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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8월 12일 (화)연중 제19주간 화요일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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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본향을 향하여 64처~죽림동 주교좌 성당 1,2차 (춘천교구)

104720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5-08-08

첫 번째 순례길 ....2021. 12. 16


"아이구 내팔자야~! 사우놈들을 전부 백짱놈들을 봤다 아이가....!!"

리노할매 스무살 어린나이때부터 들어오던 백정놈 사위들이야기를

요즘와서 또 기억의 주머니에서 꺼내어 바라보며 인생무상 한세대의

가고 또 옴을 느껴가며 남은생 지혜를 구하며 하느님께 기도드린다.

십여년전에 부산딸네집 손자들을 키워주러 간다면서 내려간 고모가

몇일전 따로 혼자 이사를 나오게되었다는 안부를 전해왔다.

십여년도 전에 봉일천성당서 안젤라라는 세례명을 받고 평안속에

살던 60대 후반의 고모의,(할매의 백정사위작은딸) 남은 삶의 시간들을

하나뿐인 딸과함께 잘살기를 바라면서 보내드렸는데...

그동안은 사위를 비롯한 손자셋. 가족들이 모두 하나님교회에

열심히 다닌다면서 장모님도 꼭 같이 교회가셔야 된다고 한다기에

"그라모,,, 같이 교회가서 함께 주님앞에서 기도하고 그래라 고마..

혼자있을 때는 꼭 성모님 잊지말고 묵주기도는 꼭 하믄서 살아야지

우짜겠노.... 자식들이 저리 목매니 하느님은 아시겠지 ~"

지금 살아계시면 120살은 되었을 우리할매 김말선 마리아는

리노할매 세살나던해 죽고없는 엄마대신 손녀딸 리노할매를

시집갈때까지 아니 시집가서도 우리 반석이, 데레사까지 키워

주고선.... 마지막날 대세받고 하늘나라 끄터머리로 올라가셨다...

큰사위. 작은사위.... 그시절 젊은 패기를 가진 젊은 놈들은

가난과 막막한 울분때문이었던진 알수없지만 마누라들을 동네북처럼

때려대고 했었나 보다.

딸들의 억울한 하소연을 들어가며 가슴에 멍이들던 내 할매는

"아이고 내팔자야~ 내가 백짱놈들 사우들을 봐가지고 내딸들

불쌍해서 우짜노~" 하염없는 푸념을 살다가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안개가 잔뜩끼어 주위의 산천들은 지성소 성막처럼 가려져있고

달려가는 우리앞 찻길만이 그래도 환하게 뚫려있는 양양고속

도로를 오늘도 달려간다.

강원도 춘천에 자리한 몇개의 성지를 향하여~~!

춘천교구에서 사목하다 선종한 사제들과 신앙을 증거하며

목자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희생된 순교자들이 잠들어 있는

성스러운 묘역이 있는 죽림동 순교성지는 춘천시 약사고개21

에 자리한 곳으로 옛 골롬반의원이었던 건물도 곁에 함께

세워져 있는 곳이다.


죽림동 주교좌성당의 뒤뜰에 교구 순교자 묘역이 있는데

한국전쟁중 희생당한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고안토니오신부

라 파트리치오 신부, 진야고보 신부의 유해와 함께

북한지역에서 순교하여 유해를 모실수 없었던 백응만 다마소신부,

김교명베네딕토, 이광재 티모테오, 손프란치스코 신부의 가묘가조성

되어있다.

아울러 죽음의 행진 속에서도 살아남아 교황사절과 춘천교구장으로

교구의 초석을 놓은 구인란 토마스주교의 묘도 이분들과 함께

부활을 기다리는 영원한 안식처로 자리잡고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의 평화로움을 전해주고 있다.


언젠부턴가 제대앞 바닥에 꿇어앉으면 맑아오는 영혼의 소리를

듣는 기쁨과 평화가 내안에 들어오는 것을 느껴간다.

오늘도 주님앞에 꿇어앉아 토마스의 성체찬미가로 인사드리고 나와

저 뒤뜰에 계신 순교사제들께 깊은 감사의 절로 머리숙여 한분한분의

삶의 역사를 감명있게 읽어본다.

살신성인의 성당에 계신 고안토니오 신부님과 이광재신부님의 삶의

이야기도 새삼 감동에 잠기게 한다.


성당앞 십자가길을 또 돌아가며 어머니께 청하며~ 오늘 또 기억하는

모두를 봉헌한다.


곰실공소의 엄주언말딩의 희생과 봉사로 오늘의 죽림동 성당이 건립되었음을

묵상하며 작은 한사람의 하느님에 대한 불타는 삶의 여정에 또한 깊은 감사를 드려본다.




두 번째 순례길...2023.07.08


토요일 아침 8시 15분에 도착한 ....

여름날의 죽림동 순교성지는 겨울철의 그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예쁜 성가정상앞에서 두손모아 반가움의 인사를 올리고 성모님 앞에서는 초들의 행렬로

내 믿음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드린다.





오늘 처음 발견한듯한 성모님의 가슴에도 박혀있는 대못 세개가 확 ~ 눈에 들어오며

자식의 아픔앞에 세상 어느 엄마인들 못박히는 심정이 아닐쏜가?... 깊은 공감의 마음으로

여름의 날씨인데도 바람이 추운건 넘실거리는 동해안의 푸른 파도가 성이라도 났는가...?































 




새벽같이 달려오느라 지치고 졸리운 몸을 주차장에 있는 차에 올라 잠깐 눈을 붙여본다.




미사 시간 30분전 들어간 성전엔 성경읽기가 시작된다. 잠언1장-4장의 말씀을 함께

읽으며 떨려오는 감동의 마음이.... 이 또한 우리 성령님의 이끄심이라 깨달아진다.

언제부터인가 아침기도 후엔 항상 성경 시편을 이어 잠언~ 지혜서를 이어 읽어오는데

오늘 우리 성령님 참 잘하고 있다는 격려의 손길 느끼게 해주는 것같아 은혜롭다.





한주간 잘 살아낼수 있도록 돌보아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와 함께 사제의

거룩한 미사를 정성되이 봉헌하고 나오는 시간은 11시 45분....

첫번째 순례때와는 또 다른 친근감이라도 생겼는지 함께 돌아서 나오는 신자분들의

표정에도, 걸음걸이에도.. 하느님 공동체의 정겨움을 느끼며 인사나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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