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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하느님께서는 더 큰 가치, 더 큰 빛, 더 큰 사랑을 원하십니다!

183986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8-07

 

혹시라도 지금까지 이 세상 살아오면서 누군가로부터 사탄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이 있는가요? 아니면 “너는 내 인생에 걸림돌이다.”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아무리 큰 실수를 했고, 또 아무리 밉다 할지라도, 웬만해서는 그런 표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는 수제자 베드로 사도에게 ‘사탄’ ‘내 인생의 걸림돌’이라는 정말 충격적이고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면서, 그의 그릇된 생각을 고쳐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강경한 어조로 베드로 사도를 질타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이어지는 예수님의 발언에 다 들어있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일은 별로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베드로 사도는 아직도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깨달음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인간의 구원은 십자가를 통해서 온다는 진리, 진정한 생명은 죽음을 통해서 온다는 진리를 그토록 강조하셨건만, 베드로 사도는 그 사실을 아직 깨닫지 못했습니다.

저 역시 가끔 제 안에 들어있는 사탄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때로 하느님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머릿속은 오직 인간적인 것들뿐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인정받고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기보다 인간들로부터의 인정을 더 추구합니다. 진지하고 영적인 사고방식보다는 오로지 세상적인 잣대로만 모든 것을 판단합니다.

마음속엔 오직 현세적 성공, 사람들의 박수갈채, 축척, 상승의 욕구로 가득 차 있어, 보다 본질적인 것들, 영원을 향한 갈망, 하느님을 향한 발돋움, 희생, 배려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풀잎 위에 맺혀있는 아침 이슬같이 해가 뜨면 즉시 사라지고 마는 허상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베드로 사도가, 그리고 우리가 너무나 안타까웠던 예수님이었기에, 그토록 강경한 발언까지 사용하며 회심을 촉구하신 것입니다.

사실 지금 우리가 애지중지하는 것들, 정말 중요하다고 여기는 많은 것들이 머지않아 우리 눈앞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집, 지위, 명예, 재물, 학력...사실 그 모든 것들은 잠시 후 우리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이 다 빠져나갑니다. 본질적인 것과는 한참 거리가 멉니다.

별것도 아니니,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전혀 신경 쓰지 마라는 것이 아닙니다. 목숨 걸지 마라는 것입니다. 대신 보다 영원한 대상, 보다 오래 지속되는 대상, 결국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대상이신 하느님, 그분을 향한 마음의 갈망, 그분과의 끈을 놓치지 마라는 의미의 말씀이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인 것입니다.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여기며 충만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100명이 공통적으로 지닌 한 가지 특징은 ‘빛을 추구하는 삶’이었습니다.

세상의 좋은 것, 세상의 아름다움이 주는 위안도 정말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인간끼리 주고받는 사랑도 얼마나 감미롭고 풍요로운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더 큰 가치, 더 큰 빛, 더 큰 사랑을 오늘 우리에게 바라고 계십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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