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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8월 12일 (화)연중 제19주간 화요일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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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본향을 향하여♬63처~소양로성당 1,2차 (춘천교구)

104717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5-08-07

첫 번째 순례길.....2021.12.16


소양강 댐 이정표가 눈에 들락거리는 걸 보며 "아마도 소양강처녀가 여기서

탄생했나 보다 " 심파의 할매가 또 되어보며.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이면~~♬으쌰 으쌰~"^^

모수물길22번길에 자리한 소양로성당은 참으로 마음따뜻한 곳이다.

1950년 1월 5일 죽림동성당서 분가한 이곳은 한국전쟁에서 순교한

고 안토니오 신부의 양떼들인 교우들에 대한 사랑을 목숨과 바꾼 현장이다.


6월27일 공산군에게 체포되어 공지천변으로 끌려가면서 함께 잡혀가던

김경호가브리엘 복사에게 총격이 시작되면 얼른엎드리라고.... 살아가서

가족을 지키라며... 날아오는 총알을 당신몸으로 다 받아안고 형제를

감싸안아 살려냈다는 순애보의 사랑은 훗날 김경호 가브리엘의 증언으로

밝혀졌다하며...

6.25전쟁의 첫 순교자로 알려졌다 한다.


14개 수용소를 거치며 죽음의 행진속을 뚫고 살아온 구토마스 주교는

2대 부야고보신부에게 고안토니오신부의 숭고한 순교를 기리는 성당을 짓게했다한다.

고안토니오 신부의 가족들이 보내온 기부금을 포함하여 1천5백만환으로 600명 수용이 가능한

라운드로 된 반원형 모양의 성전을 봉헌했다 는 글을읽으며 같은 민족도 아닌 사람들을 위해

오로지 하느님사랑의 이름으로 목숨을 받쳤다는 그분들의 희생과 사랑앞에 많이 부끄러워진다.


위에 등장한 세분 신부님 모두 외국인 사제들로서 이땅의 교회를 위해 죽음조차 불사한

그분들의 신앙앞에 무한한 감동과 존경을 표해본다.

제대앞에 꿇어앉아 떨려오는 영혼의 소리를 들으며 젊은 나이로 기꺼이 하느님께로

갈수 있었던 용기와 사랑의 사제를 기억하며.... 가족들의 대단함에도 경이를 표한다.




두 번째 순례길....2023.07.08


여름날의 새벽은 5시가 안되어도 환하게 여명이 밝아온다.

두번째 순례길을 찾아 가는 강원도 땅 소양로 성당을 향해 가는 길위 도로에는

차가 제법 많이 달리고, 새벽기운을 가르는 공기 또한 맑고 깨끗하다.

이새벽녘 저 길위를 달려가는 저 많은 차들은 어떠한 사연이있어 초고속의

속도를 올려가며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가는지....

한세상 숨쉴겨를도 없이 달려온 삶의 끄터머리에 다다라보니 참으로 아무것도

아닌것들을 움켜 잡으려 발버둥쳐 대었음을 이제서야 깨달아 지건만...

젊음은 그저 콧방귀만 끼고 천만에~!를 연발해 대며 나의 패기만만함만

믿고서 그냥 달려온 정거장없는 삶의 시간들 앞에서 아쉬움의 한숨만

하늘로 하늘로 높이 올려댄다.


"하느님! 이제서야 죄송합니다."

그리하여도....

하느님 우리아버지께선 맑은 바람과 청량한 공기의 아침기운들을 마음껏

내려주시어 이 아침을 축복의 잔으로 또 가득채워 주시누나~

깨끗하고 선명한 산과 숲과 파란 하늘의 그림들을 오늘이라는 선물의 시간으로...

6시 8분 엄소터널이란 긴 굴을 지나자마자 갑자기 흐려지는 뿌연 시야는

앞이 안보일 정도의 안개천지 세상이 되어버린다.


"반석아부지? 와 이카요? 갑자기 천지가 캄캄해지고 무슨 일이라요?

꼭 비라도 쏟아져 내릴 기운이네요. 지옥과 천당에라도 온것같이....??? "

"근처에 춘천댐. 홍천강 줄기들이 줄이어 있는걸 보니 안개가 많이 끼는 지역인가보네"

조심 조심 달리기를 15분여에.....

안개가 싹 걷히고 맑은 해가 반짝이는 호반의 도시 춘천땅 초입을 지나는 6시25분은

잠깐동안의 불안과 두려움의 시계를 모두 걷우어 가버린 쨍 하고 해뜬 날이 다시나타났다.


어느 글에선가 읽었던 바다와 하늘의 사랑을 훼방놓으려 비구름이 잔뜩 몰려와 둘 사이 위에

안개비를 잔뜩 두르고 심술부렸다던 전설같은 이야기를 생각하며 아름다웠던 첫길의

소양로 성당을 찾아가는 이길의 설레임에 바다와 하늘의 사랑이야기가 보태어져 기분이 좋다.

7시30분 경에 도착한 소양로성당엔 수녀님 한분이 성전을 둘러보시며 나오시며 인사나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성전문을 밀고 들어가 오늘도 감실앞 성체앞에 앉아 양팔 묵주의

신비 일단으로 인사올리며 시공을 넘나들며 나를 보살펴주시는 그분께 깊은 감사의 예를 다한다 .







사람도 없는 성전안 2층 어디선가로 부터 들려오는 잔잔한 오르간소리는 지금도 알수없는

미스테리였지만서도 주님을 만나기엔 참으로 가난하고 빛바래지지 않은 깨끗함으로 나의 전신을

평화로움속에 머무르게 해 주고.





6.25의 첫 순교자 고 안토니오 사제를 기리기위해 지어졌다는 아일랜드형 오래된 성전은

그날의 시간속 사람들과 지금을 살고있는 사람들을 참으로 끈끈하게 이어주는 단아함으로

늘 조용히 앉아 오가는 이들을 맞아주어 오늘도 내일도 마르지않는 정겨움으로 머물러

기분좋은 하루를 맞게 해주리라. 아마도....!!






밖으로 나와 성모님과 함께 합장하며 하늘높이 피워 올리는 소망과 기원의

열개 촛불의 춤들은 오늘도 천사의 날개몸사위를 타고 훨훨 날아오른다.





그날처럼...

젊은날의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고 있는 젊은 사제의 기품앞에서 멋진 죽음의

가르침을 한수 또 깨달아가며 남은 삶을 어떻게 멋지게 살아야 할지 배움의 주머님에 가득채워

고개 숙이며.....







 

"신부님~ 참 멋지십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본향을 향하여♬63~소양로성당(춘천교구)|작성자 리노할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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