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스크랩 인쇄

김종업로마노 [rlawhddjq] 쪽지 캡슐

2022-08-11 ㅣ No.156857

 

2022년 08월 11일 목요일

[연중 제19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주님당신께서 죄악을 살피신다면 주님누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시편130,3).

우리는 하느님께 우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청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죄를 잊으십니다.

반면 우리는 형제들의 죄를 용서하지만 잊지는 않습니다.

용서는 신자의 삶에서 가장 중심 기둥입니다.

 

교회 공동체를 위한 말씀인 마태오 복음 18장은 어린이와 같이 되라는 회개의 명령으로 시작하여

오늘 복음처럼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정점을 이룹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유일한 기도인 주님의 기도는

마태오 복음과 루카 복음에 두 번 나오는데용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방식이 서로 약간 다릅니다.

마태오 복음은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6,12)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기 앞서 형제들에 대한 우리의 용서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곧 용서의 구체적인 실천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또 마태오 복음은 주님의 기도 다음에 곧바로 형제를 용서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6,14-15).

마치 주님의 기도의 핵심이 형제들에 대한 용서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반면 루카 복음은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11,4)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루카 복음은 용서의 범위가 모든’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또한 현재 시제를 통하여 용서의 행위가 순간순간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용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압니다.

용서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의 감정과 본능에 맞서 언제나 용서를 실천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용서하면 할수록 얻는 것이 있습니다내가 점점 더 너그러운 사람이 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사람이 됩니다.

용서가용서받는 이가 아니라 용서하는 나를 위한 것이 됩니다.

용서를 통하여 우리는 점점 하느님을 닮은 사람이 됩니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22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