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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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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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22-01-25 ㅣ No.152510

 

                                     루카 10, 1-9(성 티모테오와 성 티도 주교의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일흔두제자들 파견하시면서 제자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과 ‘해야 할 것들’을 당부하십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렇습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도 말고,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말라”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라” 함은 걱정에 빠지지 말고, 오직 목자이신 당신께만 의탁하라는 말씀입니다. 곧 돈주머니 대신 당신께 대한 ‘믿음의 주머니’를 차고 여행보따리 대신 ‘희망의 보따리’를 매고 자신의 발에 맞춘 신발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발’을 신어라는 말씀입니다. 곧 ‘자신의 방식’이 아니라, ‘복음의 방식’으로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입니다.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도 말라” 함은 머뭇거리거나 다른 곳에 신경 쓰지 말고, 오직 복음 선포에만 열중하라는 말씀이요,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말라” 함은 더 좋은 집과 대우를 위해 찾아 나서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그리고 ‘해야 할 것’은 이렇습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든 먼저 평화를 빌어주며, 받아들여 차려주는 음식을 먹으며,

                                     병자를 고쳐주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


해야 할 일의 첫 번째는 기도하는 일입니다. 곧 평화를 빌어주는 기도입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든 먼저 평화를 빌어주라” 함은 빈부귀천 없이 어느 집에든지 평화를 빌어주되 자신의 평화가 아닌 하느님 나라의 평화를 빌어주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루카복음에서는 “평화”는 하늘에서 내려온 기쁜 소식의 첫 번째 선물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천사들은 목동들에게 말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4-15)

 

평화’는 또한 부활의 첫 번째 선물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주신 것도 평화입니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루카 24,36). 그리고 인사를 받으려하지 말고 겸손하게 먼저 인사를 나누라 하십니다.

“받아들여 차려주는 음식은 먹어라” 함은 음식물에 대한 유다적 관습에 매여서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방해 받지 말고 친교를 나누며, 동시에 이는 “차려주는”대로 먹으로라는 혁명적인 선언입니다. 곧 유대 율법에 따라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받아들이는 이방인들이 차려주는 대로 음식을 받아먹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일꾼으로서 삯을 받음이 정당함을 말해줍니다.

“병자를 고쳐주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메시아로 오심을 전파하고 증거 하는 것이 소명임을 알라 하심입니다.

그사실, 우리 역시, 예수님으로부터 파견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말씀을 통해 파견의 본질과 당부 말씀을 새겨들어야 할 일입니다. ‘무엇이 해야 할 일인지’, 그리고 ‘무엇이 하지 말아야 할 일인지’ 말입니다. 아멘.

 

 

 

-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카 10,3)


주님!

이리 떼에 둘러싸인다 하더라도, 결코 두려워하지 말게 하소서!

허리에는 돈주머니가 아니라, 사랑의 주머니를 차게 하시고,

등에는 여행보따리가 아니라, 믿음의 보따리를 지게 하시고,

발에는 신발이 아니라, 희망을 등불로 삼고 당신께만 의탁하게 하소서!

길에서 인사하느라 서성거리지 않고, 오로지 말씀의 씨앗을 뿌리는

당신 밭의 일꾼이 되게 하시고,

당신의 뜻을 따름이 오로지 저의 양식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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