 뒤에 있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이라는 말씀에 연결해서 생각하면, 이 말씀은,

“너희에게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도 없다.”입니다.

<그러나 사도들이 가지고 있던 믿음을 잃은 것도 아니고,

믿음을 버린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마귀를 쫓아냈다는 것에 도취되어서

예수님께서 권한을 주셨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또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냈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예수님께 기도해야 한다는 것도 다 잊어버린 것입니다.

간단하게 줄이면 ‘믿음과 기도의 힘’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2)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이라는 말씀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있으면’입니다.

‘겨자씨 한 알’이라는 말은 ‘있으면’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믿음은 있든지 없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3) “믿음이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라는 말씀은,

믿기만 하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못할 일이 하나도 없으신(불가능한 일이 없으신)

주님만을 믿어라.” 라는 뜻입니다.

<믿는다면 당연히 기도할 것입니다.>

기적은 주님께서 일으키시는 일이고,

신앙인들이 할 일은 그 주님을 믿는 일입니다.

4)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라는 말씀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서, 자기는 믿음이 있으니까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자기가 아무 일도 못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면서 열등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둘 다 어리석은 것이고, 믿음을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자동응답기가 아닙니다.

또 믿음은 자판기에서 물건을 꺼내는 일이 아닙니다.

<원래 기도는 주님께 명령하듯이 요구하는 일이 아니라,

주님께 자비를 청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바치는 기도를 들어 주실지, 안 들어 주실지,

그것은 주님께서 당신의 권한으로 결정하시는 일입니다.

사이비 종교 사람들은, 주님의 결정권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고, 간절하게 믿고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만 강조합니다.>

5) 우리는 자신의 믿음이 부족하고 약하다고 함부로

판단하면서 주눅 들지 말아야 합니다.

‘나의 믿음’은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 주님께서

판단하실 일입니다.

주님께서 내 사정을 다 알고 계시고, 내 기도를 항상

듣고 계시고, 언제든 어떻게든 나를 도와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 이미 충분히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동시에 남의 믿음에 대해서도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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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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