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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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브온의 속임수[12] / 땅의 정복[1] / 여호수아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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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3-06 ㅣ No.145067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 기브온의 속임수(여호 9,1-27)

 

이렇게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령에 따라 공적인 율법의 선포를 스켐에서 가졌다어쩌면 약속의 땅에서의 삶은 말 그대로 하느님의 율법 준수였다그러면 축복받는 삶이 보장된 것이나 별반 다름이 없다저주 대신 축복의 삶을 누리고자 율법 선포를 마치고그는 백성을 이끌고 남쪽으로 약간 내려와 길갈에 진을 쳤다그때에 요르단 건너편 가나안 산악 지방과 평원 지대레바논 앞까지 이르는 큰 바다 연안 전체에 사는히타이트족아모리족가나안족프리즈족히위족여부스족의 모든 임금이 이 소식을 듣고함께 모여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게 맞서 싸우기로 뜻을 모았다.

 

그런데 기브온 주민들은 여호수아가 예리코와 아이에 한 일을 듣고서그들 나름대로 속임수를 쓰기로 하였다그래야만 그들은 이 험난한 난국에서 살아남을 것 같았다그래서 그들은 양식을 싼 다음낡아 빠진 자루와 낡고 갈라져서 꿰맨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서 길을 떠났다낡아 빠져 기운 신에 낡아 빠진 옷을 걸쳤다빵은 모두 마르고 부스러져 있었다이렇게 기브온인들의 계략은 자기들이 먼 나라에서 왔다는 것을 이스라엘인들이 믿게 만들려는 것이다그들은 길갈로 여호수아를 찾아가서그와 이스라엘인들에게 말했다. “저희는 먼 고장에서 왔습니다저희와 계약을 맺어 주십시오.”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브온에 거주하는 그 히위족에게, “그대들은 우리 가운데에 사는 것 같은데우리가 어찌 그대들과 계약을 맺을 수 있겠소?” 하자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저희는 나리의 종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그대들은 도대체 어디서 왔소?” 하고 물으니그들이 대답하였다. “이 종들은 주 나리의 하느님 이름 때문에 아주 먼 곳에서 왔습니다저희는 그분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그분께서 이집트에서의 모든 일이며요르단 건너편의 두 아모리족 임금곧 헤스본의 시혼과 아스타롯에 살던 바산의 옥에게 하신 일을 다 들었습니다그래서 저희 원로들과 주민들이 모두 말했습니다. ‘양식을 들고 그들을 만나러 가 저희는 여러분의 종입니다그러니 저희와 계약을 맺어 주십시오.′ 하고 말하여라.’ 여기에 저희 빵이 있습니다여러분에게 오려고 저희가 떠나오던 날에는 아주 따뜻하였습니다그런데 보십시오이제 마르고 부스러졌습니다이 술 부대도 저희가 채울 때는 새것이었습니다그런데 보십시오이렇게 갈라졌습니다또 저희 이 옷과 신도 아주 먼 길 오다 보니 이렇게 낡아 버렸습니다.” 다 거짓이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주님 뜻을 여쭈지도 않고 그들에게서 양식을 받았다여호수아는 그들과 평화롭게 지내기로 하고 그들을 살려 준다는 계약을 맺었다공동체의 수장들도 그들에게 맹세해 주었다그런데 계약을 맺은 지 사흘 만에이스라엘인들은 그들이 바로 자기들 가까이에 산다는 말을 들었다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길을 떠나 사흘째 되는 날에 그들 성읍에 다다랐다그들의 성읍은 예루살렘 북서쪽에 위치한 기브온크피라브에롯키르얏 여아림 네 곳이었다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을 치지 않았다공동체의 수장들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고 그들에게 맹세해 주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온 공동체가 수장들에게 크게 불평하였다.

 

그러자 모든 수장이 온 공동체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고 그들에게 맹세해 주었으니이제는 그들에게 손을 댈 수가 없소우리가 그들에게 할 일은 이러하오곧 그들을 살려 주어우리가 그들에게 한 그 맹세 때문에 우리에게 진노가 내리지 않게 하는 것이오.” 수장들이 또 말하였다. “그들을 살려 줍시다.” 그래서 수장들이 결정한 대로그들은 온 공동체를 위하여 나무를 패는 자와 물을 긷는 자로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하위 계층이 되게 하였다여호수아가 그들을 불러다 일렀다. “그대들은 어째서 우리 가운데에 살면서도 저희는 아주 먼 고장에서 왔습니다.’ 하면서 우리를 속였소이제 그대들은 저주를 받아그대들 가운데 일부는 영원히 종이 되어 내 하느님의 집에서 쓸 나무를 패거나 물을 긷게 될 것이오.” 

 

그러자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이 땅을 모두 여러분에게 주고 이 땅의 모든 주민을 여러분 앞에서 멸망시키라고주 하느님께서 당신 종 모세에게 명령하셨다는 것을 저희가 분명 들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저희는 여러분에게 목숨을 잃을까 몹시 두려운 나머지이런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이제 저희는 나리의 손안에 있습니다나리의 눈에 좋고 옳게 보이는 대로 저희를 처리하십시오.” 그래서 여호수아는 그들의 일을 그렇게 정리하였다곧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들 손에서 구해 주고 죽이지 못하게 하였다그리하여 바로 그날에 여호수아는 그들을 공동체가 쓸 나무와 주님의 제단에서 쓸 나무를 패는 자로또 물을 긷는 자로 명령하였다그래서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주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에서 그 일을 여전히 하고 있다.

 

기브온 주민들의 속임수는 예리코의 창녀 라합과는 전혀 달랐다하느님은 절대로 속임수로 영광을 받지 않는다이스라엘이 기브온과 계약을 맺은 것은 어쩌면 여호수아의 큰 실수였다그렇지만 이 일은 어쩌면 하느님의 섭리하에 발생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3. 기브온을 구함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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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온,길갈,히위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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